(칸=뉴스1) 문영광 기자 = "뭐라고요? 영혼의 단짝이요?"
기자의 질문을 들은 정우성은 호탕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청담동 부부' 같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친한 두 사람이지만 '영혼의 단짝'이라는 애칭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배우 정우성이 국내 매체와 포토콜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23년지기이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이정재와 정우성. 한 명은 감독, 한 명은 주연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정재는 19일 밤 '헌트' 상영회가 끝난 후 7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환대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고 또 영화를 진짜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표현으로 느낄 정도로 굉장히 오랫동안 박수를 쳐주셔서
감사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우성도 "설렘도 있고 긴장감도 있었는데 상영이 끝난 후에 큰 박수를 보내주셔서 기분도 좋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작은 뭉클함도 있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그날밤의 특별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을 통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많은 관심 만큼 부담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는 "시사(상영)하기 전에는 긴장됐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그런 부담스러운 마음은 이제 조금 덜해졌다"며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느꼈던 부담을 털어놨다.
두 배우는 '청담동 부부'라고 불릴 만큼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자 정우성은 ":기분 좋다. '영혼의 단짝'도, '청담동 부부'도 우리의 관계를 위트 있게 바라봐 주시는 느낌이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정재는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도 같이 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봐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꾸준이 우정을 나눠 가며 일도 열심히 해가면서 지내겠다"며 우정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재, 정우성은 칸영화제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1980년대 안기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첩보작전을 다룬 영화 '헌트'는 올 여름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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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Ойын-сауық 7분 기립박수 '헌트'의 이정재·정우성 칸 현지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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