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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iFixit에 아이폰 X용 LCD 교체 키트가 등장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아이폰 X은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이죠. 그런데 LCD라니! 이런 건 또 그냥 두고볼 수 없죠. 바로 구매했습니다. 박살난 아이폰 X의 OLED 디스플레이를 들어내고 LCD를 집어넣었습니다. 요 과정을 보고싶다면 요기로( • 번인 걱정 끝?? 아이폰 X에 LCD를 ... )!
컬러스케일은 이렇게 바꾼 디스플레이 품질을 열심히 살펴봤는데요, 당연히 원래 디스플레이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성능을 보입니다. 일단 흰색이 너무 이상해요! iFixit에서는 이 디스플레이의 흰색 색온도가 6600K~7800K 사이에 있을 것을 보증하는데요 실제로도 이 값 범위 안에 들어옵니다. 근데 문제는 색온도라는 건 흰색이 흑체 궤적 위에 있을 때만 유효합니다. 보통 색온도가 높으면 화면이 푸른색 빛을 띠고, 반대로 색온도가 낮으면 화면이 누런색 빛을 띤다고 하죠. 근데 이 디스플레이는 청록색(CYAN)쪽으로 흰색이 틀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흑체 궤적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게 되고 색온도값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설명했는데요, 눈에 거슬릴 정도로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색상 필터 기능을 켜서 색조를 조금 틀어주시면 그나마 좀 참고 쓸 만한 색이 되긴 하는데 여전히 이상합니다. 여기서 더 문제는 이렇게 색조를 틀면 그만큼 최대 밝기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색상 필터를 끈 상태에서도 원래 아이폰 X 디스플레이의 밝기(600니트)보다 어둡고(480니트), 여기서 색상 필터를 쓰면 355니트까지 최대밝기가 떨어집니다. 이 정도까지 최대밝기가 떨어지면 야외에서 화면이 어두워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험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시야각이나 계조표현 등도 아쉽습니다.
의외로 색영역이나 균일도는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iFixit의 스펙에는 sRGB 80% 이상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온 물건은 P3를 91.6% 커버하는 패널이었습니다. 물론 아이폰 X의 원래 OLED 디스플레이나 아이폰 11의 LCD의 수준(P3 99.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균일도 역시 다른 아이폰들과 비교하면 떨어지지만 일반적인 LCD 기준에서 보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트루톤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공장 출하시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면 트루톤 기능을 비활성화시켜 버립니다. 트루톤 기능이 완벽하게 동작하기 위해서는 해당 디스플레이의 정보(프로파일 등)가 필요한데 이 때문에 이런 조치를 해 놓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어쨌든, 트루톤 못 씁니다.
물론 애플 공식 서비스를 통해 수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옵션인 건 맞습니다. 곧 폰을 바꿀 예정인데 조금만 버티면 된다, 난 화면만 나오면 된다, 그리고 수리에 자신있다 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넷플릭스의 HDR 컨텐츠를 본다던가... 등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서 제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장착편은 • 번인 걱정 끝?? 아이폰 X에 LCD를 ...
iFixit LCD 교체 키트는 ko.ifixit.com/...
Негізгі бет 아이폰 X에 LCD를 장착해 보았다: 측정편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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