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아진 수온에, 요즘 동해안에서는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가 많이 잡힙니다. 그런데 이게 어민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G1방송 김도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들.
있어야 할 오징어는 없고, 몸집 큰 난류성 어종만 가득합니다.
몇 해 전부터 종종 포획되긴 했지만, 최근에는 동해안 주력 어종으로 불릴 만큼 흔하게 잡히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참다랑어들, 모두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가 아닌, 항구에서 1km도 안 되는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이곳 장호항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참치만 하루 평균 100마리 수준.
연안에서 잡히는 참치는 대부분 상품성이 없는 10kg 미만입니다.
소득에 도움은커녕 골칫거리입니다.
[정인수/삼척수협 유통사업과 : 거의 사료 쪽이나 그런 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값도 거의 7~8kg에 1만 원 정도 나가고 있고요. 오징어·치어들을 많이 먹이로 하기 때문에….]
참치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어민 소득에 큰 도움이 되는 오징어가 실종됐다는 얘기입니다.
더구나 참치를 먹이로 하는 청상아리 등 포악한 상어의 출현은 더 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바다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동해안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정도의 추정이 유력합니다.
[이선길/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고등어나 삼치나 전갱이, 이런 난류성 어종들이 동해안 쪽으로 많이 북상하는 추세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상어들이 먼바다에도 살았지만 연안 쪽으로 그 먹이를 먹기 위해서….]
오는 7월까지 동아시아 해역의 평균 해면 수온은 평년보다 0.9도 더 오르고, 이중 동해는 예년보다 1.4도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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