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문어 잡으러 왔수다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에 사는 머구리, 박명호씨.
그는 북에서 20년간 공병장교로 근무했던 탈북자다.
2006년 5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탈북한 뒤 대진항에 정착, 지금까지 머구리로 살고 있다.
60킬로그램을 육박하는 잠수복을 입고 30~40미터 바다 속을 헤매며 해삼, 멍게, 대왕문어를 잡는 힘든 머구리 일을 하면서도 그는 일이 아니라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머구리다.
3대독자인 그는 대진항에 정착한 지 3년 만에 집을 사고, 자신의 배를 갖고 있는 성공한(?) 탈북자인 셈.
스스로도 삼대에 걸쳐 자신의 집, 자신의 배, 자신의 차를 가진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늘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올 초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그는 처음으로 남에서 부모님의 차례를 지냈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곳 생활에 적응했지만 때로는 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같은 일을 하는 머구리 선배들과의 소소한 갈등을 겪기도 한다는 박명호씨. 그의 꿈처럼 드넓은 동해바다에서 고집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함경도 머구리, 박명호씨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 영상은 2011년 9월 30일 방영된 [세상사는 이야기 - 대왕문어 잡으러 왔수다] 입니다.
#문어 #머구리 #동해바다 #인생극장
Негізгі бет Ойын-сауық 탈북자에서 강원도 고성의 유명 머구리가 되기까지 무슨 일이? 박명호의 '바다 인생극장' (KBS 2011093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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