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표준과 한국 ESG경영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요소를 말하는데요.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는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ESG세미나는 세종대 일반대학원 ESG경영전공, 천지일보, 하이서울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탄소중립ESG연구소와 SDX교육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축사에 나선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는 인간의 편리함만 추구하던 시대가 끝나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정신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ESG가 중요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녹취: 이상면 | 천지일보 대표이사)
“우리가 여기 ESG다, 친환경 탄소 중립이라는 표현에서도 나온 것처럼 자연과 환경과는 하나가 돼서 살아가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우리 인간만을 위해서 문명을 일으키고 이 문명의 이기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이러한 문제를 만들었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이런 이기적인 행태 속에서 우리 인간만이 잘 먹고 잘살고 편리함을 추구하면 되느냐. 이것이 아니고 이제 우리의 정신은 모든 것이 공존하고 인류가 어떤 공평하고 공동의 가치라는 어떤 자유와 평화라고 할까요. 어떤 이런 것을 함께 누리고 살아가는 이런 정신문명의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엄종화 세종대 부총장은 지구 오염이 심각한 지금, ESG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엄종화 | 세종대 부총장)
“인간이 사피엔스가 겨우 한 10만 년 정도 그것을 살면서 결국에는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이 지구를 짧은 시간에 참으로 오염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우리는 공룡의 한 100분의 1도 못 살다가 그냥 갈 수도 있는 그런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점에서 ESG 이거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되는 그런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ESG와 관련된 학계 및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현장의 의견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춘광 레그넘 투자자문 대표는 한국의 ESG 경영이 뒤처져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 주도의 ESG 공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춘광 | 레그넘 투자자문 대표이사)
“최근에 우리가 ESG를 제대로 하냐 마냐 논하고 있는데 외국은 이미 ESG에서 다시 CSR로 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공시 이거 말고 정말 사회 책임을 100% 다 하자는 걸로 이미 가고 있습니다. 외국은. 우리나라는 이제 ESG가 뭐야 이러고 있는 상황이죠. 제가 볼 때 우리나라 경제는 정말 속된 표현으로 작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정부 주도로 반드시 해야 됩니다. 이거는 국가 과제로 이건 빨리 대응을 해야 돼요.”
차재원 노무사는 한국 기업들이 ESG 공시에 대한 재무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꼬집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단계별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녹취: 차재원 | 공인노무사)
“기후 변화에 대한 재무적인 영향을 분석할 수 있을지 그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규제 및 지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지금이라도 기업 담당자들은 바로 시작을 해야 될 상황입니다. 두 번째 스텝으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 기업에서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이 돼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 활동에 있어서 이런 ESG 데이터들을 쌓을 수 있는 데이터 및 수집 인프라가 구축이 되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스텝1부터 3까지가 굉장히 시급한 상황인데 아직도 법적인 규제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ESG는 기업의 공시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Негізгі бет 갈 길 먼 한국 ‘ESG 공시’… “정부·기업 협력해 신속히 추진해야” [천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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