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4,500원으로 온 가족이 즐기는 ’보들락 낚시‘✨
-제주도 올레길을 걷다가 바다 낚시도 해보세요. 오늘은 제주도 전 지역 바닷가에서 손쉽게 낚을 수 있는 ‘보들락‘ 낚시를 소개합니다. 보들락은 ’베도라치‘의 제주도 방언이고,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서 삽니다. 특히 서해안에서 먹는 ’실치회‘의 실치가 바로 베도라치의 치어라고 합니다. 치어와 다 자란 베도라치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치가 베도라치의 치어인줄은 생각도 못합니다.
-동해는 물이 깊고 대부분 모래 사장이라서 보들락 낚시를 할 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서해는 주로 갯벌과 모래 사장이라서 역시 보들락 낚시를 할 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서해는 수심이 깊지 않고 갯벌 지역이라서 보들락 치어가 멸치떼처럼 떼를 지어다녀서 실치회감으로 잡힙니다. 물론 제주도에서는 보들락 치어가 서해처럼 떼를 지어 다니지 않습니다.
-보들락 낚시 준비물입니다. 미끼용 새우 3,000원(한 가족이 충분히 낚시할 수 있는 양입니다.), 모살치 낚시 1,500원(모살치는 표준어로 ’보리멸‘이지만, 제주도 낚시점에서 모살치 낚시 달라고 하면 됩니다), 1미터~2미터 길이 대나무(2미터가 적절), 삼다수 페트병.
-베도라치 낚시는 1년 내내 할 수 있고, 썰물 때 낚시를 합니다. 만조 시에는 베도라치가 서식하는 곳이 물에 잠기기 때문에 만조가 되기 전에 낚시를 해야 합니다.
-채비는 대나무에 끝에서 5~7cm 이내로 낚시줄을 짧게 묶으면 끝입니다. 모살치 낚시는 낚시줄이 묶어져 나오기 때문에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모살치 낚시를 사용하는 이유는 보들락이 힘이 워낙 쎄고,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일반 낚시는 입안으로 다 들어가 버려서 낚시를 빼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낚시 모양이 긴 것으로 사용하면 입안에 들어간 낚시를 쉽게 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제주도 전 지역 바닷가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낚시만 해야 합니다. 돌을 들추거나, 눈에 보인다고 소라나 미역 등의 해산물에 손을 대면 온 가족이 단체로 파출소에 가서 조사를 받고 벌금을 내는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양식 바다라고 해서 해녀 등이 와서 바다에서 나오라고 하면 “보들락 낚시만 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보들락 낚으러 갔으면 보들락만 잡으세요. 절대 돌을 들추거나 해산물에 손대지 마세요.
-제주사람이라고 해서 다 보들락 낚시를 잘 하는 건 아닙니다. 주로 어린 시절을 바닷가 주변에서 자랐던 사람들이 보들락 낚시를 알고, 바다가 인접하지 않는 산쪽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보들락 낚시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보들락 요리는 고기에 비늘이 없기 때문에 내장만 제거하고 소금 구이를 하거나 멸조림하듯이 또는 기름에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힘이 엄청 솟구칠 겁니다...
Негізгі бет 제주 보들락낚시(20240706)
Пікірле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