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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인생 2막을 위해 권영익 씨가 택한 곳은 경남 거창, 해발 930m의 모리산. 산이 높고 험해 주민들도 산나물 따러 가끔 들린다는 이 산을 영익 씨는 통째로 샀다는데... 불도저 같은 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모리산에 숲을 이루고 있는 노각나무.
나무의 껍질의 무늬가 마치 ‘사슴의 뿔’처럼 아름다워 ‘노각’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나무. 영익 씨는 이 노각나무의 잎을 따 차를 만든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보름의 시간 동안만 노각잎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데... 이럴 때 더위도 식히고 마음의 욕심도 내려놓을 겸 찾는다는 비밀 아지트. 해발 930m 산꼭대기 바위에 올라서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영익 씨다.
모리산에서의 삶이 행복해 2년 전부터는 낙엽송으로 산 중턱에 보금자리를 짓고 있다고 한다. 찻잎을 채취하는 기간에는 이 집에 머물며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으며 여름을 맞는다는 영익 씨. 모리산 그 사나이의 여름은 그 누구보다 향기롭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아니 벌써, 여름, 2부, 모리산, 그 사나이
✔ 방송 일자 : 2020. 06. 09
#한국기행 #산 #차밭
Негізгі бет [경남 거창] "이 산은 내 거다" 길도 없는 산에 운명처럼 첫눈에 반해버려 20,000평 산 통째로 사버린 남자┃산이 험해 주민들도 가끔 찾는다는 '모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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