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에서의 조업
치열한 ‘자리’ 싸움! 1톤 그물을 끌어올리는 사람들
제주 전통 자리돔잡이
최고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제주 항구는 ‘이것’으로 활기가 넘친다. 4월부터 7월까지 1년 중 단 넉 달 동안만 조업할 수 있는 제주 바다의 명물, 자리돔이다. 자리돔잡이의 시작은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시작된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 생선’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자리돔은 서식하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리 선점이 만선을 좌우한다. 자리돔은 깊은 바다 밑 암초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잡는 방식도 독특하다. 사방 23m의 그물을 바다 바닥에 정사각형으로 넓게 편 다음, 자리돔이 지날 때 맞춰 정확하게 그물을 들어 올리는 ‘들망 어법’. 그물 1m의 오차, 선장의 지시가 조금이라도 늦게 떨어지면 자리돔은 달아나고 빈 그물만 들어 올리기 일쑤다. 게다가 거대 암초 지대에 그물을 내리기에 언제나 그물이 찢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고기가 가득 찼을 때 그물의 무게는 약 1톤! 기계가 발달한 요즘에도 이들은 100% 수작업으로 온종일 그물질을 한다. 여기에 변덕스러운 제주 바다의 날씨는 이들을 늘 긴장하게 한다. 관광객들에겐 별미로, 제주인들에겐 향토의 맛으로 사랑받는 자리돔! 제주 바다 사나이들의 자리돔잡이 항해를 따라가 본다.
우리나라 최남단 어업기지 중 한 곳인 모슬포항. 7월의 모슬포항은 제주 전통 생선 자리돔을 잡는 배로 붐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3시, 선원들은 새벽 일찍 바다로 나서는 게 습관이 됐다. 자리돔을 잡을 수 있는 물때는 하루 총 세 번. 그러나 싱싱한 자리돔을 팔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물때에 맞춰 조업하고 부두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인지 그물을 한 번 내릴 때마다 배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그물을 펼친 후 자리돔 떼를 기다리는 선원들. 선장의 지시가 떨어지면 선원들은 일렬로 서서 23m에 이르는 그물을 당긴다. 묵직한 그물의 무게와 펄떡이는 자리돔. 첫 번째 조업은 대성공하고 선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 극한직업 - 자리돔잡이 ( 2014.07.16)
Негізгі бет 제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물 자리돔! 과연 1톤 자리돔 잡이 성공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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