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금둔사 납월매(臘月梅)를 시작으로
구례의 산수유와 하동의 벚꽃 바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겅중겅중 올라오고 있습니다.
달팽이골 여기저기 목련꽃 망울이 팝콘처럼 터지고
수암산 자락 볕좋은 바위 등진 진달래도
연분홍 꽃잎을 하나둘 열고 있습니다.
달팽이 뜨락 잔디에 새잎 돋아 나고
마른 볕내음 아지랑이로 피어오릅니다.
쑥, 냉이, 질경이 눈에 띄지만
어슷비슷 이름 모를 잡초가 지천입니다.
눈썰미 좋은 누군가는 ‘이름 없는 잡초는 없다’고 타박합니다.
이름표를 달게 된 사연 하나하나 생각해봅니다.
사람의 입맛 따라, 쓰임 따라
아낌 받고 내쳐지고 잊혀집니다.
영양가(營養價)에, 약성(藥性)에, 심미안(審美眼)에 휘둘리지 않고
부디 익명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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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잡초, 익명(匿名)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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