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은 민요 상주 함창의 가사를 현대인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려 합니다. 함창(咸昌)은 경상북도 상주지역의 옛 지명입니다. 상주 함창은 예부터 비단을 많이 생산하던 지역이라, 지금도 뽕나무를 길러 누에를 치는 농가와 비단을 짜는 직물공장이 있습니다. 이곳 함창 명주테마공원에서는 매년 명주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 지역에 공검지(恭儉池)라는 큰 못이 있었습니다. 공검지는 공갈못이라고도 불리는데, 1964년에 매립하기 전에는 연꽃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채련요(採蓮謠)는 공검지에서 연꽃을 딸 때 부르는 노동요입니다.
채련요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큰아가
연밥줄밥 내따줌세 백년언약 맺어도고
백년언약 맺어주기는 어렵지않지만
연밥따기 늦어간다
연당안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연밥은 내따줄게 이내품에 잠들어다오
잠들기는 어렵지않으나 지는해를 붙잡아다오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자야
연밥줄밥 내따줄게 이내품에 잠자주오
잠자주기는 어렵지않으나 연분이아니라 못자겠네
연분꽃분 따로있나
연분꽃분이 따로있나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자야
연밥일랑 내따주마새간살이 내랑하자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어느낭군 훌진라고어이그리 잘도낳소
이물꼬 저물꼬 다 헐어놓고 쥔네양반 어디갔나
장터안에 첩을두고 첩네방을 놀러갔소
모시야 적삼에 반쯤나온 젖좀보소
많아야보면 병이난다
담배씨만큼만 보고 가소
능청능청 비리끝에 울고가는 우리오빠
나도죽어 후세가면 낭군부터 섬길라네
이고생 저고생 갖은고생 모질게도 사는목숨
한도많은 이내팔자 어느때나 면해볼꼬
고초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가면 시집살이는 안할라네
Негізгі бет 민요 “상주 함창”의 수수께끼
Пікірле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