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세종시 소속 공무원 28살 A 씨가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유족들은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부하 직원을 사람으로 대하는 게 아니고 기계를 대하는 것 같아요. 기계도 쉬게 해주는데 무슨 사람을 죽을 때까지 일을 시키냐 이거예요."]
숨진 A 씨의 초과 근무 내용을 살펴 보니 시청 본청으로 전입해 온 2월부터 석 달 동안 매달 50시간 넘게 초과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밤 10시를 넘겨 퇴근한 기록도 16일에 달합니다.
동료들은 해당 부서에 결원이 생겼지만 충원이 되지 않아 A씨가 숨지기 전까지 세 사람 몫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 고생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어요. 결원이 생겼으니 밑에 있는 사람이 더 고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일이 너무 많은데 괴롭힘을 당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담당 과장은 과중한 업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B 씨/세종시 ○○과 과장/음성변조 : "말하는 사람하고 듣는 사람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서운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낌새를 제가 조금도 느끼지 못했고. 본인이 관리해요. 시간 외 근무 일정을,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힘들면 안 하면 돼요."]
유족들은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숨진 A 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Негізгі бет 세종시 20대 공무원 극단적 선택…“3명이 하던 일 혼자 도맡아” / KBS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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