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조산해/
시 : 박영애/맨드라미/
엄마는 파마를 하고 깜깜한 밤에 오셨다. 어느 놈팽이한테 잘 보이려고 파마를 했냐며 아버지는 엄마 머리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뽀글뽀글 파마 머리의 엄마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그날 밤 내내, 담장 아래 웅크려 앉아 있는 엄마를 보았다.
2022. 시삶문학동인지 시꽃피다 97쪽
2021. 사람과 시 그 첫 번째 앤솔로지 93쪽
Негізгі бет [시낭송] 맨드라미 - 박영애/ 낭송 조산해/영애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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