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기슭, 다 쓰러져 가는 초가 옆 가마에 뻘건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아, 이번에는 잘 나와야 할 텐데."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홍천 팔봉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질그릇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우삼돌이 가마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질 좋은 흙을 구해야 좋은 그릇을 만들 텐데 최근에 구해온 흙이 좋지가 않은지 지난번 만든 그릇이 절반 이상 굽다가 금이 가버린 탓에 삼돌은 가마를 떠나지 못하고 애를 태웠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질그릇을 만들어 팔아온 지도 어느덧 일곱 해가 지났다. 그릇을 만들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오. 들고 나가 팔기까지 하려니 힘에 부칠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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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희한한 술잔의 숨겨진 비밀] 지나친 욕심을 버리라 / 옛날이야기 / 밤에 듣기 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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