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코로나 시국에 백수가 되었다. 퇴사를 하니 정말 할 일이 없다. 카페에 앉아있는 것조차 못하니 찐백수가 따로 없다. 이렇게까지 쉬고 싶진 않았는데(?)
수없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가끔 시험을 보고 가뭄에 콩나듯 면접을 보는 최근 몇 년 간, 나는 조금 지친 것 같다. 거기에 회사생활을 병행하며 생긴 잡다한 스트레스를 더하니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언젠가부터는 사람인에 접속하기만 해도 PTSD가 오는 지경에 이르렀고, 지금의 나에겐 회사를 다닐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두 달만 쉬고 다시 회사원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나를 먹이고 재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나는 남들보다 연비가 떨어져 돈이 많이 드는 몸뚱이다.
지친 몸은 두 달이면 회복되겠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원래 하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걸까 하는 고민. 좋아하는 일은 계속 하고 싶지만 역시나 잘하는 일을 찾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 정말이지 서른 살에도 진로 고민을 하게 될줄이야.
구독과 좋아요는 저의 조기취업을 북돋아줍니다
🎵
Kevin MacLeod- Gymnopedie NO 1
출처: incompetech.com/music/royalty-...
아티스트: incompetech.com/
Негізгі бет 코로나 시국에 퇴사하니까 할 일이 없다
No video
Пікірле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