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개원의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해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나섰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회원들에게 집단 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겉으로는 자율 참여라고 하면서 불법 집단 진료 거부를 종용하는 SNS 게시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여 강력히 조치하겠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공정위는 총궐기대회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부당한 진료 행위 제한 등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의료계의 자율적이고 정당한 의사 표현을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대학 병원뿐 아니라 일부 동네 병원도 집단 휴진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집단 휴진으로 인해 애꿏은 환자들의 피해만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 휴진으로 인해 응급환자의 수술이 밀린 사례가 공유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할아버지는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 송승환 | 서울 중구)
“내 새끼들도 아픈데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못 가고 있어요. 그래서 빨리 이걸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손자 손녀들도 많이 아파가지고 지금 병원도 못 가고 있어요. 가면 뭐해. 이 더운 데 왔다 갔다 하지만 헛고생이잖아. 안 받으니까.”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 재논의 등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이에 정부는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약속하는 한편 불법적인 진료 거부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Негізгі бет 집단 휴진 동참하는 동네 병원들… “아픈 아이들 병원도 못 데려가” [천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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