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인문학석강X최재천]
다양성과 공존: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로 (2)
코로나19 사태를 자연의 역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상은 순전히 우리가 저지르고 속절없이 당하는 형국이다. 앞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거나 야생동물들의 서식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지 않는 한 인수공통바이러스는 점점 더 자주 경계를 넘을 것이다. 그때마다 엄청난 인명 피해를 겪고 세계 경제가 파탄이 난 후에야 겨우 백신이 개발되어 집단면역을 얻어내는 일을 계속 반복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손씻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행동 백신(Behavior vaccine)’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는 ‘생태 백신(Eco-vaccine)’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멈추지 않는 한 이 같은 팬데믹은 앞으로 훨씬 자주 벌어질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전환은 ‘생태적 전환(ecological turn)’이다. 그리고 그건 폭 넓은 유대(solidarity)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자연은 경쟁이 아니라 다양성과 공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ESG의 핵심도 결국 다양성 증진이다.
이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자만을 털어내고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 수시로 팬데믹을 겪어야 할지도 모를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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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교보인문학석강X최재천] 다양성과 공존 (2) ESG와 다양성이 무슨 상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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