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선생을 끊임없이 ‘아웃사이더’로 밀어냈다. 연결, 배움, 회의, 비판, 연대, 읽기, 토론과 같은 말도 선생과 함께 ‘가장자리’로 밀려나 있다. 반면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한 진보”(격월간 '아웃사이더' 제17호 머리글)를 추구했던 이들은 저런 말들을 활용해 명성을 쌓은 뒤 권력의 중심으로 부나방처럼 몰려갔다. 이런 시대에 진보좌파 정치의 쇠락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선생은 이런 시대에 실망하거나 어떤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선생에게 진보좌파 정치의 실패는 “저의 실패”인 동시에 “저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일 뿐이었다.
“제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속에서 좀더 나은 것을 지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합니다.” 마지막 병상 인터뷰에서 선생이 남긴 말이다. 진보좌파의 마지막 어른은 그렇게 소박한 자유인으로서의 생을 마쳤다. (한겨레21, 1510호 ‘만리재에서’ 중)
홍세화 선생의 마지막 직함은 장발장 은행장이었습니다. 이번주 ‘사기자’에서는 장발장 은행을 함께 했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함께 '운동가들의 운동가', '좌파들의 좌파' 홍세화 선생을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 한겨레21 기사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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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레랑스를 전한 시대의 어른,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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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합니다” 진보좌파의 마지막 어른이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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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Stamp
00:00 홍세화 추모제 오창익 사무국장 추모사 중
00:30 인트로
00:45 오늘의21 -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늘 되물었던 사람, 홍세화
35:11 내일의21 - 다음 주 한겨레21 미리보기
36:23 마무리토크
🎬 제작진
총괄 프로듀서 : 이경주
프로듀서 : 김도성
행정 : 김양임
타이틀 : 문석진
자막그래픽디자인·섬네일 : 정현선
기술 : 박성영
카메라 : 권영진 장승호
출연 : 김양진 신다은 류석우
연출 : 장지남(last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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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늘 되물었던 사람, 홍세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출연) [사기자 e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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