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부인에게 말했다.
"한 번 더 할까?"
부인이 수줍게 물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하지... 오늘 밤 열 번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네!"
정중부와 부인은 그날 밤 술래잡기 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이번에는 내가 술래구나! 열을 세고 잡으러 갈 것이니 얼른 달아나거라 하하하!"
부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달아났고 정중부는 그 시간이 더없이 즐거웠다. 하지만...
"어디 있느냐? 너무 멀리 달아나는 것은 반칙이지 않는가?"
아무리 찾아도 부인이 보이지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다 워낙 저택이다 보니 정중부는 슬슬 지쳐갔다.
"이제 그만하고 들어가자! 너무 늦었구나"
그래도 부인이 나타나지 않자 정중부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찾아 헤매었다. 그리고 마침내 담장 한켠에서 누군가를 발견했다.
정중부는 얼른 가서 그를 안았다.
Негізгі бет [팩 한국사 178회] 26세 경대승 vs 73세 정중부 feat 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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