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국의 감성힐링 하모니카 연주
---------- 부산일보 기사 내용
박기국 국제하모니카 협회장 "행복한 노후생활 하모니카와 함께"
30여 년 전 소년은 외할아버지가 들려준 하모니카 소리에 푹 빠졌다. 하모니카에 대한 향수를 간직해 온 소년은 어느덧 성인이 돼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루티에르 음악학교와 라몬율대학에서 전문연주자 성악 석사를 마치고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때 성악가 활동을 하면서 시니어들에게 하모니카를 전수해 삶의 여유와 정서적 풍요로움을 선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10년간 시니어 대상 강의
다음 달 7~8일 부산 첫 콩쿠르
행사 정례화로 국제대회 계획
박기국(41) 한국 국제하모니카 협회장이 '시니어 하모니카 전도사'로 나선 이유였다. 박 회장은 2009년 신세계 센텀시티 아카데미에서 8명을 대상으로 하모니카 강의를 시작했다. '열정적이고 재미있게 지도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강생은 계속 늘어났다. 그를 거쳐 간 수강생만 현재 1만여 명에 이르면서 협회를 부산·경남 최대 규모 단체로 키웠다.
"음악적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2014년 전국 최초로 시니어를 대상으로 '부산 시민하모니카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2015년 7월 '제3회 서울국제하모니카 페스티벌' 대합주 부문 노년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모니카 애호가들의 요청으로 '부일ESS평생교육원'과 함께 2017년 10월 '부산 마린하모니카오케스트라'도 창단했습니다."
그가 이번엔 상금 1000만 원이 걸린 부산에서 최초로 6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전국 시니어 하모니카 콩쿠르를 마련했다. 대회 명칭은 '제1회 부산 시니어 하모니카 콩쿠르'로 상금 1000만 원이 걸려 있다.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과 박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실용음악협동조합이 공동주최해 4월 7일 오전 10시부터 부산디자인센터와 8일 오후 4시·7시 30분 영화의 전당에서 여는 행사다.
"10년간 하모니카 저변 확대는 시니어들의 열정과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이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보답하는 차원에서 대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박 회장은 참가비 외에 수상자 상금 등 나머지 경비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7일에는 전국 60여 개 시니어 하모니카 팀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칩니다. 8일은 클래식과 하모니카 축제를 엽니다. 이날 오후 4시엔 하모니카 팀이 하모니카 곡과 클래식 곡을 선보입니다. 오후 7시 30분엔 전문 클래식 연주자와 수준 높은 하모니카 연주팀이 공연을 펼칩니다. 시니어 하모니카 콩쿠르 개최를 정례화해 앞으로 국제대회 규모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는 부산·경남지역에 시니어 대상 하모니카 교육을 확산하고 있다. 2016년 10월 한국 국제하모니카협회 진주지부 설립에 이어 2017년 1월 창원지회와 2017년 11월 양산지부를 설립했다. 올해 말 밀양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이 고령사회로 진입했지만, 노년층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매우 취약합니다. 시니어들이 동년배들과 하모니카로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보내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성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11일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개막 경기에 성악가로 초청받았으며 부산에서 오페라와 갈라 공연이 있을 때마다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Негізгі бет Музыка [한국국제하모니카협회] 박기국의 감성힐링 하모니카 연주 /아!목동아(대니보이)/먼 산울림/언덕위에 집/어메이징 그레이스/
Пікірле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