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입니다. 이 영상을 벌써 몇번째 다시 찾아와서 보고 듣는지 모릅니다. 사실, 이 당시 슈스케를 챙겨봤을 때나 송희진의 이름을 기억하고, 어디까지 올라가나 궁금해하고 했지, 이후 금방 그녀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녀가 어느 걸그룹의 메인보컬로 데뷔한다는 뉴스를 짤막하게 봤던 정도......그리고 벌써 수 년이 흘렀습니다. 언젠가부터 이 영상이 문득 떠올라, 찾아옵니다. 들을 때마다 따뜻하고, 심금을 울리고, 그 날티나지만 정겹고 행복했던 90년대를 떠올리게 해줍니다. 전 87년생입니다. 90년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녔기에, 온전히 90년대를 이해했다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감성을 알고 있는데, 충분히 느껴지는데, 아닌척, 모른척 할 순 없습니다. 내가 중고대학교를 다녔던 2000년대나, 직장을 다니며 수많은 경험을 쌓은 2010년대보다, 오히려 90년대의 음악, 영화, TV프로그램, 패션 등의 문화가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송희진 양의, 이젠 나이가 제법 들어 '양'이라는 표현이 적절친 않겠지만, 이 영상을 볼 때마다, 그 감성이 솟구쳐 오릅니다. 이 영상 속 송희진 양의 때묻지 않고, 오히려 시대에 비해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저 모습이, 극도로 90년대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녀의 이목구비, 머릿결, 헤어스타일, 교복을 입고 뻣뻣하게 노래를 부르는 저 모습마저도, 90년대의 그것입니다. 그녀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어디 소속인지, 계약 관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2분 30초짜리 오디션 영상을 남겨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심지어 그 시대를 관통하는 클리셰들의 집합체인 '응답하라 1994' 따위의 작품들 보다도, 이 영상만 보면, 90년대가 떠올라 가슴이 시큰시큰해집니다. 노티카, 헤드, 챔피언 따위의 브랜드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옷을 입고, 유승준, UP, 베이비복스, 코요태, 샵 등의 노래가 쿵덕이는 거리를 걸으며, 삐삐와 애니콜 무전기 핸드폰, 혹은 그것마저 없이 더욱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화기 주변을 서성이고,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사랑했던 그 시대...................소주 3병 마셨으면 얼른 자야겠죠.
@restellspok
11 жыл бұрын
목소리에서 저 아이의 삶이 느껴지는듯 정말 많이 고생했나봐, 저나이에 나올수 없는 감수성이 나온다.
@im_seoulone
4 жыл бұрын
맞아요.. 목소리에 뭔가 애환이 느껴진달까..
@user-og7ue2qy1u
Жыл бұрын
2022년 12월 나 밖에 없다 이건 진짜
@qkrduaod
11 жыл бұрын
톤이 너무좋고 목소리가 착착 감기네. 노래 넘 잘한다.
@emilly8369
8 жыл бұрын
지금 들어도 소름이다ㅠㅠㅠ진짜 목소리 크....👍 최고다 진짜
@hyjong19
11 жыл бұрын
박미경 노래 많이 들어 보았는데 오히려 송희진 노래 듣고 감동 먹었어요 노래 소리가 가슴에 와서 가슴을 적시고 여운을 남기고 소리가 울려나가요 반드시 우승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K5!
@user-kn8lr6tt6m
2 жыл бұрын
케이 파이브는 기아 중형차임
@cre_mio
2 жыл бұрын
@@user-kn8lr6tt6m ㅋㅋㅋ감동 다 깨부시네
@MKim-nc7gr
8 жыл бұрын
슈스케 방송할 때도 방송은 안 봤는데 음원만 다운받아서 들었어요. 다시 들어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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