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이봐요, 복을 바꿔보지 않겠소?]
제천 토박이 이선비는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아 단양 사는 박 생원을 찾아갔다. 과거에 동문수학하며 호형호제하던 사이라서 모처럼 만나 지난 얘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이선비, 이게 얼마 만인가!"
"그러게 말이오, 형님, 십 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박 생원의 지인들과 더불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 잘 차려입은 노인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었다.
"형님은 슬하에 자식이 어떻게 되오?"
"아들딸 남매를 두었는데 둘 다 출가를 시켰지. 자네는?"
"재물 복은 없어도 자식 복은 있는지 일곱이나 두었다오. 위로 넷은 맺어줬는데 아직도 셋이나 남았습니다."
그 얘기를 옆에서 들은 부자 노인이 부러운 듯이 한마디 했다.
"자식 복이 최고라오. 물려줄 자식이 없으면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겠소."
"없는 살림에 자식만 많아서 기둥뿌리 뽑힐 지경이라서 재물 복 많으신 게 부럽습니다."
-[이봐요, 복을 바꿔보지 않겠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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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이봐요, 복을 바꿔보지 않겠소?] 아버지를 찾아온 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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