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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어게인2 마지막 화에서는 독립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탐구했다. 독립영화는 사회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분석하면서, 이 영화들이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영화 산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논의했다.
독립영화는 상업적 자본 없이 자체적인 예산으로 제작되며,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중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오히려 특정한 관객층만을 겨냥하거나, 제작자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둔다. 작가주의적 색채가 짙어 감독의 철학과 의도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장르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다루지 않는 주제를 과감하게 파고든다. 상업영화가 대중과 타협하면서 잃는 부분을 전면에서 다루기도 한다. 이번 화에서 다룬 ‘빅슬립’을 비롯해 ‘파수꾼’, ‘꿈의 제인’,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같은 독립영화들은 모두 탈 가정 청소년 문제를 다루고 있다. 뮤즈는 이런 독립영화들이 현실 문제를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독립영화의 사실적인 표현 방식은 일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루키는 이런 영화를 볼 때, 마치 자신이 실제 현실을 잠깐 엿보고 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노골적인 표현이 독립영화의 매력과 동의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메기’는 동화처럼 비현실적인 연출을 통해,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는 각각의 가치가 있다. 모두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독립영화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 전체 영화 산업의 질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최근 독립영화 제작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아예 소멸하면서 이런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를 지원하는 예산도 올해 대폭 축소되었다.
뮤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케이팝 무대가 많아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원래 음악영화에 나오는 곡을 연주하는 공연을 중심으로 했던 영화제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독은 현재 잘되는 사업에만 돈을 주고, 전체 영화 산업을 성장시키는 기반 조성에는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루키는 영화 산업에서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영화는 그동안 한국 영화 산업에서 다양성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저예산 영화와 독립영화를 접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뉴스에서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이 연이어 강조된다. ‘오징어게임’의 후속작도 중요하지만, ‘빅슬립’, ‘메기’처럼 다양한 영화들도 함께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획‧구성‧편집: 김동연 PD / 출연: 김동연(루키) PD, 송채은(뮤즈) 이지윤(고독) 기자 / 로고 제작: 하미래 기자)
Негізгі бет [디깅어게인2] 10화. 서로를 끊임없이 미워하고 또 믿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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