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자유인가? 운명인가? 좀 더 멋있게 말하면, "내가 삶을 사는가?" "삶이 나를 사는가?" 우리는 예로부터 이 문제를 두고, 서로의 믿음들을 겨루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객관적으로, 경험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인식의 문제도 아닙니다. 증명할 수 없으므로, 반증할 수도 없는 문제, 그래서 이는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사는 젊은이에게 인생은 자유로 보이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며 사는 노인에게 인생은 운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우연한 사건과 순간들이 어느덧 하나의 긴 이야기(Narrative)를 이룰 때, 마치 지금이라는 목적을 위한 계획된 필연성을 느낄 때, 우리는 가끔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문제를 소개하고 그 본질로 들어가 봅니다.
- Күн бұрын
운명과 자유: 내가 삶을 사는가? 삶이 나를 사는가? [정진우의 철학교실]
- Рет қаралды 17,814
Пікірлер: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