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쪽파 영글어 고개 숙일 즈음
하나씩 캐어 망사자루에 담습니다.
직장 다닐 때는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걸
미덕으로 삼아 살았습니다.
이제는 은퇴하여 뜨락 가꾸고
따비밭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절기(節氣) 따라 이랑 돋우고, 고랑 내고
씨 빟고, 볕뉘, 빗낫 기다리며
계절이 지나는 걸 알아챕니다.
야문 쪽파 캐어 망사자루에 담아 그늘에 걸며
다음의 봄을 준비하다 문득,
하루살이에서 계절살이로
거듭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Негізгі бет 하루살이에서 계절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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