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년 4월 21일(음) 태자왕전은 참지정사 이세재, 추밀원부사 김보정 등 40여명의 대신과 함께 몽골로 떠났다.
그런데 가는 도중 뜻밖의 소식이 들어왔다.
"태자전하 몽골황제 몽케칸이 송나라 원정 중에 죽었다고 합니다."
태자는 머릿속이 하애지는 것 같았다.
"기껏 우리가 결심하고 몽고로 가는 것인데 황제가 죽어버린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서 강화를 맺어야 한단 말인가?"
태자는 대신들을 모아 이 문제를 논의하였다. 한 신료가 말했다.
"칸이 죽었다면 당분간은 몽골의 후계자리를 두고 내분이 있을것입니다. 우선은 돌아가서 사태를 관망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자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소 또 그렇게 늦장 부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소
지금 어떠한 형태로든 강화는 맺어야 하는데 문제는 누구와 협상하느냐는 것이오. 이점을 논의해 주시오!"
또 다른 신료가 말했다.
"몽케칸의 후계자는 그의 동생 쿠빌라이와 아릭부케 둘 중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둘 중 누가 황제가 될 것 같소?"
"쿠빌라이는 남송정벌전에 참여하고 있고 아릭부케는 몽골의 수도 카라코룸에 있습니다. 카라코룸에는 여러 황족들과 귀족들이 있는데 아릭부케를 지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니 다음 칸의 자리는 아릭부케가 유력하다 여겨집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황족들의 지지는 아릭부케가 받고 있으나 군권력은 남송을 치고있는 쿠빌라이가 강합니다. 허울뿐인 명분보다는 군권을 누가 장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마땅히 차기 칸의 자리는 쿠빌라이가 될 것입니다."
태자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아릭부케인가? 힘 있는 쿠빌라이인가?
둘 중 누구의 줄에 서느냐에 따라 고려의 운명이 갈려질 것이기에
Негізгі бет [팩 한국사 203회] 몽골 쿠빌라이 아릭부케 중 태자의 선택은? feat 줄을 잘 서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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