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알아야하는 홍승찬의 클래식 이야기 ep.26
학교를 떠난 선배 교수 한 분이 떠오릅니다. 메조 소프라노 김청자, 한 때 그는 국내외 오페라 무대를 누비며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으나 지금은 아프리카 대륙의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원 교수로 재직하던 2004년 12월 28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밤새워 고민하였습니다. 환갑을 맞은 2005년 안식년을 신청하였고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아프리카의 잠비아에 이르러 마침내 그 해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굶주림에 뼈만 남은 아이들이 찰싹 매미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순간, 아∼마지막 ‘내 영혼의 고향’은 이곳이구나 깨달았다”는 겁니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살면서도 춤을 추며, 노래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 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0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년을 마친 그는 퇴임하자마자 살던 집을 팔아서 마련한 2억원으로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9월 혼자서 아프리카로 건너 가 말라위에 정착했습니다.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가난한 나라로 아프리카 41개국 가운데 7번째로 사망률이 높습니다. 인구의 약 65%가 극빈층이고 여성들의 에이즈 사망으로 말미암아 국민의 70% 가 고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아프리카의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했고 남은 생을 이곳에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확인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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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Музыка 웰비잉 성악가 김청자님의 삶 - 말라위의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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