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앞서 전해드린 적 있는데,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대를 빼고 있답니다. 그럼 전쟁은 끝난 걸까요? 아닙니다. 물리적으론 몰라도 자원을 무기로 한 전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깁니다.
서영민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중국, 러시아가 물리적 전쟁 말고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 거 같다고요?
[기자]
이 두 나라의 '자원 무기화'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희토류를,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깁니다.
[앵커]
안 그래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난리가 났던데, 상당 부분은 러시아 영향이겠죠?
[기자]
네, 지금 천연가스 가격이 한 달 만에 거의 두 배가 되면서 역대 최고치 찍었습니다.
러시아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근 지 일주일째인데, 러시아에서 폴란드 거쳐 독일로 가는 '야말' 가스관 잠갔거든요.
그래프 보면 아시겠지만,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무려 10배가 넘는 상태입니다.
[앵커]
유럽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필요한 천연가스의 40%가 러시아산입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이후 의존도 높아졌는데, 겨울이기까지 합니다.
일부러 끊은 거로 보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주문을 안 해서 그런 거지 우리 탓이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23일 : "가즈프롬(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이 가스 수송 물량을 예약하지 않은 건, 독일과 프랑스의 기업 고객들이 구매 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진실게임인가요? 누구 말이 맞습니까?
[기자]
외신들은 '노르트스트림2'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번 소개했는데, 러시아와 독일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가스관입니다.
지난 9월 완공됐는데, 독일 정부가 승인을 안 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승인 압박하려고 가스 공급을 끊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이 새 가스관, 미국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왜요?
[기자]
우크라이나 때문입니다.
이 직통 가스관이 개통되면,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기존의 가스관을 러시아가 잠글 거란 말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우크라이나의 돈줄인 가스관이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는 겁니다.
미국은 그래서,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 공격하면 새 직통 가스관 제재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모든 일이 다음 달 러시아와 미국·나토 간 안보 협상을 앞둔 샅바 싸움입니다.
복잡하지만, 바둑으로 치자면 러시아는 협상 유리하게 하려고 먼저 가스를 건드려 유럽을 길들이는 포석을 두는 셈입니다.
[앵커]
그럼 중국은요?
[기자]
중국은 희토류.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는다는 건 오래된 얘기입니다만, 이번에 이 희토류 관련 사업들을 정리해서 한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기존 국유기업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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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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