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4회 - 멀리, 기다린 누군가 걸어오는 꿈 서울전자음악단
EBS 스페이스 공감,EBS Space, 2015.01.29
탁월한 연주력과 섬세한 감성으로 독창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보여주는 서울전자음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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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기다린 누군가 걸어오는 꿈
서울전자음악단
탁월한 연주력과 섬세한 감성으로 독창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보여준 ‘서울전자음악단’. 10년 전에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은 그들의 소감을 빌자면 “먼 섬으로 떠나는 꿈” 같은 음악이었다. 과거의 사운드에 대한 애정과 현재의 감성이 세련되게 결합된 음악으로 서울전자음악단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통로였고 그것은 대체 불가능한 밴드의 탄생을 의미했다. 하지만 2012년 2월, 밴드는 돌연 해체를 선언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의문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들은 처음 함께 노래했던 ‘꿈에 들어와’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 ‘꿈이라면 좋을까’를 선공개하며 꿈처럼 컴백을 선언한다.
서울전자음악단의 귀환, 다시 꿈을 잇다
서울전자음악단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두 아들- 기타리스트 신윤철과 드러머 신석철, 그리고 베이시스트 김정욱이 모여 2003년에 결성한 밴드다. 평양에 있는 ‘평양전자음악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팀명으로 복고적인 록의 정서와 세련된 사운드의 조화를 지향한다. 1집 「볼륨을 높여라」(2004)는 70년대 록음악의 원형을 현시대의 감성으로 구현, “탄탄한 음악성을 통해 2000년대 새로운 록 음악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2집 「Life Is Strange」(2009) 역시 그들만의 사이키델릭한 음악 색깔을 더욱 능수능란하게 확장시킨 음악으로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등 3개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2014년 12월, 서울전자음악단은 오랜 꿈속의 이야기를 다시금 잇고자 한다. 리더 신윤철과 함께 1999년 ‘원더버드’로 활동한 드러머 손경호와 ‘신중현 밴드’의 베이시스트 이봉준으로 새롭게 멤버를 꾸렸다. 이번 3집은 노래가 들어가는 몇 곡을 제외하면 3명의 멤버들이 펼치는 연주곡이 중심을 이루는데 이들의 음악적 대화는 장르를 넘어선 인터플레이(즉흥연주 시 주고받는 멤버간의 호흡)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전자음악단이 잼 밴드로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실히 드러내 예정이다. 선 공개 된 ‘꿈이라면 좋을까’는 신윤철의 아내 장재원이 보컬로 참여한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1집의 ‘꿈에 들어와’와 감정선이 연결되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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