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심성보 詩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앞에서는
한줄기 비가 되어 내리고 싶다.
그의 따뜻한 가슴을 적시며
그의 고운 숨결을 느끼며
내가 그의 마음속 진실이고 싶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앞에서는
어두운 밤 갈대숲을 휘돌아
그의 가슴을 두드리는 바람이고 싶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가 나의 인생이 되어 주지 않아도
섣달 그믐날밤
달빛의 은은함이고 싶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앞에서는
서걱거리는 바람과
내리고 사라져버리는
빗물일지라도
사랑함으로써 행복해 죽어가는
그의 따뜻한 목숨이고 싶다.
심성보 시집 "죽도록 미워지도록 사랑하였네" 중에서
[2006, 그림공장]
배경음악 Your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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