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태백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두 물이 만나는 머리가 두물머리다. 그래서 한자로는 '양수리(兩水里)'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물머리에서 남북한 물 에너지의 통일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두 강물이 만나는 곳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모인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지 오래다. 나루터와 느티나무만 보고 오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합수되는 지점, '두물경'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산책을 했다.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기를 바라면서. 거기서 조금 떨어진 강하면에는 '칸트의 마을'이라는 멋진 카페가 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를 좋아하는 사장님이 '칸트 하우스'를 짓고 주변을 '칸트의 마을'로 꾸몄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규모와 디테일이 담겨 있어서 단순한 커피 가게 이상의 명소가 된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서양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산책로를 걸으며 자신의 삶에 엄격하면서도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던 그의 인생을 생각해 보았다.
Негізгі бет 양평 두물머리, 카페 칸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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