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 없게]
: 일단 너무 설렁설렁 치는 비디오라 비죄송합니다. 그냥 글만 쓰기보단 레슨했던 비됴도 같이 올리는 게 좋을 거 같긴 해서.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프리그루브에서 가르치는 테크닉의 가장 핵심은 빠르게 연습하는 게 절대 아니라 '불편함이 없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손과 발이 어느 간격의 어느 자리에 들어가던지 불편함이 없어져야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때부턴 릭을 자꾸 외우는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능숙하게 구사하는 단어들같은 개념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야 아까 밥 먹었냐?"
"응 먹었지 아 맛있드라. 이제 뭐할까 우리?"
"머 어디 카페가서 커피나 한잔 하자"
같은 대화는 전혀 단어를 생각하거나 기억해내지 않아도 되는, 우리가 가장 익숙한 대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누가 이렇게 대화를 이끌면.
"야 근데 작년에 갔던 거기 지역 행사 이름 뭐였지?"
"어.? 아..그... 여수.. 그...국제...뭐드라?"
"그...여구 국제..동물 관람이었나?
"아 맞다 여수 국제 꽃 박람회!!!"
이렇게 되면 '여수 국제 꽃 박람회'라는 단어를 기억해내려고 애쓰는 대화 스타일이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지방 행사 이름들 최근 5년치 다 기억해서 말해봐바"
라고 하면 갑자기 엄청 기억을 해야 됩니다. 전부 다 기억할 수도 없을 뿐더러 굳이 이 대화에 어울리지도 않고 굳이 기억하느라 애쓰는 게 그냥 에너지 낭비같은 그런 느낌도 받겠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요.
많은 드러머들이 드럼을 이런 식으로 칩니다. 드럼을 치면서 다른 파트의 말들을 들으며 즐겁게 내가 가진 자연스러운 언어들을 이용해 대화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외워놓은. 어떤 말들을 열심히 기억하려 하기만 하죠. 사실 그 음악에선 그닥 필요도 없는 말들일텐데.
입시생들이 입시곡이라는 것에서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참 안타깝죠. 심사위원석에 있으면 그런 것들이 너무 티가 나고, 자연스러운 친구들에 비해 너무 외운 것들을 막연히 뱉어내려고만 하니까. 하루 빨리 실용음악과의 입시곡이라는 게 사라져야 진정한 연습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참고로 7월 초부터 하드트레이닝 다음 기수 모집이 시작되니까 조만간 공지하겠습니다. 다음 기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리 하드트레이닝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메세지 주시길 바랍니다.문의는 공지드리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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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주부터 모집
8월7일(월)부터 20주간(5개월)트레이닝 시작
Негізгі бет [FREE GROOVE LESSON]불편함이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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