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해]
에베소 도시는 소아시아 지역의 주도로서 로마 제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타우루스 산맥 서쪽에 위치한 상업과 문화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요새화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에베소에는 알렉산드리아처럼 거대한 도서관이 존재했고, 무엇보다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데미 신전이 도시의 종교적 중심역할을 했습니다. 극장 공연이 대중화되었었고, 마법이 성행했으며, 독자적 원로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18:18-23] 바울의 복귀
18 바울은 여러 날을 더 머무른 뒤에, 신도들과 작별하고, 배를 타고 시리아로 떠났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와 동행하였다. 그런데 바울은 서원한 것이 있어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
19 그 일행은 에베소에 이르렀다. 바울은 그 두 사람을 떼어놓고, 자기 혼자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 사람과 토론하였다.
20 그들은 바울에게 좀 더 오래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으나, 바울은 거절하고,
21 "하나님의 뜻이면, 내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에,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났다.
22 바울은 가이사랴에 내려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교회에 문안한 뒤에, 안디옥으로 내려갔다.
23 바울은 얼마동안 거기에 있다가, 그 곳을 떠나 갈라디아 지방과 부르기아 지방을 차례로 두루 다니면서, 모든 신도를 굳세게 하였다.
바울은 유대인들의 핍박이 더욱 심해지자 고린도를 떠나 겐그레아에서 배를 타고 수리아 지방으로 떠납니다. 이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동행합니다. 또한 바울은 겐그레아에서 자신의 서원을 마치며 머리를 깎습니다. 여기서 '서원'은 나실인 서원을 의미할수도 있고, 또는 고린도에서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기를 바라며 했던 서원일수도 있습니다. 나실인 서원일 경우 일평생 혹은 최소한 30일 이상 한시적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봉헌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아마도 자신의 2차 전도여행을 나실인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바친 기간으로 여겨 서원이 종료된 날 머리를 깎았을 것입니다. 이제 바울 일행은 소아시아에 위치한 에베소에 도착합니다. 바울은 원래 2차 선교여행 도중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시고, 대신 마케도니아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도착할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떼어놓고 자신 혼자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과 토론하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바울의 메시지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어 더 오래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지만 바울은 거절합니다. 나중에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할때에는 에베소가 중요한 거점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잠시 머물 뿐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이 있으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작별인사를 남긴채 에베소를 떠납니다. 바울은 항구인 가이사랴에 도착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교회에 문안합니다. 만약 바울이 나실인 서원을 했다면 예루살렘에서 예물을 드려 서원을 마무리했을 것입니다. 곧바로 바울은 예루살렘을 떠나 수리아 안디옥으로 이동합니다.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에서 2차 선교여행 보고를 했는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아 알수 없습니다. 아무튼 바울은 안디옥에서 잠시 머문후 또다시 그곳을 떠나 갈라디아 지방과 부르기아 지방을 다니며 성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이로써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18:24-28] 브리스길라 아굴라의 가르침을 받은 아볼로
24 그런데 알렉산드리아 태생으로 아볼로라는 유대 사람이 에베소에 왔다. 그는 말을 잘하고, 성경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25 그는 이미 주님의 '도'를 배워서 알고 있었고, 예수에 관한 일을 열심히 말하고 정확하게 가르쳤다. 그렇지만 그는 요한의 침례밖에 알지 못하였다.
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하게 말하기 시작하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의 말을 듣고서, 따로 그를 데려다가, [하나님의]'도'를 더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27 아볼로는 아가야로 건너가고 싶어하였다. 그래서 신도들이 그를 격려하고, 그 쪽 제자들에게 아볼로를 영접하라고 편지를 보냈다. 그는 거기에 이르러서,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신도가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28 그가 성경을 가지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면서, 공중 앞에서 유대 사람들을 힘있게 논박했기 때문이다.
바울의 에베소 사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아볼로라는 한 전도자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을 잘하고 성경에 능통한 알렉산드리아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에베소에 와서 예수님에 대해 열정적으로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요한의 침례만 알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성령세례에 대한 그의 불완전한 지식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그는 침례를 통한 죄용서만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볼로가 에베소 회당에서 담대히 말씀을 전하자 그곳에 남아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를 따로 불러 하나님의 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후 아볼로는 아가야 지방으로 가서 복음을 전파하려고 합니다. 이에 에베소 성도들은 아볼로를 격려하며 아가야 지방 제자들에게 아볼로를 잘 영접해달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그래서 아볼로는 고린도에 가서 은혜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고 많은 추종자들을 얻게 됩니다. 그는 성경을 가지고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명하며 유대인들의 논박을 이겨냈습니다. 그는 나중에 에베소로 돌아와 바울과 함께 사역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자신이 심은 사역에 물을 주는 사람으로 평가했습니다.
[19:1-7] 성령을 받은 에베소 제자들
1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에, 바울은 높은 지역들을 거쳐서, 에베소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는 몇몇 제자를 만나서,
2 "여러분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바울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여러분은 무슨 침례를 받았습니까?" 그들이 "요한의 침례를 받았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4 바울이 말하였다. "요한은 백성들에게 자기 뒤에 오시는 이 곧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면서, 회개의 침례를 주었습니다."
5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
6 그리고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으니, 성령이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방언으로 말하고 예언을 했는데,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이제 아볼로가 고린도로 이동한 시점에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열두명의 사람들을 만나 믿을때 성령을 받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성령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대답합니다. 분명 요한의 침례만 알고 있는 아볼로를 통해 예수님을 믿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안수하자 그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방언과 예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요한의 물침례만 받았을뿐 아직 성령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볼로처럼 분명히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고 믿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바울도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의미는 믿을때에 성령을 받는게 원칙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불신자라고 보기 힘듭니다. 그들은 특이하게 아볼로처럼 단지 성령에 대한 지식이 없었을 뿐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보통 고넬료처럼 회심과 동시에 성령세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앞서 8장에서 빌립의 전도로 사마리아 사람들이 믿음을 가진후 사도들이 와서 성령을 받게 한 일과 유사합니다. 바울을 통해 이방인에게도 성령이 분명히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복음이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전파되고 있음을 알리는 성령의 사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아볼로와 에베소에 있던 몇몇 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불완전한 지식을 브리스길라, 아굴라 그리고 바울이 채워줍니다. 서로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며 성령의 역사가 드러납니다. 우리 주위에도 구원에 대한 불완전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알려줘야 합니다. 여전히 하나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소개해야 합니다. 성령은 그 일을 위해 이 땅에 계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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