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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만 수업시간에 쌤이 미스터 션샤인 말하셨는데 애들 채팅창에 다 합시다 러브 이쥐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yz3rl9te8t
3 жыл бұрын
입틀막 ㅋㅋㄱㅋㄱ
@user-wx2px4ik5q
3 жыл бұрын
ㄹㅇ 대사임?
@user-vj3ho7hx8q
3 жыл бұрын
@@user-wx2px4ik5q 네 ㅋㅋ
@user-kl6sj3rc6g
3 жыл бұрын
"아..!" "죄송합니다." 책방을 나오는 길 부딪힌 사내. 짤막한 사과를 마치고 땅에 떨어진 검은 중절모를 주워 쓴 사내는 급히 어디론가 달려간다. 칼을 차고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 뒤를 쫒았다. 그게 그의 첫 모습이었다. "현아, 이제 결혼 할 나이가 되었구나." "아버지, 전 혼인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딸아, 너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싶지만 시대는 그러지 못 한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고 있는 이 살기가 가득한 시대. 그 중 우리 가문은 그 뒤를 지원하며 살아가는 집안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저는 아버지의 시대를 따를 생각이 없습니다." 그게 제 나라를 위한 마지막 양심입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나에게 정혼자라며 한 사내를 소개시켜주었다. "현아, 인사하거라. 너와 결혼 할 사람이다." 하기 싫은 결혼을 넘어서 내가 정하지도 않은 정혼자라니. "아버지! 전 분명..!" "김태형 이라고 합니다." 내 분노에 찬 말을 막은 정혼자라는 사내의 인사. 그리고 처음 바로 보는 얼굴. 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책방에서.." 내가 아는 척을 하려하자 사내는 살풋 웃으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둘이 이미 아는 사이더냐?" "아, 아닙니다." 난 입을 다물었고 사내는 날 보며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고맙다는 듯이. 이후 사내와의 혼인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그리고 주변에선 이야기한다. 수려한 외모와 다부진 풍채를 가진 사내를 신랑으로 봤으니 신혼이 좋겠다는 말들. 하지만 사내 아니 남편은 항상 집을 떠나있었고 집에 있을때마저도 마당에서 먼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날은 심통이 났었다. "무엇을 그리 보십니까?" "..." 항상 그렇듯 돌아오는 침묵. 그래도 옆을 지켰던 날들과 달리 좋지 않은 마음에 난 걸음을 돌리려했다. 그랬었다. "내년 봄을 볼 수 있겠습니까?" 말소리에 고개를 돌렸을 때 그의 눈길은 노을빛을 닮게 물들은 은행잎들을 향해있었다. 곧 시선을 거둬 나에게 다가왔다. "부인이 좋아하는 꽃들, 꼭 같이 보러가고 싶은데." "..." "볼 수 있겠지요?" 어딘가 서글픈 눈을 하고 날 올곧게 바라보는 눈.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웃고 날 스쳐지나가는 그. 그게 마지막 대화일 줄 알았다면, 내가 걸려서 그 대업을 이루려 가는 그 걸음을 주저했다면. 웃으며 갈 수 있다고. 꼭 그럴 것이다라고 말해 줬을텐데. 왜 당신은 아무것도 나에게 보여주지 않고 이 작은 종이 한 장으로 부고를 알리는 건지. 그 종이를 품에 안고 한참을 주저 앉아 울고 있었을때. 당신 동료라며 나와 처음 마주쳤을때의 그 검은 중절모를 나에게 전해주었던 그 날. 난 결심했어. "..나도 데려가시오." 내가 소심하게 지켰던 나의 나라에 대한 양심을. "그 대업에 저도 함께하게 해주시오." 이젠 당신과 함께 나란히 나서서 지키겠다고. 그렇게 필사적으로 부딪혔는데. 그 끝에 당신이 바라던 광복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날들을 당신에게 말해주고싶었는데. 저도 그 날을 못 보고 가려나 봅니다. 너무 분통하지만 당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 마음이 살풋 떠오릅니다. 내년 봄을 기다리던 님아, 여전히 절 기다려 주고 계시나요. 당신이 말했던 꽃과 봄 그 바램들.. 이제 들어드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아, 숨이 차오르네요. 이 숨들이 당신에게 달려가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니 조금만 쉬었다가 가요 우리... 간신히 잇던 얕은 숨들은 흩어졌고 긴 침묵만이 가득 매워졌다. 사내가 말했던 그 봄, 꽃들이 고이 흩날리던 봄 날이었다.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아니 어쩌다 죽은게요 ㅠㅠ 마치 오월의 청춘 같구려..🥺🥺
@user-pe8up2qm8c
3 жыл бұрын
와 더 연재해주세요,,
@user-cf1nd5vw9x
3 жыл бұрын
필력 무엇 저 울어요...
@user-cf1nd5vw9x
3 жыл бұрын
외전으로 사내 시점도 보고싶다ㅠㅠ
@user-bp6es1jw1t
3 жыл бұрын
헐....드라마다..아니 영화다...저 가슴이 먹먹하네요?ㅠㅠㅠㅠ🥺😢
@Personjust20
2 жыл бұрын
나 : 뉘신지는 모르오나 저는 이미 연모하는 정인이 있… (김태형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나 : 었는데요 없었습니다
@jinyoungkim3092
2 жыл бұрын
Hoxy 김태형이 연모하는 정인..?
@eun-un1pj
2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wl1dh8ft3l
2 жыл бұрын
연모하오..!!킴태태애애앸!!!!!!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흐흫...
@Personjust20
2 жыл бұрын
@@jinyoungkim3092 그럼 없었을리가 없죠ㅋㅋㅋㅋㅋㅋ
@user-gh3eo1tz5l
2 жыл бұрын
뼈이과지만 저 사진은 진짜 오바다..정혼자 궁금해서 몇시간을 담벼락 밖에서 나오길 기다렸다가 도무지 못참겠어서 눈치보다 담벼락 슬쩍 올라갔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본 정혼자...내 의사 반영은 하나도 안하고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이라 집에서 투덜대고 싫다고 징징거렸는데 보자마자 반해버린..나중에 집안끼리 뭔가 틀어져서 결혼 무효됐는데도 하루가 멀다하고 내가 맨날 얼굴보러(눈호강하러)가고 말걸고 하니까 그제서야 김태형도 집안의 의사가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하는구나 해서 정말 찐으로 연애결혼했으면.....
@user-db3gp6rd8z
2 жыл бұрын
오 실제로 미스터션샤인에서 김희성이 그랬음
@user-gh3eo1tz5l
2 жыл бұрын
@@user-db3gp6rd8z 미쳤다...안봤는데 봐야겠네요..벌써부터 설렌다..
@user-lv6oh8ox9u
2 жыл бұрын
김희성이 이러하였지만 끝은 아니였죠...ㅠ 아 생각하니까 또 슬프네 흐엉엉ㅇ
@user-dg4lc7fb5p
2 жыл бұрын
리디북스소설같은내용이에요♡ 하트를 드립니당♡♡♡♡
@insengyeeran
2 жыл бұрын
이미친.... 그리고 그 여주는 바로 나
@gogumadongchimi
3 жыл бұрын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서 결혼한 것보다는 집안에서 맺어준 인연인 느낌. 그래서 아직 어색하고 애정표현도 잘 못하는 상황에서 같이 산책하자는 김태형 말 듣고 거의 1m떨어진 간격에서 바라본 김태형 모습이 이 배경사진 같음.
@user-fc2ob7oi5u
3 жыл бұрын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중이신가요?
@gogumadongchimi
3 жыл бұрын
하버드 대학 주책 바가지과 재학 중입니다
@user-fc2ob7oi5u
3 жыл бұрын
@@gogumadongchimi 하버드 역시 명성에 지지 않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중이군요. 선배님으로 모실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user-kkam___9
3 жыл бұрын
이거다
@rangrang5735
3 жыл бұрын
와..ㅜ
@user-tx7jh6sk4i
3 жыл бұрын
아 진짜 과몰입하게 만드네........날 아가씨로 만드네...............나 지금 김태형이랑 사랑하는 사이 됐네..............
@soloyou
3 жыл бұрын
지금 눈물 흘리면서 헤어지고 있음.. 흐헝헝ㅠㅜ
@user-gy1kt9ns3y
3 жыл бұрын
귀엽네ㅋㅋ
@user-oe9xb5en9y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네도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user-dm5bz4sw9k
3 жыл бұрын
@@soloyou 이름값....
@mypriorityisyou2526
3 жыл бұрын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저랑 똑같은 심정이에옄ㅋㅋㅋ
@user-bz5zh9uw9r
2 жыл бұрын
ㄹㅇ 과몰입 중이었는데... 갑자기 최준 광고는 아니지 시펄 내 망상 와장창...
@user-vq1ew5ej3c
2 жыл бұрын
앜ㄱㅋㄱㅋ 이건 아니죸ㅋㅋㅋㄱㅋㄱ 요즘 광고에서 몰입 짱 잘되는 드라마에서 2부 보기 전 광고에서 최준 목소리 들으면...에.. 그렇다구요
@user-qc3hx9zn8h
2 жыл бұрын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과몰입하면서 읽고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user-fm4ik2ym1l
2 жыл бұрын
이상적인 대학선배: 김태형 현실 대학선배:최준
@user-eg7mc5lh9l
2 жыл бұрын
유튜브 레드가 날 살렸다………..
@user-uh6sd6uy5d
2 жыл бұрын
@@user-fm4ik2ym1l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andan_1526
Жыл бұрын
(제가 이 글을 쓴걸 모르는 친구가 이게 사라졌다며 하소연을 하길래 살포시 두고갑니다,, + 약간의 수정) 00:19 이거 그거잖아. 할머니가 되어버린 아내가 일제강점기에 죽은 남편의 사진을 보며 추억하는 그거. . . . 나는 이렇게 늙었는데 당신은 여전히 고우시네요. 내가 있는 곳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나의 집도 손을 맞잡고 걷던 매화나무 아래 길도 태극기를 움켜쥐고 울던 시냇가도 다 사라졌습니다. 그대는 아직 그곳에 머물러 계시네요. 집도, 매화나무 아래 길도, 시냇가도 모두 그대로네요. 당신 덕분에 나는 자유가 되었어요. 당신 때문에 나는 홑몸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나라를 위해줘서. 원망합니다. 날 두고 먼저 떠나서. 이해합니다. 찢어질듯했을 당신의 마음을. 그립습니다. 당신의 온기가 당신의 목소리가 당신의 눈동자가 조금씩 희미해져 갑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을 더 찍어둘 걸 그랬습니다. 그날 밤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그대를 더 오래 끌어안고 있을 걸 그랬어요. 등을 토닥이며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요. 그대의 아내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또 한번 고백할 걸 그랬어요. 아무도 그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만은 평생 잊지 않을겁니다. 기억이 옅어져 갈 때마다 사진을 꺼내볼 거예요. 주머니에 넣어 고이고이 간직해 매일 지니고 있을 거예요. 나, 어쩌면 곧 당신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가는 날에 그대가 마중을 나와줬으면 해요. 열아홉의 우리처럼 손을 맞잡고 얼굴에 홍조를 띄며 서로의 발걸음을 맞춰 천천히 걸어갑시다. 풋풋한 사랑이 시작되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을 마저 합시다. 이 작은 바람이 하늘나라 어딘가에 있을 그대에게 닿길 바라요. 끝으로, 그대가 나에게 해주었던 말을 이제는 내가 그대에게 전하겠습니다. "나는 나중에 달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별을 비춰주고 싶소. 내가 그대의 달이어도 괜찮겠습니까. 나에게서 가장 가까운 별이 되어주시겠습니까."
@user-vu5ky4si7g
Жыл бұрын
흐학 저 이거 최애였으요ㅠㅠㅠ 안 보여서 한참 찾았었습니더ㅠㅠ 사랑해요
@oooI-xy4uo
Жыл бұрын
@@dandan_1526 노래 좌표 15:37 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dandan_1526
Жыл бұрын
@@oooI-xy4uo 네네 원래는 그게 맞는데 다시 들어보니 첫 곡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맨 위에도 약간 수정했다고 써놓았어요!
@user-py7jw7ql1k
Жыл бұрын
아앗.. 버스인데... 절 이리 울리시면...ㅠ
@rainfrommoon
Жыл бұрын
다시 봐도 눈물이 나네요... 이곳에 있는 수많은 글들 중 이 글이 가장 좋았는데 다시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graynangnang
3 жыл бұрын
이거 들으면서 유전체 공부하는 나.... 마치 자매염색분체가 서로 분리되는게 슬퍼하는거 같네여....
@user-jk6wp5sk3k
3 жыл бұрын
정신차리세요...
@user-jv5xv3de3x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ㅌ대댓글까지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haeha03
3 жыл бұрын
그래도 염색분체가 서로 만나면 동원체가 이어주면서 하나로 만들어주니 슬퍼하지 마요:)
@user-tq4cm4pe7m
3 жыл бұрын
@@haeha03 아니 진지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eh9et8wz5s
3 жыл бұрын
아니 시험이 문제인거야 사람이 문제인거야.......
@user-vn3gq1rb9d
3 жыл бұрын
정국아.. 혹시 유튜브를 떠돌다가 여기를 들어오거든 궁금해하지 말고 나가. 그냥 아미들끼리 건전하고 매우 순수하게 노는 중이니깐 노래만 열심히 듣다가 나가.
@bristolle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뻥져서 쳐다볼듯 얘네 머하는기고
@user-uh2tv4vw7b
2 жыл бұрын
아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들 귀엽게 노네ㅎㅎㅎ 이러고 나갈 듯ㅋㅋㅋㅋㅋ
@user-sf7cd9mj5p
2 жыл бұрын
"오아.. 아미들 대박,,"
@user-vn3gq1rb9d
2 жыл бұрын
@@user-do4jz2te5t 그냥 드립이지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드리세요ㅠㅠ 그리고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 게 모르는 거 아닌가요..? 정국이 왠만한 알고리즘들 다 알고 있어서 아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고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냥 써본 거에요😅😅
@user-zo5kc4lz8x
2 жыл бұрын
무..무슨 생각을 하시는....
@user-bf3wi3nq6y
3 жыл бұрын
오글거린다는 말이 한국문학을 퇴보시켰다는 댓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진짜 오글거린다는 말좀 안하면 안됨..? 영상이랑 관련은 없는 말이지만 하늘에 별이 이쁘다, 달이 이쁘다, 이런 말 뿐만 아니라 상대를 향한 걱정도 오글거린다 라는 말 한마디로 무색해지는거 같음. 낭만을 좀 가지고 살면 안되는거야?
@user-di1qz1gh3t
3 жыл бұрын
맞음 솔직히 이런 거 오글거리는 거리는데 여기 댓창은 다들 필력이 좋아서 그런지 즙짬 오글거린다는 말이 낭만을 없앰
@0_unx1
2 жыл бұрын
인정인정…오글거린다는 말 자체가 하나의 감정을 무시하는 말같아서 개인적으로 안좋아함…;; 뭐만하면 오글거린데ㅠㅜ 걱정해줘도 난리..;;;
@user-po2uv3li3m
2 жыл бұрын
@@user-zy3mi7cj8j 멍청한 이과놈들이라뇨… 이런 영상 뜨면 못지나치고, 들어와서 댓글보고 같이 울고, 소설 한번 써보고 싶어서 고민하는 이 이과생은 웁니다ㅠㅠㅠ
@user-bf3wi3nq6y
2 жыл бұрын
답글분들 진정하세요.. 문과 이과 어디에나 상식과 개념이 뒤떨어지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러니 문이과로 싸우지 말아요 우리
@user-do4jz2te5t
2 жыл бұрын
아 ㄹㅇ진짜 오글거린다는 말이 제일싫음 뭐만하면 오글거린대;
@user-bw2js5yv5q
2 жыл бұрын
진짜 김태형 사진 보자마자 머리 속에서 수만가지 소설 떠올랐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시련은 마치 남의 일인 것 마냥 매일을 맑게만 사는 부잣집 도련님인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 날 밤길 골목에서 피 흘리고 있을 것 같음.. 총 한 자루 쥐고 상처 부여잡고 숨소리 하나 안 내고 숨어있는데, 고양이 밥 주러 온 나랑 눈 딱 마주치고 몇 초 있다가 눈물 가득 찬 웃음을 보내줄 것 같아
@user-wx1wc2cs6p
Жыл бұрын
이게 뭔 망상이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왜그래요?
@user-dh5tg3xg2f
Жыл бұрын
따흐흑 나 울어
@user-bi5pe1nk3n
Жыл бұрын
존나 잘쓰네ㅠㅜㅜㅜㅜ
@ofcbilk1343
Жыл бұрын
와....
@user-ro7iy4wk1w
Жыл бұрын
작가님 뒤 이어주세요..!
@user-cg2jh7yv4e
3 жыл бұрын
아니 나도 소설써보려고 했는데 "그대를 쓰는 순간 온몸에 소름돋았다 내가 이런걸 쓰다니 진짜 못 쓰겠어요ㅠㅠㅋㅋ
모두들 도련님의 정혼자 아가씨로 빙의할 때 나는 그 옆에서 도련님을 짝사랑하지만 티낼 수 없는 하녀로 빙의한다 + 하지만 도련님도 나를 조금 신경쓰고 있어야 함
@user-zl6se3pp5i
3 жыл бұрын
조용하게 올라가는 그의 좋아요 수....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그에게 합격 목거리를..
@user-oy3ez5ts2v
3 жыл бұрын
"도련님 준비 다 됐어요!" "그래, 나가마." "아가씨 곧 도착하신대요 어서요!" "참 보채는구나." 3월. 겨울이 끝나고 이른봄이 싸라리 내려앉았다. 아직 찬 공기와, 하나 둘 피어나는 꽃송이들. 그리고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한 하녀가 꽃을 구경하는 도련님을 보챘다. 왜 너가 더 들뜬 것이냐. 혼인하는 것은 나인데. "그야.. 도련님의 기쁜 일이 제게도 기쁜 일이니까요..! 도련님은 기쁘지 않으십니까, 혼인이라..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걸요." 애써 웃으며 답하는 하녀에게 도련님이 묻는다. "내가 기뻐보이느냐." "그야 당연한 것 아닙니까, 연모하는 여인과의 혼인이니.." "...그래보이면 됐다." 무엇 하나 진실된 대화가 아니었다. 기뻐하는 도련님도, 들뜬 하녀도, 그리고 연모하는 아가씨도 없었다. 신분을 보고 결혼했던 얼굴 모를 아가씨.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도련님을 좋아했던 하녀. 그리고 그런 하녀를 사랑했던 도련님만이 있었을 뿐이다.
@user-pn8zy9nc2e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좋구려,,,
@user-uy4ie5uo3w
2 жыл бұрын
존나 비참한 클리셰 넘좋..
@Eunsung-wh7in
2 жыл бұрын
1.침대에서 일어난다. 2.김태형을 만난다. 3.나의 정인을 맞이한다. 4.김태형과 꽁냥냥꽁냥 5.김태형과 결혼 6.김태형과 오손도손 사랑을 나눈다 7.김태형을 너무너무 똑닮은 아이를 가진다 8.아이들과 함께 아름답게 산다. 하지만 순서는 항상 2➡️3➡️4➡️5➡️6➡️7➡️8➡️ 1 이였다. 시발
@qwerdsflk5786
2 жыл бұрын
그 꿈 삽니다.
@user-xf8lr6vf3f
2 жыл бұрын
아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fd9fb8qz7s
2 жыл бұрын
꿈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부럽네요..
@user-pe6gi5pj1v
2 жыл бұрын
아 개웃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댓글 보면서 눈물 줄줄 중이었는데 이러기 있냐구요.....
@user-vd3sg3lq9y
2 жыл бұрын
시밯ㅋㅎㅋㅍㅋㅍㅋㅍㅋㅍㅋㅍㅋㅊㅋㅊㅋㅋㅊㅋㅊㅋㅊ
@ioi6---0u0
2 жыл бұрын
태형: "오늘은 달이 밝구나. 달빛이 참 마음에 들어. " 나: "예 당신 얼굴이 더 밝습니다. 빛이 나요 아주 "
@user-go5fk4fl3b
2 жыл бұрын
진짜 전등이 필요없네 아발 이것이 미래 산업혁명시대의 전당이라는 것인가요 ?
@purpleheart_6966
2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달보다 눈부시구려
@KETCHUPGOBACK
2 жыл бұрын
맞말
@badakim2626
2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 앜ㅋㅋ ㅋㅋㅋ 🤣 아니…ㅋㅋ
@seungming_
3 жыл бұрын
"아바마마, 혼인이라니요.. 전 혼인 따윈 하지ㅇ," "송구하옵니다, 김태형이라 합니다" "그래서 식은 언제 올릴까요"
@luminous886
3 жыл бұрын
ㅋㄹㅋㄹㅋㄹㅋㄹㅋㄹㅋ태형이면 말이 달라지지,,^^
@user-ig3et9ib7k
3 жыл бұрын
태태쓰만 괜찮다면 당일 결혼 ㄱㅏ능
@user-qe8li6iq7f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태면 당연히 하죠
@YeonDuHii
3 жыл бұрын
아바마마 압도적 감사!!!!
@user-mn1cg3lp6q
3 жыл бұрын
이건 못참지
@user-bn2ff8nt3t
3 жыл бұрын
김태형 얼굴에 이과도 시집낸다.....시발
@user-tx8cl1mn7f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fd8pm5dp5h
3 жыл бұрын
이과 총결집.~~
@user-sd1nc9fv1v
3 жыл бұрын
이과 모엿~~~!!
@loiskim5685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 오늘 약간 우울돋았는데 님 덕에 빵터져 웃고 갑니다
@user-ig4tv5ks6b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ㅋㅋㅋ
@user-rx3uz2xp3b
3 жыл бұрын
“거기 잠깐.” 뒤에서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에 나의 발걸음이 멈췄다. 분명 사적인 연유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별안간 가슴이 방망이질 하듯이 뛰기 시작했다. “예, 도련님.” “너희 아씨께서는 지금 무얼 하고 계시니?” “지금쯤 아씨께서는 마님과 후원 산책을 하고 계실 거예요.” “아…그렇다면, 이걸 네가 아씨께 전해줄 수 있겠니?” 눈부시게 준수한 얼굴에 팬 볼우물. 수줍은 듯 하나 공손히 건네는 연서. 내가 저 모습을 얼마나 사모하는지. 날 향한 미소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저 좋을 뿐이다. 이렇게라도 날 찾는 도련님의 모습에 안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하지만 난 나의 처지를 잘 안다. 내가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 것도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예. 잘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래. 항상 고맙구나.” 볼일을 마쳤으니 돌아서야는게 맞다. 그렇지만 무엇에 미련이 남았는지,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주저하고 말았다. 머뭇거리는 내 태도에 도련님이 말을 건넸다. “다른 용건이 있니?” “아…아닙니다.” 그래. 씩 웃으며 그가 돌아선다. 그의 머리칼이 늘어지는 오후 햇살에 눈부시게 반사된다.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본다. 그리고 내 손에 들린, 다른 사람을 향한 그의 마음을 바라본다. 정성들여 말린 것처럼 보이는 작은 들꽃이 수줍게 귀퉁이에 꽂혀있다. 아, 도련님은 이런 감성도 있으시구나. 참 고운 마음이다. 매일 밤 만나서 강 건너 들판을 함께 뛰다녔단건 아씨가 아닌 나였단 것을 영원히 모르시겠지. 괜스레 씁쓸해진다.
@user-rx3uz2xp3b
3 жыл бұрын
태형이 얼굴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_
@user-xp7ps2qj4d
3 жыл бұрын
와.... 작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user-rx3uz2xp3b
2 жыл бұрын
@@user-xp7ps2qj4d 🤍
@user-ko9bg9gj8e
2 жыл бұрын
와 다음편 없나요ㅠ
@user-rx3uz2xp3b
2 жыл бұрын
@@user-ko9bg9gj8e 어흑흑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VVIVIC
2 жыл бұрын
사람들이 썸네일 출처 계속 찾는거 같은데.. 이 사진 원본은 아미 팬클럽 7기 키트 포토북에 있어용 원래 흑백아니고 필름카메라 느낌의 필터 낀 컬러사진입니당
@user-wp8oz2hr5b
2 жыл бұрын
와! 진짜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user-sr2be2rf9j
2 жыл бұрын
제가 그래서 7기 키트를 샀더라죠 저 썸넬 보겠다고
@sami_322
3 жыл бұрын
-애기씨, 정혼자 도련님 오셨습니다. 경성에서 제일 큰 저택에 사는 그 모던보이 도련님은 말을 잘 정돈해서 하는 것 같아 보여도, 내뱉는 말을 보면 마치 열다섯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았다. 그 도련님은 항상 향낭을 지니고 다녔는데, 때문에 그 도련님 옆에서는 항상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내가 그 도련님의 정혼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잠을 잘 수 없었다. 첫만남에 우리는 꽤나 말이 잘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나는 그 도련님이 스물이 넘은 성인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나와 같은 열일곱 소년이었다.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곧 결혼식을 올릴 것이고, 부부가 될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꽤나 의미있는 일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 1930년 경성에서 신원미상의 여성이 쓴 일기 +아니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끄적거린걸 이렇게나 좋아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ㅠㅠ 이런 글을 좋아해주시다니 다들 따뜻한 사램들... 11:33 -애기씨, 아버님 오셨습니다. "혼인이 보류되었다는구나." ".....예?" "말 그대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도련님도 알고 계십니까?" "김가에서 먼저 제안한 일이다." "...도련님이 먼저.." "그러게 내 처음부터 그 집안을 알아보았어야 했다. 쯧..." "도련님은 어디 계십니까...? 도련님과 이야기를 해 보아야 겠습니ㄷ" "경성에 없다." "...그럼 어디에.." "일본에 건너갔다더군. 에휴. 싫으면 싫은것이지 도망갈것은 또 뭐란 말이냐. 너도 그놈을 잊어라. 어짜피 정식으로 혼인을 한 것도 아니니 문제될것도 없다." "하지만..." "잊으래도! 네가 싫어 도망간 자를 그리워하면 결국 앓는 것은 너이다." "하지만 도련님은 저에게 사랑한다고 하셨는걸요.." "말로만 하는 사랑을 믿는게냐? 잘 듣거라. 남녀간의 사랑은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죽기 전까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것이다." ".........." ".....고작 정혼 사이었던 너희에게 얼마나 두터운 신뢰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하루빨리 잊거라. 나도 다른 집안을 알아볼테니." --------------------------------------------------------------------------------------------------- -도련님, 아버님 오셨습니다. "앉거라." "어쩐 일이십니까." "혼인을 취소할 것이다." "...예?" "말 그대로다."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그 여인 아비와 술을 마시다 다툼이 있었다. 더 이상은 묻지 말거라." "......" "그리고 내일중으로 일본에 넘어가거라." "..제가 애기씨를 찾아갈까 그러시는 겁니까." "그렇지. 너는 찾아가고도 남을 놈이니까." "어찌 정혼자를 그렇게 한번에 잊으라 하십니까." "...그자에게는 혼인을 보류할것이라 말해놓았다. 네가 일본에 있을때 그자가 내게 먼저 사과한다면 내 너희들의 혼인을 다시 생각해 볼테니 일단 내 말 듣거라." "..하..." "그럼 짐 챙기고 있거라. 혹 도망을 간다면 혼인을 아주 무를 것이니 그리 알거라." "....예. 아버지.."
들었습니다. 본국에서 돌아오셨다고. 도련님과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분과 결혼을 약속하셨다고. 저도 아는 분입니다. 이 한성 바닥에 애기씨를 모르는 분이 계시겠습니까. 외향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아름다우신 분이시지요, 잘 되었습니다. 그 분과 행복하셔요. 일본 놈들에게 웃음을 파는 천한 종자인 저인데 어찌 귀한 분을 넘보겠습니까. 늘상 저의 옛이야기를 듣곤 잠드시기 전 일본이 싫다 울먹이지 않으셨습니까. 근데 마지막일 테니, 도련님께는 닿을 일도 없을 글일 터이니 마지막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백정이었던 어미를 잃곤 기방의 종이 되었습니다. 모두 천하다 손가락질 하는 기생이 저에겐 되고픈 존재, 귀한 분이었습니다. 뭘 알았겠습니까. 늘 어여쁜 옷을 입고 예쁜 웃음을 흘리며 마주칠 때마다 약과를 하나씩 쥐어주던 언니에게서 나던 역한 향의 정체를 알았을까요, 매일 밤 웃음에 감춰 울던 언니의 속내를 알았을까요. 그저 고된 일이 힘들 뿐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연이 원망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 무렵 제가 봐왔던 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으시겠죠. 추운 손을 불어가며 겨울 강에 손을 담그고 있을 때, 아낙들이나 오는 빨래터에 어찌나 곱게 생긴 도련님이 계시던지... 저는 처음에 아씨인 줄 알았습니다. 눈썹은 한껏 늘인 채 더럽고 못난 제 손을 덥썩 잡으셨습니다. 하얀 뺨 사이에 톡하니 튀어나온 입술을 내어 정성스레 불어주셨습니다. 그 친절을 제가 어찌 잊을까요. 사랑만 받아온 티 없는 도련님께는 흔히 베풀던 친절일지 몰라도 제겐 아니었습니다. 칠년이 흐르고, 어느덧 철 없던 시절 바라던 기생이 되어있었습니다. 머리가 조금 크고나니 두려워졌습니다. 그 언니에게 나던 향의 정체가 아편이라는 것도, 해가 뜰 무렵, 담벼락 뒤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일상이라는 것도 모두 알아버렸거든요. 문을 열고 도련님이 방안으로 걸어들어 오던 날을 기억합니다. 그 고운 얼굴은 여전하셨으니,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헌데 어찌 얼굴에 그리 그늘이 졌는지, 훗날에야 도련님의 어머님이 한 종놈에 의해 죽었으며 이후 아버님이 변절자가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다이지요. 저는 도련님께 실례되는 마음을 품었고, 잠들지 못하는 도련님은 그저 저의 목소리를 찾을 뿐이셨으니. 욕심 낼 수도 없는 마음이지 않습니까. 전생의 죄로 이리 천하게 났으니, 내생에는 도련님께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랄 뿐입니다.
@user-hw8dc3zs9w
2 жыл бұрын
헐,, 좋아요 백개,, 글쓰는거 쫌 조와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니까 설레네용.,,,,,,
@user-jj2yk9sx8n
2 жыл бұрын
글 진짜 잘쓰시네요 매끄럽게
@user-vj2il5wy4s
3 ай бұрын
잘 읽고 갑니다😊
@user-sm7yk5ie8o
3 ай бұрын
가끔식 이 글이 생각나서 보러옴 글이 너무 절절해ㅠㅠ
@soob9439
3 жыл бұрын
와 이걸 한국인만 이해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데... 외국인들도 알 수 있으면 좋겠는 플리와 댓글들... 사진이며 플리며 너무 잘어울리잖아요ㅠㅠ 심지어 흑백인것도 잘 어울려서 치이고 멀리서 보는것만으로도 이미 잘생겨서 한번 더 치임... 이거다 이거야 최고다이거야...!!!
@user-co8ne7nc9n
2 жыл бұрын
日本人だけど理解出来たよ!!!
@soob9439
2 жыл бұрын
@@user-co8ne7nc9n 本当ですか?? どうやって??
@user-co8ne7nc9n
2 жыл бұрын
コメント欄で韓国の人達が言っている事を翻訳機能で見て、理解しました!!v(・ε・v)
@user-um2do3gj9q
2 жыл бұрын
@@user-co8ne7nc9n 하지만 한국인들만 아는 저 시대 한국의 고유 분위기가 있어요ㅜ
@user-uh6sd6uy5d
2 жыл бұрын
미션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이고 이 플리도 그런 느낌인데 이걸 이해를 한다고요?… 조금 모순적이긴 하지만 .. 노래랑 영상은 좋으니까 같이 감상하면 좋죠
@user-kp4fm1ld4f
2 жыл бұрын
방송작가가 꿈인 사람으로서 김은숙 작가님은 정말 존경의 대상이다... 어떻게 어휘를 저렇게 아름답게 조합하시지
@user-sp8cq3es6y
Жыл бұрын
작가 되셔서 달연 2 제작 부탁드려요...
@user-fd3xw8pv6l
Жыл бұрын
델루나2 호텔블루문 김수현 사장 버전도 부탁드립니다.
@smin2532
Жыл бұрын
꼭 꿈을 이루어 대댓글들처럼 소중한 이야기의 두번째 시작을 제작 부탁드려요
@_EIJI_
Жыл бұрын
그게 아마 성경을 자주 봤다는 거로 아는데, 노희경 작가님과 김은숙 작가님인지 두 분 중 한 분이 성경적인 표현을 자주 익혀두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Jenniejennie1029
Жыл бұрын
@@_EIJI_ 오늘부터 나도 성경이나 정독 해야겠당ㅜㅋㅋㄱㄱㄱ
@user-lj4jt8hu9p
3 жыл бұрын
태형이는 나중에 진지하게 연기를 직업으로 할 때 현대극을 해도 잘 어울리겠지만 가장 어울리는 배경은 셔츠에 조끼 입는 개화기라고 생각한다 ... + 개화기라는 표현이 일제강점기 미화가 우려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개화기가 아닌 일제강점기 시대라고 봐주세요.
@user-pn8zy9nc2e
3 жыл бұрын
ㄹㅇ 개화기,,,
@hanbeechloejang7286
3 жыл бұрын
ㄹㅇ....인스타에도 몇몇 태형이 관련 망상 포스트들 올라오는거 보면 대부분 현대 배경이 아니라 다 무슨 우리 할머니의 첫사랑 사진들....이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user-xi1ru2tg6m
2 жыл бұрын
크으으.....ㄹㅇㅠㅠ
@user-lj4jt8hu9p
2 жыл бұрын
@@user-yc7pn6hm9m 댓글 수정했습니다! 제가 그 점까진 생각하지 못 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Youtubedorawa
2 жыл бұрын
단어 자체를 수정하는게 아니라 다른분들도 볼수있게 설명까지 적어주는거 쏘 스윗코딱지
@user-sr7qv6ke1y
3 жыл бұрын
뭔가 그거같아 나는 정혼자 김태형 도련님이 있는데 아직 어려서 도련님이 기다리고 있음 가끔씩 놀러오면서 나에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심 하지만 도련님은 이런 어린 나를 사랑하는 감정으로 좋아할리가 없지 도련님은 사실 사랑하는 다른여자가 있지만 어른들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나를 만나고 있는거 하지만 아무 죄 없는 나에게는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 나는 가끔씩 도련님이 좋아하는 여자를 보면 나를 그렇게 봐주적은 없던 애타고 슬프며 쓸쓸하고 정말 사랑하는 눈빛으로 보는 장면... 이상 나의 뇌에 스치던 이야기 하나ㅏ
@user-go6mu3ex7b
3 жыл бұрын
ㅘ.. 눈에서 땀이,,
@user-cb9fh1lt2w
3 жыл бұрын
와 이거다 날 여동생으로만 보는 착한 도련님,,,
@user-dc7ct6qq1u
3 жыл бұрын
ㅁㅊ 드라마 한 편 찍엇다 ㅋㅋㅋ그러다가 어린 여주가 자라면서 어느 순간부터 여자로 보임 ㅋㅋ 국룰...
@user-bp6es1jw1t
3 жыл бұрын
아 대박 작가 하세용ㅋㅋ 걍 시놉시스만 읽었는데도 재밌넹 ㅋㅋㅋ👍
@yeondalrae
3 жыл бұрын
와씨
@user-vr9ft4ke2c
2 жыл бұрын
11:33 "기분이 어떠느냐" 그는 날 기억하지 못했다.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어깨 너머로 듣긴 했지만 믿고 싶지 않아 외면했다. "그냥 어서 죽여주십시오." ".....천민 주제에 꽤 건방지구나." 그는 기분이 나쁜 듯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너만 보면 기분이 이상해 견딜 수 가 없다. 대체 네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네 얼굴만 보면 가슴이 아려오는 것이 기분이 매우 안좋구나." 나는 울음이 비집고 나오려는 것을 삼키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십니까," 그는 조금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알량한 천민 따위를 내가 어찌 알겠느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서 차라리 날 기억하지 못하고 죽여주길 바랄 뿐이었다. "..머리가 아프구나. 이제 죽여라." 옆에 있던 포졸들이 내 무릎을 꿇히고 내 머리에 씌워져 있는 천을 벗겼다. 나는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내가 이전에 보았던 따뜻한 눈은 온데간데 없고 차갑게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받아들였다. 너는 나를 잊었구나.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를 뱉었다. "나를 기억하지 마라 연아." 그는 내 말을 듣고는 눈을 찡그리더니 머리를 쥐어잡았다. 연이라는 이름은 나만 부르던 이름이었다. 마지막으로 부르지 않으면 후회 할 것 같았다. 후에 포졸들이 날카로운 칼을 나에게 집어넣었고, 나는 따뜻한 어떤것이 울컥 나오는 것을 내 온몸에서 느꼈다. 네가 울부짖는 것이 들렸다. "당장 멈추거라...!!!!! 당장 의원을 불러라 당장!" 네가 달려오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네가 왜 이제서야 날 기억해 냈는지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조금은 네가 기특했다. 그제서야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너는 내 앞에 엎드려 울부짖었다. 엉망인 모습으로 눈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내게 말했다 "내가 미안하다 은혜야 그러니 제발... 제발 정신 좀 차려봐라"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나는 너의 뺨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말했다. "연아, 울지마 네 탓이 아니야... 잘생긴 얼굴 다 망가지게 이게 무슨 모습이야, "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띄며 네 눈물을 닦아주었다. "왕이나 된 사람이 그깟 천민 죽는다고 품격 없이 이게뭐야, 그러니 그만 울어 응?" 너는 엉엉 울부짖으며 내게 말했다. 네 떨리는 손이 내 얼굴을 감쌌다. "은혜야 아니다, 내가 한말들 모두 진심이 아닌걸 너도 알잖느냐, 제발 제발 한번만 나를 위해서 버텨주어라..." "은혜야 사랑한다 내가 너무 보고싶었다 나는 너를 기억하지못한게 아니라.. 그러니까 은ㅎ...." "연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너의 반듯하던 머리가 흐트러진채 엉망인 모습으로 나를 붙잡고 울부짖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너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그리고 나는 숨을 놓았다. 나는 이제 되었다.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제서야 나는 이제 되었다.
@humpbackwhale30
2 жыл бұрын
당신 책임지세요 내 눈물..
@user-xp2sh9zb3f
2 жыл бұрын
..우리나라 문과들은 대체.. 내 눈물 돌려내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절 울게 만들었으니....더 주세요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user-xp2sh9zb3f 우리나라 미래가 창창하네요:)그 분들이 중간에 포기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user-ik6be5wk9f
2 жыл бұрын
아ㅠㅠㅠㅠㅠㅠㅠ
@user-mq2fc8xx9r
2 жыл бұрын
부인 납니다. 나는 아마 꼭 돌아오겠다는 그대와의 약조를 지키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실 나는 혼인하기 전부터 그대를 이미 알았습니다. 저잣거리에 가끔 홀로 나오셨지요. 양반가의 자제가 아무도 동행하지 않고 홀로 거리를 거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눈빛이 슬퍼 보여서 기억에 남았지요. 그래서 처음 혼인을 하고 그대의 얼굴을 봤을 때 놀랐습니다. 그대에게 연모할 일 없다 단정지었던 것은 내 마음을 다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잣거리의 그 여인에게 느꼈던 호기심의 감정이 다르게 변질 될까 두려웠습니다. 나는 그래서는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부인이 내게 마음을 품었던 사실은 나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마음을 모른 척 하고, 그대에게 그런 감정을 품게 하여 미안합니다. 나 또한 그대의 웃는 얼굴이 좋았습니다. 그 마음을 내비쳐서 미안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대에게 잘해주고 싶어졌고, 따뜻한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대가 나 때문에 위험해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그대에게 더 이상 다가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대가 나의 독립운동을 알게 되던 날, 나는 그제야 기분 좋은 꿈에서 깬 듯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나에게 기분 좋은 꿈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니 그대 또한 이제 꿈에서 깨어나십시오. 그대가 많이 울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대를 많이 연모합니다. 지금도 나는 그대가 보고싶습니다.
@jinyoungkim3092
2 жыл бұрын
놀라운 필력....직접 쓰신건지..?
@user-mq2fc8xx9r
2 жыл бұрын
@@jinyoungkim3092 네! 제가 직접 썼습니다
@jinyoungkim3092
2 жыл бұрын
@@user-mq2fc8xx9r 와 작가세요?? 다른 댓들도 보니 대작인 글들이 많던데....우리나라엔 숨은 인재들이 수두룩하군....
@user-mq2fc8xx9r
2 жыл бұрын
@@jinyoungkim3092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는 아니고 이렇게 이야기 만들고 쓰는 걸 원래 좋아하는 편이에요
@jinyoungkim3092
2 жыл бұрын
@@user-mq2fc8xx9r 대단하세요...👍👍👍
@hxin-rn8sf
3 жыл бұрын
김태형 개화기 배경의 드라마 한 번만 나와주면 너무 좋겠다.. 미스터 션샤인 같은 드라마 ㅠㅠ 이 플리처럼 완전 잘 어울릴 듯..
@user-bo2wx2wz2w
3 жыл бұрын
김희성처럼 그시대 문학가 룸펜 모던보이가 정말 잘 어울릴듯
@zoeyoun2706
3 жыл бұрын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creamcheese39
3 жыл бұрын
ㄹㅇ 김태형 귀공자 도련님컨셉으로 한번 나와줘야댐.. 아 그리고 느와르물 젭알ㅠㅠㅠ퇴폐미 넘치는 능력자로ㅠ 수트입고 총들고 아아악ㅠㅜㅜㅜㅜㅜ
@coffeemania8238
2 жыл бұрын
시카고 타자기 서휘영 같은 역할도 좋을 것 같아요 조국과 좋아하는 사람 둘 다를 지키기 위해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ㅠㅠ
@user-uh6sd6uy5d
2 жыл бұрын
김희성 같은 캐릭터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
@user-ju2ft4wc2d
3 жыл бұрын
+첫번째 외전 썼습니다 ++외전 못 찾으신 분들을 위해 앞에 💚이모티콘 달아놨어요 ㅎㅎ "정녕..저를 버리시는 겁니까?" 당신이 아프게 인상을 찡그리며 말합니다 "..맞습니다." "..." 나의 대답에 작은 빗방울처럼 당신의 하얀 얼굴 위로 물방울이 흘러내립니다. "...잔인합니다, 그대는." "그 또한 인정하지요." 나는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리며 말했습니다 그대는 견디기 힘든 듯 차는 숨을 내쉬고 떨리는 두 눈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왜인지 연유를 여쭈면, 대답해주실렵니까?" "..다른 정인이 생겼습니다." "지금..뭐라..?" "다른 정인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혹여나 그대가 못들었을까봐, 한자 한자 힘주어 말하였습니다 "나의 연인, 나의 정인, 나의 약혼자, 나의 여인. 그 모든 수식어를 넘겨받을 또 다른 사람이, 저에게 생겼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대가..필요하지 않은것입니다." 이 말을 끝으로 그대를 뒤로하고 돌아섰습니다 한걸음, 두걸음, 몇걸음을 옮겼을까요 얼마 가지 않아 그대의 눈물지운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붙들어버렸습니다 "..저는 그대를 모두 지울겁니다." ''..." "우리의 봄, 덥지만 아련하였던 여름과 가을, 춥지 않았던 겨울. 우리의 호숫가와 배꽃나무 아래에서의 기억." "..." "나에게 들꽃을 주던 소년, 얼굴을 붉히던 청년, 혼인하자 하던 사내, 연모를 속삭이던 나의 정인, 그리고 내 품속 아이의 아버지 그 모두를!" "!" 나는 애써 떨리는 손을 감추고 돌아가려는 고개를 막았습니다 "내 삶의 의미들을, 당신이라는 그 존재 자체를 잊을것입니다. 지울것입니다! 혹여 아이의 아비가 누구냐 물어도, 나는 모른다 할것이란 말입니다..!" "..잊으시지요. 더 이상은 상관없으니." "..그대를 원망합니다. 결국 모든게 거짓뿐이였던 당신의 사랑놀음도, 그에 기꺼이 속아넘어간 바보같은 저도. 사랑한다 연모한다 말하면 나도 매한가지요, 하던 당신의 웃음기 넘치던 그릇된 속삭임도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한 저를," "저를 증오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대는 비척비척 떠나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펑펑 쏟아져 내리는 눈이 그대의 흔적을 덮어가는것을 보며, 나는 우두커니 멍하니 허공만 보았습니다 "..이만 가자" 어느순간 등 뒤에서 나타난 동료의 말에 저는 퍼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있지요, 이건 비밀이지만 저는 오늘 죽으러갑니다 당신과 나의 아이에게 좀 더 좋은 세상을 가져다주고 싶은 마음에,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러갑니다 남편 없이 홀로 그대가 살아가면 얼마나 힘들지 알면서도 아비없는 우리의 아이가 얼마나 아플지 알면서도 차마 포기할수가 없는 저의 사명이 지금은 조금 원망스러워집니다 한걸음, 한걸음을 옮길 때마다 세상이 휘청이는것만 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그대 아까 몸이 좋지 않아 보이셨는데 이젠 홑몸도 아니신데 네가 옆에서 잡아드려야지 넘어지지 않으실텐데 추위도 많이 타시는데 목조리를 하셨었나 장옷을 걸치셨었나 그대와 이별해버린 이 상황에 맞지않게 너무나 평범한 걱정이 떠오릅니다 만일 이 일이 끝나고 살아 돌아가게 된다면 가서 무릎을 꿇어야겠다 짖궂은, 너무 심술맞은 농이였다 하며 엉엉 울 당신을 달래드려야겠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고 너무 고맙다 말해야지 그대에겐 본 순간부터 사랑했다 다시한번 고백하고 아이에게도 그대를 완전히 뺏기진 말아야지 절대 가능할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속으로 실없이 상상해봅니다 어떡하지요 너무나 그립습니다 제가 가지지 못할 미래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우리의 아이에게 모든 세상을 주겠다 허풍떠는 다정한 그늘이 되어주고 싶고 그대의 작은 어깨에 기대어 무서웠다 어리광도 피우고 싶습니다 장성한 아이와 공놀이도 하고 좋은 정인을 만나게 해주어 새 보금자리를 찾아 아이가 떠나가면 당신과 조곤조곤 오순도순 함께하사 그대 먼저 떠나면 가시는 길 배웅하여 외롭지 않게 하고싶고 당신을 추억하며 안온한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세상이 밉습니다, 미워요 평범한 일상을 주지 못하는 이 세상이 너무 밉고 이 지경으로 끌고온 우리의 조국도 밉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는 것은 우리라는 사실도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아까 저를 잊어도 된다 하였지만 사실 저를 잊지 않았으면합니다 아이에게 어리석지만 용감한 선택을 한 아비가 있었다고 너를 직접 기르지는 못하였지만 너의 존재를 안 순간부터 끊임없이 너를 사랑해준 사내가 있었다고 장날에 가면 항상 너의 물건을 하나씩 골라오던 아비가 너와 만들어갈 있지도 않은 추억에 가슴 설레어하던 아비가 그대와 아이를 위해 너무 맹목적인 바람에 조금 먼길 먼저 떠나가버린 남편이 있었다고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이리 그대를 그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버렸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연모합니다 사랑합니다 두렵습니다 무서워요, 너무 보고싶어요.. 집에 가면, 방 한가운데에 서신과 여윳돈이 있을겁니다 그 옆에는 내가 직접 수놓은 아이의 저고리가 있을겁니다 아이에게 주려고 챙겨놓은 신은 깜빡하고 제가 가져와 버렸습니다 나는 끝까지, 제대로 하는것 하나 없는 못난이군요 이리 못난 사내가 남편이여서 미안해요 이기적이여서 미안해요 사랑합니다, 영원히 부디 다음생에는.. "..다음생에는 걱정할것 없는 시대에 또 다시 진귀한 인연으로 찾아와주길.." - - - 대한독립 만세-! 탕- - - - 1943년, 어느 한 추운 겨울 한 산어귀에서 일본군 500여명과 조선인 70여명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일본인 사상자 중에는 고위 관직자 14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조선인 70여명 모두 품속에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김가 태형, 대한제국의 독립군이자 한 집안의 자손 한 여인의 남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그 모든것을 사랑한 사내가 되어 먼길 떠나다
@user-ef3ic1ef1i
3 жыл бұрын
제발 드라마 작가 해주세요,,,,이거 진짜 개쩐다..........
@user-um3vi5gs1y
3 жыл бұрын
미쳤다....진짜...눈물 펑펑 흘렸어요....
@user-sc9gr4qt9s
3 жыл бұрын
진짜 몰입도 쩐다..즙짤뻔 했어요
@webtooncxe
3 жыл бұрын
와 반전ㅠㅠㅠㅠ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와 오월의 청춘을 이어서 조선극 한번 씁시다..!! 처음에는 성별이 헷갈렸지만 너무 과몰입되네..(시험 6일 남은 사람..)
@Hii_ox
2 жыл бұрын
와..이게 진짜 미친 플리인게 처음에 깔리는 달의 연인 피아노랑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 대사 나오는게 진짜 사람을 과몰입하게 함...진짜 계속 반복하게 됨... 나 진짜 고개 옆으로 돌리면 과거로 돌아가 있을거 같음..
@user-ud4tj2zu7e
2 жыл бұрын
달의연인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을까요???
@Hii_ox
2 жыл бұрын
@@user-ud4tj2zu7e appassionata 입니당!!!🥰
@juicy4256
3 жыл бұрын
독서실에서 이거 듣는 사람 세명이나 봄.... 내적친분생기는중
@user-tx8cl1mn7f
2 жыл бұрын
어머 ㅋㅋㅋㅋ 전 지금 독서실에서 이거 듣는중..
@user-gf8dg6ch8z
3 жыл бұрын
"애기씨, 아유 밖으로 나가지 마시라니깐요" 뒤에서 함안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린 애기씨는 마냥 해맑게 웃었다. "길가의 핀 개나리, 하늘 위에 둥둥 떠있는 저 달, 흙길에 조그맣게 핀 꽃들, 아름답지 않은게 없어서 방안에 갇혀있기는 너무나 아까워서. 조금만 갖다오자. 응?" 애기씨는 가마의 문을 활짝 열고 길거리를 활보했다. "역시! 방안에 갇혀있지 않길 잘했다." 해가 서서히 질때쯤, 애기씨의 눈에 들어온 자는 한 사내였다. 사실, 좀 전부터 애기씨는 그 사내를 보고있었다. 자신과 또래같아보이는 그 사내는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때도, 인사를 할때도, 단 한번도 웃질않았다. "어찌 저리 예의가 없을까. 참으로 화려한 외모인데..상대방을 위해 웃음 한번지어주는게 예의이거늘." 애기씨는 사내의 이름이 궁금했다. 귀중하게 생긴 그는,아마 어느 댁의 도련님일것이다. 애기씨가 가마 창문틈으로 사내를 빤히 바라보자 사내의 고개가 돌아가 애기씨와 눈을 마주쳤다. 얼만큼 지났을까. 저도 모르게 애기씨의 볼이 붉어졌다. 애기씨는 자신의 뺨이 붉어지는 것에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도련님의 눈빛이 흔들리는걸 보지못했다. 화려하게 생긴 그 도련님, 아마 그가 웃었더라면 애기씨 마음에 작은 설렘이 일지 않았을까. 그날 밤 애기씨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사내를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곯아떠러졌다. "애기씨! 아침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애기씨는 어느새 어엿한 '애기씨'의 모습으로 성장해있었다. "으응..일어났다.." "진짜 일어나신거 맞죠?" "으응..아니..?으응" 아, 아직 '어엿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백성들과 학문에게는 어엿한 애기씨였다. 애기씨는 글읽는 것을좋아했고, 할아버님과 식솔들은 그런 애기씨를 못마땅해했다. '그저 여인의 몸으로 학문을 배워 어디에 쓰겠다는건지.. 그림을 그리며 아름답게 꽃처럼 살 수 있거늘..' 밤이 되어 애기씨는 방 안으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달빛을 지금의 조명삼아 공부했다. 애기씨가 꽃처럼 살지않고 불꽃으로 살려는 이유는 하나였지만 분명했다. '조선이 조선 팔도에 깔려있는 미국과 아라사. 왜의 간섭을 벗어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 여인이라는 이유로 조선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인가' 저기 살짝 열어본 문틈으로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이 들어와 애기씨의 손 위에 폭 내려앉았다. 작지만 자신에게는 소중한 꽃잎을 하나 잃은 나무가 쓸쓸해보였다. 이제 나무의 꽃잎은 몇개 남지않았다. 나머지 꽃잎들이 하나둘 떠나가면 그때의 나무는 아마, 지금보다 많이 쓸쓸할것이다. 나무도 그것을 알테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하겠지만, 결국 영원히 지킬 수 없다는걸 깨닫고 포기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작은 꽃잎 하나의 애기씨는 커다란 근심을 안게되었다. . . 애기씨는 '어엿한' 애기씨였다. . . . "애기씨, 애기씨의 정혼자 도련님께서 도착했다 합니다" 애기씨도 알고있었다. 자긴에게는 정혼자가 있었고, 그는 팔도에 이름을 널리하는 어르신댁 도련님이었다. 애기씨는 싫었다. 평소 사대부 여인들처럼 평생 남편의 가려져 꽃을 수놓고 사는것. 애기씨가 원하지 않는 삶이었다. ... (1년 전) "할아버님!" "쓸데없는 소리 마라. 다 너를 위해서고 우리 가문을 위해서다." "..혼인 하지않을겁니다." "어허!" "혼인해 모든 여인들과 같이 살고싶진 않습니다." "그럼 네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냐." "..잘 아시지않습니까." "잘 알지. 한데 아직까지도 같은 마음인지 다시 묻는 거다." "제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조선을 위해 한 몸 바쳐 불꽃처럼 사는것. 그게 제 뜻입니다. 물론 제 뜻을 위한 길에 정혼자는 필요없습니다." "고아심!!" "할아버님!" "네 뜻이 그러하니 더 빨리 혼인을 해야겠다. 너의 입을 막아야겠구나." . . . 애기씨는 단 한번도 정혼자를 만난적이 없었다. 정혼자가 왔다는 말에 애기씨는 벌떡 일어났다. 방 문을 열고, 저기 옷들 사이로 보이는 사내가 있었다. 그에게로 다가가는 애기씨의 발걸음이 느리지 않았다. 애기씨는, 정혼자를 할 수 있는데로 못되게 굴어 그가 자신에게서 마음을 떠나게 할 작정이었다. 할아버님이 뭐라하시든, 식솔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었다. 자신의 정혼자인 사내에게로 한발짝, 두발짝 걸음을 떼니 어느새 다섯걸음을 남겨두고 있었다. 사내는 너무나 화려하게 생겼다. 그 화려함이, 애기씨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조선에서 힘든 일이라곤 단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을 화려함.' 애기씨는 손을 들어 사내의 뺨을 향해 내리치려했다. 그러나 그 순간. 애기씨의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한 장면. 십여년전 자신이 가마 문틈을 사이로 지켜보던 그 사내, 웃지 않았던 그 사내. 지금 애기씨의 눈 앞에 꽃을 들고있는 이와 같은 이였다. 사내와 눈을 마주치고 올렸던 애기씨의 손이 살며시 내려갔다. 사내의 눈이 애기씨를 향해 찬찬히 고정되었다. "그대의 정혼자, 김가 태형입니다."
@user-yb7vc9yc4b
2 жыл бұрын
와 김태형,,, 레전드다
@user-fm3de2nh8l
2 жыл бұрын
김태형이라고 안하고 김 가 태형이라고 한것도 진짜,,, 개치여
@user-rl9ng4nr3j
Жыл бұрын
맞춤법……
@mareng_angel
Жыл бұрын
너무 설레서 발을 동동거리다가 저희집 꼭대기층인데 1층 됐어요
@user-hx2sr8ru8y
Жыл бұрын
아아아ㅏ아아앙 ㅇ 더 만들어 주세요오오옥 ,,ㅠ 저 태태 진짜 좋아하는데에에에ㅔㅇ 노래 들으면서 이 글을 읽으니까 대박이에욜,,ㅠ유
@user-iu8jq7nv9b
2 жыл бұрын
00:19 당신은 결코 나를 향해 미소 한번 지어주시지 않으셨죠. 그대와 결혼한지도 벌써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매일 이른 아침 ‘다녀오겠소.’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 내가 잠들고 나서 돌아오셨죠. 나는 당신의 아내였지만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를 사랑하는 건지… 하루는 당신께서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머무는 곳엔 아주 어예쁜 여인이 있더군요…그녀는 아마 그대가 사랑하는 이겠죠…? 이해합니다. 우리는 그저 부모님께서 맺어준 사이,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니까요. 사실 당신이 밉습니다. 나에겐 따뜻한 눈길 한 번 안주시지 않았습니까. 당신의 웃음이 그렇게나 어예쁜지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내가 어찌 하면 나에게도 그리 웃어주실렵니까. . 매일 아침 나에게 환한 얼굴로 ‘오늘도 조심히 다녀오십시요.’라며 날 배웅해주는 당신께 늘 고맙소. 내가 당신에게 따뜻하게 한 번 못 대해 준것이 내 평생 한이오. 허나 그랬다가는…. 오늘은 동료에게 드디어 우리말 사전을 완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소. 너무 기뻐 동료의 얼굴을 보며 웃어보았소. 내가 독립운동가인것, 숨겨서 미안하오. 당신을 위해 매정할 수 밖에 없었던 날 원망해도 좋소… 당신이 잠든 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가 밉고 당신께 미안함 뿐이오. 언젠가 내가 당신곁에 영영 못 돌아갈 날이 온다면, 부디 슬퍼하지 마오. 당신만을 사랑해주는 자상한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시오. 나의 바람은 조국의 광복과 당신의 행복뿐, 더는 바라지 않소. 그대는 모르겠지. 그대의 정혼자가 되어 그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소. 이것 하나만은 잊지 말아주었으면하오. 늘 당신만을 사랑했다는 것을. 감히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나의 여인, 나의 전부이신 분이여. 당신만 두고 가게 되어 미안합니다. 우릴 닮은 예쁜 아이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져버렸네요. 나에게 매정한 당신이지만 사랑했습니다. 마음 한번 주지 않는 사내를 사랑하는 여인을 누군간 어리석다 하겠죠. 신의 장난인 걸까요. 이런 당신이 미워야 하는데 사랑하는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당신에겐 사랑하는 여인이 따로 있는데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너무 큰 욕심인 걸까요? 이런 저를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22년 인생. 짧은 생이였지만 당신으로 하여 설렘이라는 것을 느껴보고 사랑을 배웠습니다. 늘 단단했던 당신이기에 걱정은 없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그 여인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부디 잘 지내시길… 어째서 당신께 사랑한다는 말 한번, 아니 눈빛 한번 보내지 않았을까. 당신이 먼저 가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거요. 당신을 처음 본 그 날, 난 한눈에 반해버렸소. 마치 선녀가 있다면 당신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소. 이리 고운 여인이 나의 아내가 되어도 되는 것인가. 당신과 마음껏 사랑하고 싶었소. 그러나 광복은 좀처럼 되지 않았고, 나는 그댈 향한 내 마음을 억누르는 것 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소. 마지막까지 변명이라니 내가 봐도 이리 치졸한데 당신눈엔 어땠을까? …무서웠소. 당신을 더는 만날 수 없는데 내가 없는 곳에서 당신이 슬퍼하는 모습은, 정말 견디지 못할 거 같았소. 그런데 당신없는 세상에서 내가 살게 되었소. 당신께 무정히 대해 벌을 받는 건가 보오. 조금만 기다려주오. 나의 그대여.. . . .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총소리가 탕하고 울린다)….’
@user-ty3ww6np3s
2 жыл бұрын
아 뭡니까ㅠㅜ하ㅠㅜ 진짜 눈물 나ㅠㅜ죽지 마요ㅠㅜ극단적이야ㅠㅜ
@user-fz8hb7fm5b
2 жыл бұрын
“저를 사랑하지 마세요.” 한 글자 한 글자 억지로 내뱉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품을 수 있을까. 난 일제에 충성을 바친 사람의 딸인데 무슨 의도로 당신과 약혼을 바라는지 다 아는데 “…” “그저, 전 원래 없었던 사람인것 입니다” 틀린 말도 아니지 일제의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묵묵히 입을 닫고 있던 그가 물기 먹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지.. 마시오” “날.. 두고 가지 말란 말입니다.” “그대 없이 어찌 제가 살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제가 이렇게 빌 테니 제발..” 내 팔을 살포시 잡으며 그가 말했다. “..당신을 사랑한 것을 후회해요.” 목이 매여 더 말하지 못하고 그대로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날 멀리해야해요..멀리 달아나주세요. . . “죽였다. 그것들 전부”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버지.” “내가 너 하나 믿고 맡겼을 것 같으냐? 이미 사람은 많이 붙여놓았지. 쓸데없이 독립운동을 하고 귀찮은 일만 더하게 만들어.” “그럼 그 사람도..” “당연한 걸 묻느냐?” “..하”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다. 아버지와 같이 있는 공간도 내가 그 공간에서 살아왔던 것도 너무 역겨워서 더이상 있을 수가 없었다. 풀릴것 같은 다리를 간신히 붙잡고 집을 뛰쳐나와 무작정 걸었다. “..보고싶어” 무의식 적으로 찾은 곳 조차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이였다. 그의 집안은 멀쩡한 곳이 없었다. 조금이나마 당신의 흔적을 느끼던 중 책상위에 조그마한 종이와 반지가 놓여있었다. 손을 덜덜 떨면서 종이를 펴 보았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네..네..저도 당신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항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유독 핏자국이 붉은 그 자리에서 나도 그대로 목숨을 끊었다.
@user-iv2cg5bg3l
2 жыл бұрын
ㅇㄴ왜쥬거여ㅜㅜㅜㅜㅠㅠㅠㅠ
@user-rt2gv6lu1g
3 жыл бұрын
하..진챠..전생이라도 좋으니 김태형이랑 지독하게 엮이고 싶다..
@user-zt9yc8ne4g
3 жыл бұрын
ㄴr도....ㅎr....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전 현생에 태형이 얼굴 한번이라도 봤으면...
@user-kf6vp9xp5u
3 жыл бұрын
애기씨의 정혼자 도련님이십니다 그 말을 듣고 문간으로 겨우 몰래 훔쳐 본 당신은 꽃을 보며 봄 아래 있었고 아 나는 순간 이렇게 불어오는 계절을 봄이라 부름을 알았습니다. 퍽이나 아름다운 계절이었고 그보다 아름다운 당신이었기에 나는 단정치 못하게 설레고 수줍은 마음으로 날짜를 손꼽았지만... 가셨다지요 당신의 봄을 찾아서 경성의 무용함과 시대의 설움을 참지않으셨다죠 하여 당신은 여름날의 별보다 빛나고 가을의 달보다 겨울의 눈보다 시리지만 그래도 하나는 알아주세요 당신은 내게 영원한 봄이었음을 따스한 기운에 실려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그날의 꽃잎이고 싶었음을
@user-jq8yd8ne6v
3 жыл бұрын
"저 또한.....또 다른 봄을 찾아 그 향기만 남기고 떠나겠습니다"
@user-bp6es1jw1t
3 жыл бұрын
뭔가..애달프다...좋아요❤️
@user-ky9lr9yi8n
2 жыл бұрын
표현이 너무…🥺🥺🥺🥺🥺🥺🥺🥺🥺🥺🥺🥺🥺🥺🥺🥺🥺🥺🥺🥺🥺🥺🥺🥺🥺🥺🥺🥺🥺🥺🥺🥺🥺예뻐요
@infj1906
2 жыл бұрын
와..........👍👍
@hahahahahahahahaha2644
2 жыл бұрын
와..ㅜ
@user-ol4bb1pi2f
2 жыл бұрын
이 거 완전 그거잖아 꼭 돌아오셔야 합니다. 꼭 돌아올꺼야 아 그리고 이거 전쟁 나갈 때 꼭 들고 나가싶시오 이게 뭐야? 꽃입니다. 약속하십시오 , 이 꽃이 시들기 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알았어, 약속할께 그는 짐을 들고 길을 나섰다. 전쟁은 계속 길어지고 그이가 돌아올 여지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편지는 수의 집을 계속 두드렸다. " 수야, 이번에도 돌아가기가 힘들거 같아. 나 없이 잘자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네가 준 이 꽃이 시들지 않아서 전쟁이 끝나지 않나보다. 이 꽃이 시들기 전에 꼭 간다고 다짐 할께 수야 사랑하고 보고싶다. " - 김태형- 매번 그이의 편지가 수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도 새로운 편지가 왔다. 그에게서 온 편지이다. " 수야, 내가 옆의 하나뿐인 내 동무에게 네가 준 꽃이 뭔지를 물어봤다. 그러더니 물망초라는 꽃이라고 하더라 더군다나 꽃말도 함께 알려주는데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 더구나, 수야 역시 너 답다. 너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 아 그리고 곧 전쟁이 끝날거 같다. 모두들 그렇게 확신하고 있고, 곧 보자 수야 사랑한다." - 김태형- 수는 그이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말에 얼굴이 환해졌다. 그리고 몇주 뒤 그의 편지가 수의 집을 또 한번 두드렸다. 이번에는 그이가 돌아올줄 알았던 수는 약간 실망했자만, 그래도 그의 편지를 열었다. "수야, 정말 미안하다.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 일꺼 같다. 너를 정말 정말 다시 보고 싶었지만 안될꺼 같다.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시 전쟁에 나가야 한다는 명을 받았다. 지금 우리 병사들이 많이 다치고 세상을 떠나서 나라도 전장을 채워야 한다.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혹시 이 편지를 보내고 다음 편지가 너에게 가지 않는 다면 나는 저 하늘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하자 수야 , 고맙고 사랑하고 보고싶고 그립다. -김태형- 이 편지를 본 수는 눈물을 흘렸지만, 수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그러다 1주일이 지나고 2주가 지나고 한달이 다 되었을 즈음 일본과 조선의 전쟁은 끝이 나고 전장에 나갔던 전사들이 하나 둘 씩 조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는 그이가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조금의 희망도 있었지만 그이는 수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옆 집에 살던 한 아주머니가 수에게 그 전쟁에서 죽은 우리나라 군인들 지금 시내에 다 있소, 혹시 기다리고 있을 까봐 아주머니의 말은 수의 정곡을 찔렀지만, 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주머니를 제쳐두고 시내로 달려나갔다. 그 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가 가슴을 두드리며 울고 있었다, 전쟁을 나간 자신의 손주를 찾으로 온 할머니, 남편을 찾으로 온 한 아내, 정말 무서웠다. 수는 그곳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중 남편을 찾았다. 속으론 이곳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지 말고 날 바라보며 날 찾아오면 좋겠지만 . 수는 멀리서 하늘을 보며 눈을 뜨고 있는 남편을 찾았다. 가슴에선 핏자국이 흘러내린 모습이였다. 수는 통곡했다. 남편의 손을 잡고 울다보니 주머니에서 편지 하나가 떨어져 나왔다. 편지에 " 수야, 미안하다. 사랑하고 정말 그립고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싶은데 하늘이 우릴 허락하지 않는다. 혹 이 편지가 너에게 간다면 너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 나는 잊고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살길 바란다. 혹여 다음 생이 있다면 , 너와 내가 있는 세상이 다르더라도 너가 있는 그곳에서 언젠가 꼭 만나자 , 그럼 나와 약속하나 하자 꼭 행복하게 이 생을 마치겠다고 " - 김태형- 그러곤 그가 꽉 쥐고 있는 반대쪽 손에서 꽃 하나가 떨어졌다. 물망초였다. 노래 들으면서 걍 한건데 너무 대충 쓴거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user-nt5ec9xx5b
2 жыл бұрын
글 진짜 잘쓰신다...보다가 몰입 되서 움ㅠㅠㅠ
@user-ol4bb1pi2f
2 жыл бұрын
@@user-nt5ec9xx5b 감사합니당# 대충 썼는데 넘 길어졌네요 하하
@rwnd0428
2 жыл бұры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겁나 움 진짜 아ㅠㅠㅠㅠ
@user-xi8ex3ih7u
2 жыл бұрын
이분에 레전든데 좋아요 수가 왜 이정도 밖에 안 되냐 ㅃㄹ많은분들이 보길..
@user-nz3ed2kp3t
Жыл бұрын
읽다가..오열함..
@user-gy1mr6js5g
3 жыл бұрын
미스터션샤인을 진짜 좋아했어서 문구를 보고 홀린듯이 들어왔다가 인트로에 있는 드라마에 과몰입 각잡고 노래랑 김태형 딱 나오는데 미칠뻔..김태형이 그 깨끗하면서 사연있는 도련님 이미지랑 이정도로 잘어울릴줄이야
@user-eo7fc7ft8t
3 жыл бұрын
“할머니는 백합을 왜 그렇게도 좋아하세요?” 나는 언젠가 할머니께 물은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선뜻 대답하시진 못했지만 그저 꽃말이 너무 와닿아서 그렇다고 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상자 속 할머니의 물건을 하나씩 어루만지다 빛바랜 일기장과 손 때 묻은 편지가 한 뭉치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꽃 한 송이가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그 안의 시간은 1950년도에 멈춰있었다. 그 속에는 할머니의 꽃다운 시절이 고스란이 담겨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일기 한 구석에 멈춰 한동안은 눈을 때지 못했다. ‘도련님은 북쪽으로 잠시 떠난다 했다. 울고불고 생떼를 쓰지도 못하여 속만 태웠는데 백합 한 다발 주며 꼭 돌아오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항상 몸에 지니던 값비싼 시계를 주셨다.’ 그리고 군데군데 젖어 사라진 글씨의 흔적과 바스라질 것 같이 구겨진 그 사람의 사진이 나를 아무말 못하게 했다. 두껍게 모아진 편지의 수신인은 역시 그 사람이었다. 보내지 못한건지 한가득 쌓인 할머니의 진심이 손에 묵직하게 다가왔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닿지 못한 마음이 이 상자에 가득 담겨있었다. 시간이 멈춘 먼지 하나 없는 회종시계와 할머니의 글씨와 조금 달리 단단하게 새겨진 누군가의 편지 하나. 손 때 묻어 비치던 종이 너머에는 누군가의 죽음을 전하는 말이 담겨있었다. 백합은 ‘변하지 않는 사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
@user-cz7hn4xf2u
3 жыл бұрын
어렴풋이 옛날 생각이 난다. 따뜻한 햇빛이 감돌던 우리집, 언제나 다정하던 집안 사람들과 부모님, 그리고 나의 가장 행복했던 추억인 너가. 뒷 들 꽃밭에서 나와 토끼풀을 엮어가며 혼약을 했을 때 행복한 웃음을 지었던 너는 지금 내 앞에 서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아닌 겨울이 오고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며 내 무릎이 바닥을 찍고서야 너가 나타났다. 찢어지고 곪은 내 무릎과 달리 깨끗한 옷을 입고 날 향해 총을 겨누는 너의 손이 많이 떨린다. 마지막 순간마저 너에게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다. 총소리에 가려 못 뱉은 마지막 말을 뱉어본다, 사랑해요.
@user-cz7hn4xf2u
3 жыл бұрын
@@chchforj역시 해피 엔딩보다는 이런 슬픈 결말이 더 와닿죠
@heeeeeeeeeeeeeeee3416
3 жыл бұрын
미친...
@user-ig3et9ib7k
3 жыл бұрын
나 이런거 좋아해...
@rnjstn7878
3 жыл бұрын
쩐당....ㅠ0ㅠ
@bibimbaba
3 жыл бұрын
와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이전 이야기도 보고 싶어요....
@kkungcha
2 жыл бұрын
"아가씨의 정혼자 도련님이십니다." 수줍게 웃으며 얌전히 두 손을 등 뒤에 숨긴 아가씨께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허리 숙여 고하곤 허리를 세웠다. 아가씨는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다며, 차를 내올테니 잠시 쉬었다 가시라며 조잘거렸다. 이에 내 한 걸음 뒤에 서있던 그가 살풋 코웃음을 내쉬며 그럼 그럴까요, 대답했다. 아가씨는 꽤나 신이 난 듯 내게 찻상을 내오라 명하는것도 잊고 나를 지나쳐 달려갔다. 멀어지는 발소리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배 앞에 포갠 손이 미약하게 떨려왔다. "긴장을 했구나." 크고 단단한 손이 빠르지만 다정한 속도로 내 손을 감싸쥐었다. 놀라 돌린 시선엔 그가 입꼬리를 올린 채 웃으며 다가와있었다. 다급히 잡힌 손을 빼내려 했지만, 그는 그저 가만히 잡은 손에 더욱 더 단단히 힘을 줄 뿐이었다. "다시는." 그의 목소리가, 숨결이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제야 알았다. 아, 나는 이 사람에게서 도망갈 수 없는거구나. 결국은 이렇게, 이렇게. "몇 번째 고백일까." 이렇게. "연아." 이렇게. "사랑한다." 이렇게 되어버리는구나. 등 뒤로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려왔지만, 아무렴 어때. 그의 너른 가슴에 안겨있으니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rla5251
Жыл бұрын
이거 진짜 있는 소설이에요?
@user-vs5rr3ps6t
2 жыл бұрын
뭔가 과거를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더 미화해서 생각하게 되던데.. 물론 드라마와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겠지만 실제로 일제강점기나 조선시대나 엄청 젊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고 하던 분들이 있었다는게 당연하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 시절에 살아보고 싶고 ‘눈이부시게’ 본 이후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보면 저 분들도 다 나처럼 젊을때가 있었겠지 이런 생각도 괜히 함 ㅋㅋㅋ 그 분들이 다들 늙고 돌아가시는거 생각하면 나이먹는게 더 싫어짐..
@tbz-nct
3 жыл бұрын
나의 꽃, 그대에게. 그 곳은 어떤가요, 잘 지내고 있으신지요. 이제는 그대를 보지 못한 날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 걱정은 마십시오. 그러시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대 걱정 없이도 저는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도월이에게 당신이 곧 한 사내와 평생을 약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이 곳에서 잘 지내실 순 없으셨는지요. 그리 매정하게도 저를 떠나셔야 했는지요.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 곳은 이제 하이얀 눈이 푸른 정원을 다 덮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소복히 쌓인 흰 눈이 꼭 그대의 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장을 거닐다 보이는 다홍치마를 보면 그대를 떠올립니다. 그 곳도 곧 겨울이 오겠지요. 소포로 그대가 좋아할만한 목도리를 보내겠습니다. 그대가 보내신 양털로 짠 목도리입니다.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마다 짜 보았습니다.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참, 최근에 떠오른 보름달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매우 환하면서도 수수하며 아름다운 것이 당신과 비슷하더군요. 물론 그 보름달은 당신의 수려함에 발 끝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모든 것에서 그대를 떠올리고 싶어하는 제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그대가 저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대가 매우 보고싶습니다. 그리 푸르던 마당을 하얀 눈이 덮어버리듯, 모래 위에 적은 편지를 성난 파도가 쓸어버리듯, 하얀 종이 위에 하얀 글씨로 그대에게 닿지 못할 말들을 모두 적어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제 눈물은 그대가 사는 곳 근처의 바다가 되었고, 그대를 그리워하며 읊었던 시는 밤하늘에 셀 수 없이 박혀있는 별이 되었습니다. 저는 당신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아니, 잊지 못한다고 한다는 쪽이 더 맞겠지요. 잘 지내기를 바라는 것은 다름 없겠지만, 저랑 같이 잘 지내실 순 없는 것이었는지. 그대가 저를 사랑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없이도 멀쩡한 것처럼 보이는 제가, 이 모든 것이 다 버티는 것이라고 한다면 믿으실까요. 부디 몸 건강히, 되도록이면 하루 빨리 제 곁으로 돌아와주시길 바랍니다. 보고싶습니다. 나의 꽃, 나의 겨울, 나의 사랑 당신에게. 오늘은 달이 반쯤 비었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김 태형
@user-xr5qq4lq6s
3 жыл бұрын
헉쓰 이게 머당가요 너무 조은디...?
@user-xr5qq4lq6s
3 жыл бұрын
그래서 다음 편은 언제라구여...?
@user-bd8nr8vx8u
3 жыл бұрын
ㅇㄷ
@dlgkdms_grace
3 жыл бұрын
작가님 다음 연서 있으실까요ㅠㅠ 진짜 너무 애달프고 가슴 절절한 사랑을 엿 본것같습니다
@ganzizzang_
3 жыл бұрын
달이 반쯕 비은걸 보니 상현달/하현달이 뜬게 분명하군요
@butterflyinmystomach7879
3 жыл бұрын
같이 식을 올리기로 했던 벚나무 앞에는 벚꽃 대신 붉은 핏자국이 선하다 꽃바구니를 들기로 했던 손에는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멀리 서양에서 온 나의 정혼자는, 어딘가 구슬픈 눈을 하고 있는 나의 정혼자는 총알이 날아다니는 이 전쟁통에서도 나를 지키고있구나 -도련님, 가족들이 있는 나라로 돌아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곳은 저의 조국입니다. 제가 이 곳을 지킬테니 도련님은 가서 가족의 곁을 지키세요. 쓴 웃음을 지으며 그 사람은 말한다 -그런 표정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아가씨를 두고 제가 어찌 떠나겠습니까. 끝까지 아가씨를 지키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은통이 밀려온다, 왜인지 모르게 구슬픈 이 마음은 뭘까 어째서 안 좋은 예상은 빗겨나가지 않는걸까 탕- 순식간에 나를 감싸안은 그의 등에는 총자국이 나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 껄, 더 사랑할 껄 총소리를 뚫고 갸날픈 숨소리로 그는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행복하세요 아가씨. 자유로워 지세요 아가씨.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과 해가 지고 뜨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다 결국 이 소망도 과거형으로 남아있겠구나 따뜻한 봄, 햇살처럼 온 당신은 총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user-sf6jo4fp9c
3 жыл бұрын
와 미친 작가님 필력 무슨일이에요 개슬퍼요 진짜 ,,
@Bring_basalt
3 жыл бұрын
필력 머선129,, 진챠 너무 좋은데,, ㅎr 어떡해
@user-sc3de7ro6z
2 жыл бұрын
아가씨. 다 잊는겁니다 그날 있었던 모든 일, 당신의 상처, 그리고 저까지 다 잊는겁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하는거에요 처음부터 우린 아무 일도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아가씨. 행복하세요. 그 새장을 탈출해서 자유로워지세요. 모두 다 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하는겁니다
@user67789
Жыл бұрын
눈물 난다
@okkk8132
2 жыл бұрын
이 사람들 웃겨 진짜… 애기씨로 과몰입 해야지 애기씨랑 도련님 옆에 돌쇠 1이 되면 어떡하냐구… 🤦♀️
@MUKJA_K
2 жыл бұрын
공부하세요☺️
@user-lf4gr4op1d
2 жыл бұрын
@@MUKJA_K 아 내가할라했는데 이미 한사람이 있었넼ㅋㅋ
@user-th2lr5gd7z
2 жыл бұрын
도련님이랑 아가씨랑 손 잡는거 두 눈으로 독똑히 봤슈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user-th2lr5gd7z 그래서 언제 혼인 하신대유?
@user-ts6qz9je7p
2 жыл бұрын
여러분 지나가던 엑소엘인데요,,,금손 아미님들 댓글 보면서 혼자 행복한 망상 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user-sc3de7ro6z
2 жыл бұрын
아 잠깐만 누워봐요 아니 파뭍는거 아니라고 아 그냥 좀 누워봐요
@user-wr6of3pt8u
2 жыл бұрын
ㅋㅋㅋ대댓글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길 깨끗이 닦아놓았슈.
@user-kw4dh9gt1b
2 жыл бұрын
헐 나랑 똑같다,,
@user-eq5du1gs3i
2 жыл бұрын
아 지나가던 엑소엘이자 아미인데.. 진짜 두 그룹 댓글 분위기가 완전 다르면서도 다 좋아요… 에셈덕이자 빅힛덕,,,
@user-vw3ko6sc6g
3 жыл бұрын
눈꺼풀을 한번 깜빡이면 보내야 할 계절과 어쩌면 남아있을 사랑과 손 마디에 저려오는 그리움 어느 무심코 빛나는 찬란함의 계절 그 아래
@svt.oppadle.jonnafacegood
3 жыл бұрын
와... 미쳤네👍👍
@user-yg8mc5bn2h
3 жыл бұрын
크bb
@nanakang3898
3 жыл бұрын
크아 취한다
@infj1906
2 жыл бұрын
크으...........
@user-ik6be5wk9f
2 жыл бұрын
이거 캡쳐해서 갠소 해도 될까요.?
@user-zx1vm7rr1j
3 жыл бұрын
어두운 밤, 우리는 달이 비추는 거리를 걷고 있다.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서로의 발걸음에 맞춰 걷고 있을 뿐이다. 몇 분이 지났을까, 고요하던 이 밤에 그가 말했다. " 정녕 우리가 정혼으로 만난 사이여도, 서로를 바라보며 남은 생을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그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가 한 말이 무슨 뜻이기 알기에. " 당신이 다른 이를 마음에 품고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 ' .. ' " 당신이 다른 이를 마음에 품고, 그이를 사랑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 " 하지만.. 가끔은 날 봐주십시오 " " 사랑이 없는 관계라 해도, 언젠간 이어질 운명이기에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 그의 얼굴은 달빛에 비춰 희미하게 보였고, 그는 쓴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또, 그의 말에 어떠한 반응도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의 쓴 미소와 달리 그의 눈은 이미 눈물로 가득 차있었으니깐.
@user-jj2cr2dh3x
2 жыл бұрын
홍삼 사탕을 먹었는데 끝이 매우 달달한 그런 느낌
@kimy9008
2 жыл бұрын
오늘부터 대한민국의 고딩 말고 애기씨 한다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샘
@playlist5985
3 жыл бұрын
눈을 깜빡이는 그 순간 , 만개한 벚꽃잎들은 바람을 타며 제 두 볼을 간지럽힙니다. 우습게도 저의 두 눈은 서서히 감겨져만 가는데 , 당연하게도 그대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지금 이곳엔 그대가 계시지 않지만 , 벚꽃 때문일까요 , 그대가 절 다독여주는 것 만 같네요. 세상이 어둡게만 보이기 시작하네요. 눈은 감기지만 , 눈물이 납니다. 그대의 품에 안겨 말해드리고싶습니다. 부디 이 어리석었던 사내를 잊어주시길. 우리의 추억을 , 또 그대의 추억에 남아있는 그 어리석었던 사내를 조금이라도 잊어주시길. 사랑합니다 , 그립습니다 , 미안합니다. - 탕 ! . . . . 피로 물들여져있던 소매를 걷고 이를 악물며 총을 쏘던 사내의 눈동자에는 고여있던 눈물만 흐를 뿐이었다. 그 순간 , - 탕 사내의 품 안에 있던 회중시계가 바닥에 굴러 떨어지자 , 회중시계에 곂쳐져있던 , 조금은 구겨진 사진 한 장이 사내의 눈 앞에 놓여졌다. 숨을 고르며 펼쳐져있던 회중시계의 사진을 바라보는 사내는 손을 떨며 눈물을 흘릴 뿐 이었다. 회중시계를 손에 꽉 쥐며 힘을 놓던 사내는 연모한다는 말과 함께 눈을 감았다.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너무 슬퍼요ㅜ
@user-mn1cg3lp6q
3 жыл бұрын
"더 이상 이런 짓거리 하지 마시지요." 그가 내 소매를 걷으며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거기엔 붉은 테로 뒤덮인 내 손목이 있었다. "놓으세요."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는 더욱 내 팔을 세게 쥐었고 놓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놓으시라고요." 나는 점점 짜증이 나 목소리가 커졌다. "그렇게....싫었습니까?" "놓으시라고요..!" 나는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대답" 그가 내 팔을 다시 꽉 잡으며 "먼저 해주시겠습니까?" 내 눈을 마주했다. 그의 눈이 조금 붉어져있었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팔이 점점 아파질 무렾 입을 열려는데, ".....그렇군요" 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그가 너무나 쉽게 내 손목을 놓았다. "손목 이렇게 잡아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우린 어쨌거나 약혼한 사이니,"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그렇게 그가 내 손에 입을 맞추었다. 입술을 천천히 떼어내고, 그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의 눈동자가 달빛에 반짝이기 시작하자, 그는 빨리 돌아 이곳을 벗어났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나는 그의 표정이 계속 신경쓰였다. 뭔데. 자기가 뭐길래. 그렇게 상처 받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 걸까. 평소의 뻔뻔하게 내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거라는 능글거리던 표정은 어디가고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역시, 난 그 사람이 너무나 싫다.
@user-tu8cc9so5n
3 жыл бұрын
담편 없나요.....?원해요..정말
@user-kk9fz4st9e
3 жыл бұрын
다..다음ㅍ
@user-iu8tw6rt1b
3 жыл бұрын
다음편 제발요 제발
@user-rn7ho2ly9r
3 жыл бұрын
다음 편....
@user-mn1cg3lp6q
3 жыл бұрын
한동안 그곳에서 한눈을 팔다가 난 걸음을 돌렸다. 그저 몇 걸음 거리였지만, 천리 길을 걷는 듯 했다. 가까워질수록, 기분 나쁜 웃음소리와 시시덕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만 갔다. "아, 그런가요?" 그리고 그곳엔 그의 목소리도 있었다. 마침내 나와 마주치자 필사적으로 피한 그의 눈동자가 보였을 때 "어디갔다 이제 오는 거냐." 못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나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나를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훑어댔다. 표정이 안좋아 보였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바람은 둘이 같이 쐬러 가지 않았느냐?“ "윤슬씨가 달빛이 예뻐 조금 더 본다고 하셨습니다." 그가 환하게 웃었다. 아까 그 상처받은 남자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우스웠다. "..그렇습니다." "사돈, 그렇게 다그치지 마십시오. 우리 며늘아기 기 다 죽겠습니다.“ "사돈이요?" "아직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았을 뿐, 사돈 지간 아닙니까" "아, 아이고, 사돈이요. 그렇지요. 그렇고말고요. 하하" 이렇게 한동안 의미없는 말들만 주고갔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럼, 나중에 보죠. 아, 혼인 날짜는 나중에 정합시다." "아이, 네. 그럽시다." "아가도, 잘 지내거라." "네, 안녕히 가세요." "태형씨도 안녕히 가세요." 나는 아주 환하게 웃어보였다. "....네. 윤슬씨도. 그동안 안녕하시길." 그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빨리 뒤돌아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가고, 그의 아버지가 뒤따라갔다. “내가 말했지 않았냐. 숙일 땐 숙이고, 필 땐 피고. 그래야지. 내 많은 것 바라지 않는다. 딱 그 정도만 하렴.” “네, 그러셨죠.” “얼굴 좀 피렴. 아녀자 얼굴이 가장 꽃다울 나이인데. 쯧. 다 풀이 죽어가지고는” “...네.” “이게 다 가온이 그년 때문인데...” 아버지란 작자가 중얼거리더니 대초를 말아 피우기 시작했다. 그 개소리를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 오른 듯 했지만, 알고보니 내겐 남은 감정이 더 이상 없었다. 뭐, 내겐 그럴 자격도 없겠지. 힘들다. 너무나 시달렸다. 텅 빈 내 안에 이 두가지 말이 떠오르더니 “안녕히 주무세요.” 나는 이 말을 남기고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user-he1eq5mh5q
3 жыл бұрын
시간이 흘러 나의 머리엔 흰 구름이 피어나고 자잘한 세월이 온 얼굴에 가득한데 당신은 우리 좋았던 날의 모습으로 흑백사진 속에 갇혀 계시네요 언제쯤 데리러오실까요? 당신 품에 안겨 나는 투정부릴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user-ol5yi1ed2i
3 жыл бұрын
으아악
@hoyeon0805
3 жыл бұрын
우와아ㅠㅠㅠㅠㅠㅠ
@user-gu4gz7gb7v
3 жыл бұрын
와..너무 좋아요...
@user-fr9lm8ki6s
2 жыл бұрын
헐.. ..와 쩐다 진짜..
@user-ik6be5wk9f
2 жыл бұрын
아..ㅠㅠㅠ
@user-ro4gi1su4h
2 жыл бұрын
"통성명, 악수. 러브의 다음 순서는 무엇이오?" "못 할거요. 다음은 hug라." "... 내 H는 이미 다 배웠오." "그저 남들처럼, 자수나 놓으며 꽃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이오?" "나도 꽃이요. 다만, 나는 불꽃이오."
@na_yj_ry
2 жыл бұрын
계절이 흐른다. 그 사람은 오지 않는건가. 하고픈 것이, 해야할 것이 많았다. 그에 반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던 그이는 늘 그 자리에서 나의 핑계가 되었다. 그이가 나의 핑계가 되어주어 나는 불꽃일 수 있었고, 나는 그림자 일 수 있었고, 나는 바람일 수 있었고, 애기씨일 수 있었다. 그라는 핑계속에서 바람과 같이 훌쩍 떠났다 돌아온 자리에 그이가 없다. 나의 핑계가 되어주어, 나를 가려주려 그는 내가 되었다한다. 일생을 무용한 것들을 담던 그이는 나를 담고, 무용한 그 이름들을 담고 떠났다한다. 그리하여 그이가 나를 기다리며 서성이던 그 자리에서 오늘도 그이를 기다린다. 나는 바람으로 떠나 그림자로 돌아왔는데 내게 그림자를 드리워주던 이는 내 대신에 불꽃으로 타올랐나보다. 계절은 흐르는데 그이는 오지 않는다.
@S2_jian
3 жыл бұрын
김태형 유독 흑백 잘 어울리는거 사람 미치게하는 포인트
@popuri_2015
3 жыл бұрын
[00:19] 우리의 첫만남은 벚꽃이 한참 만개하던 때였지 양반가의 딸이였던 나는 어느 미움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랐어 어느덧 내가 17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날 팔듯이 시집을 보냈고,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에 울며 혼인식을 치뤘어 그때 벚꽃잎은 어찌나 아름답게 흩날리는지 그 모습에 더욱 눈물이 났단다. 내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체 말이다. 옆에서 묵묵히 날 바라봐주던 한 남자가 내 눈물을 닿아주며 말했단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이쁜 그대는 왜 우는지요" 그 남자가 어찌나 멋지던지 아직도 생각나구나 그게 우리의 첫만남이였어 우리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냈고 난 남 부럽지 않게 잘 살았단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말이다... - "꼭..가야하나요.." "여보, 나라를 위한 일이니 내가 나서서 해야하오. 무사히 돌아오리라 약속하오" 그는 나를 꼭 안아주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지 벚꽃잎이 흩날리는데 그는 묵묵히 앞을 보고 걸어갔지 그대의 뒷모습이 참 멋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안아본 그대의 품이 따뜻했는데 [15:37] 몇날 몇일이 지나도 소식 하나 없는 그대가 미웠소 근데 어찌 그대가 여기 있소 아, 그대여 왜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소 아, 여보 내 하나뿐인 태형 왜 아무말이 없소 차갑게 식은 그대가 참 밉소 어찌 날 두고 먼저 갈수가 있소 - 여보, 우리의 끝은 이거군요 여보는 나에게 참 따뜻한 사람이였소 웃을때 얼굴이 참 이뻤는데 그대 이제 놓아주리라 부디 다음생엔 행복하길 바라겠소 - "할머니 그게 끝이예요?" "아가 얼른 자야지 많이 늦었단다" "에이..그게 뭐야 너무 허무해" "잘자거라 아가" 눈을 감은 나는 오늘이 마지막인걸 알 수 있었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땐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내가 사랑한 여보가 있었다. 그의 눈엔 별처럼 빛나는 눌물이 차있었다. 그가 내 손을 잡고 입을 열엏다. "먼저 가서 미안했소" 난 그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아니요, 이제라도 보아서 괜찮아요" "우리 이젠 떨어지지 말아요" -END-
@liebestraum8373
3 жыл бұрын
‘이쁜’요고 ‘어여쁜’으로 수정해주세욥 진지합니다
@user-mg5ne9ps5r
3 жыл бұрын
울었잖아요,,ㅠㅠㅠㅠㅠㅠ
@user-wg5lu8xb5i
3 жыл бұрын
@@liebestraum8373 어 이댓 내가 달려고 했는데..이쁜..어여쁜
@user-eh9et8wz5s
3 жыл бұрын
아 이런게 인소의 맛이구나...과몰입 미쳐
@user-sd1nc9fv1v
3 жыл бұрын
뿌엥,,.비상비상😢🚨
@user-fm4ik2ym1l
2 жыл бұрын
그대…안녕하시오? 로 시작하는 그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또르르 흐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친한 내외분과 함께 우리집에 놀러오던 말간 얼굴의 사내아이. 눈을 좀체 마주치지 않는 아이였지만 어쩌다 눈을 마주치면 애달픈 웃음을 지었다. 입은 웃는데 눈은 우는 것처럼 보이는 건 왜일까…같이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매화향 같은 은은한 웃음소리를 부서지듯 흘렸다. 정혼 상대라고 했다. 그게 뭔지도 모를 나이에 그저 잘생긴 남자아이와 짝을 지어주니 흐뭇해했다. 그게 다였다. 그러기만 했다면 지금 내가 이리 괴롭지 않았을 터인데… 그 아이의 슬픈 눈동자의 이유는 내가 어른이 되어가며 자연히 깨닫게 되었다. 시대가 슬프다고 하나 그와 우리 가문은 이문에 따라 강자의 편에 서기로 한 것이었고 그는 그것이 참기 힘들었던거다. 그 나이에 그런 걸 알아차리고 쓰린 얼굴을 하고 다녔던 거다. 그저 쫄랑쫄랑 강아지나 쫓아다니던 나는 동심에 파묻혀 지낼 사이 그 아이는 세상의 무게를 이미 느끼고 서글픈 얼굴을 하고 다녔던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뭐라할 수 없으니 친절하게 대하기는 했으되 그 슬픈 심상을 숨기지는 못했을 터. 부모를 원망하기엔 자신의 뿌리이니 미워하기도 사랑하기도 참 힘들었을 것이다. 늘 그랬듯 그는 세상을 미워할 줄 몰랐으니…차라리 자신을 미워했던 그이기에 지금 이런 편지를 내가 받아보고 있는게 아닌가. 차라리 뻔뻔했으면…아니 그냥 무지랭이처럼 그저 그렇게 이 시대를 견디고 참아냈으면…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처럼 살아갔으면 좋았을 것을…이런 시대엔 배워서 아는 것도 사치고 무게고 빚이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그대는 내게 항상 웃어주던 햇살과 같은 사람이었소…’ . . 남녀간의 일이란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갈만큼 컸을 때 그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 있었다. 집안간의 연은 쭉 이어지고 있었기에 그와 편지는 주고 받을 수 있었지만 항상 그랬듯 무채색 같은 편지뿐…그저 잘 지내고 있다는 투의 무미건조함 속에 그대도 잘 지내길 바라오 따위의 형식적인 안부편지였다. 동경제일대학 법학도인 그는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공부를 하면서도 싫은 티를 내지 않았다. 부모의 바람에 그저 따라주는 착한 아들이고 싶었나보다. 그렇지만 그의 부모는 그의 죽은 눈이 보이지 않았나보다. 내 눈에도 보이는 그의 눈은 마치 장터에서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내버려진 생선처럼 아주 희미하고 힘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왜 부모라는 자들은 그를 사지로 몰아가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대는 그저 밝게…지금처럼 밝게 살았으면 해서 나와의 인연은 잊었으면 하오. 여기까지가 우리의 마지막이기를 바라오. ‘ . . . 그날 밤 내방에 인기척과 함께 느껴진 손길.다급하고 거친 숨소리와 땀냄새. 내 입을 감싸쥔 그의 손에서는 쇳내가 났다. 피냄새인지 금속의 냄새인지 모를… “죄송하게 되었소. 잠시만 몸을 의탁하겠으니 무례를 용서해 주시겠소? “ 그 말과 함께 쓰러져버린 그를 밤새 간호했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스릴 때 동이트고 내 정신이 희미해졌다. 깨어보니 그는 마치 없었던 사람인양 방은 정리되어 있었고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일본에서 공부한다던 그가 왜 여기에 있었던 것이며 한밤중에 왜 내방에 숨어들었던 것인가. 세간에 불령선인이 경찰서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있어서 주변 집을 이잡듯이 뒤지고 있었다. 우리집은 워낙 일본 고위관료들과 연이 닿아있어 감히 건들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혹여 그가 위험한 일에 발을 들인건가. 비록 한밤중이어서 눈을 제대로 마주한 것도 아니며 간호중엔 눈을 뜬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만 느껴지는 게 있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생기. 비로소 느껴지는 산사람의 눈빛 같은 것 말이다. 그는 이제야 자신의 삶을 살게 된 것일까? 계속 이런 일을 하려는 걸까? 차라리 나를 방패막이로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렇게라도 친일파의 딸이라는 내 정체성을 좀 희미하게 만들고 싶었다. 여자라서 배우지 못했지만 이런 나라도 내 부모가 온당치 못한걸 잘 안다. 내가 먹고 입고 누리는 이 부귀가 절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그 역시도 그걸 못견뎌 했다는 것도. 그저 느끼는데 그치고 안주해버린 용기없는 나와 달리 그는 이제 행동에 옮기고 있구나. 위험할텐데…그의 일신의 안위가 걱정이 되면서도 차라리 하고픈일 하고 사람다운 얼굴로 살아가길 바랬다. 그런데 왜 … 가면뿐인 우리의 정혼관계를 이용하면 독립운동을 하는데도 꽤 유리할 것인데 왜 깨려는 것이지? 이용당해 준다고 하는데도 왜… ‘그대의 아름다움은 그저 나같은 놈에게 이용당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고귀한 것이니 좀더 당당한 사내와 맺어지길 바라는 내 마지막 바람이오. ‘ 이게 무슨 소리야 대체. 우리집안이 어떤 줄 알면서 이러는 거야? 자기가 아니면 또다른 친일집 자식이랑 엮일거란걸 알면서? 어찌 당당한 사내와 만나라는 것이오…나더러 부모를 버리고 나오라는 것인가! …나를 버린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길 수없이 반복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광복을 앞두고 형무소에서 생을 떠나보낸 그를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아…이미 떠난 그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나는 어떡하면 좋을까. 이미 내 마음에는 그 사람뿐인데. 변절한 부모 아래서 성장하면서 현실을 외면해버린 나와는 달리 시대를 정면으로 거슬러버린 용기있는 사람. 무뚝뚝한 편지같지만 늘 꽃향기를 함께 보낸 사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는 눅눅한 눈물자욱이 내 마음을 적신다. 아아 나는 이제 어찌 살라고. 그의 기억조각은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해지는 들녘, 나란히 걷다가 발목이 접질린 나를 업고 도란도란 나누던 풍경. 그 때 느껴지던 그의 온기. 낮은 소리로 웃을때마다 등으로 느껴지는 듣기 좋은 파동. 아닌듯해도 늘 느껴지던 다정함. 정혼 얘기가 오갈 때 아련히 웃음짓던 얼굴. 부모님들이 등떠밀어 둘만 남게된 찻집에서 피식 웃던 말간 웃음. 나도 사실은 우리 부모님이 부끄럽다고 말하자 호탕하게 웃던 모습. 갑자기 들이닥친 밤에도 남기고 간 편지의 온기. 늘 곁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표현하던 다정함. 그게 날 더 못견디게 한다. 이런 마음으로 다른 남잘 어떻게 만나. 잔인한 사람…용돈을 모아 독립자금으로 보태줄 때마다 고마워하며 꼭 안아주던 품을 어찌 잊으란 말이냐. 어머니가 병들어 일찍 세상을 떠날 때도 말없이 날 안아주던 이는 아버지가 아니라 그였다. 그는 이미 나에게 너무나 큰 존재였는데 왜 자각하지 못했지?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인식하고 나서야 내 마음속에 그의 크기가 절대적임을 깨달았다. 맞아 난 어릴 때부터 남자는 당신 뿐이었어. 다른 생각은 할수조차 없었어. 부끄럼 많은 성격이지만 날 향한 애정에는 아낌이 없었어. 나라는 되찾았다지만 당신이 내곁에 없기에 난 진정으로 기뻐할 수가 없다. 이보시오…당신이 그리 바라던 광복이오. 조금만 더 참지 그랬소. 조금만 더 견뎌서 나와 손을 잡고 이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좋았을것을. 이 더운 날 거리엔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이 쏟아져 나오는데 내 얼굴은 그저 씁쓸하오. 그대의 유품이라곤 돌려준 반지뿐이니…
@user-wn4wl1ih3n
Жыл бұрын
글에 묻어나는 슬픔의 감정이 너무 와닿았어요 필력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jh813
2 жыл бұрын
아 첫번째 미스터션샤인..... 맘아파서 다시 정주행하지못하는 ㅠㅠㅠㅠㅠㅠㅠ
@Cloud-zn8md
2 жыл бұрын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요ㅠㅠㅠㅠㅜㅜㅜ하ㅜㅠㅠㅠㅠ
@coco_0315
2 жыл бұрын
진짜ㅜㅜ마지막 기차씬에서 너무 오열해서 머리가 띵했죠ㅜㅜ기차씬 말고 희성이가 나는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이러면서 피흘리는 장면 동매가 양화랑 바다가서 양화가 숨거둘때까지 동매가 한말들 진짜 너무 맘아파서ㅜㅜ 진짜 저시대에 저랬던 사람들이 있을것같다고 생각하니까 더 정주행 하고싶지만 못하겠어요ㅠㅠ
@mjhhhhhhhhhh
3 жыл бұрын
그녀는 강한 사람이었다. 다정했어도 선을 넘는 법이 없었고 매료되지 않는 이가 없었던 깊은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아도 결점 하나 없는 얼굴로 한 두발짝 뒤로 물러나는 여자. 그게 몇 년이었다.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과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 마침내 정해진 시간에 다다랐을 때, 웃는 얼굴로 그녀를 떠났다. 세상에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배웠기에.
@ayeonh6345
3 жыл бұрын
미쳤다;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내용이 이해가 안돼는데 누가 설명 좀..
@user-nc4bp7ep4c
3 жыл бұрын
@@user-bc1ds9pr6z 여인을 사모하는 사내와 여인이 있다. 하지만 그 여인은 그 사내를 사모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사내는 몇년을 구애해도 받아주지 않는 여인을 떠났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을 웃음 뒤에 감추면서. 영원히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user-nc4bp7ep4c 아아 제가 생각한게 맞았네욤 왜 떠났나해섷ㅎㅎㅎ
@mjhhhhhhhhhh
3 жыл бұрын
@@user-jr8bu1cr7g 영광입니다 33번째 에어팟님
@user-ic1og1jk2g
3 жыл бұрын
"사랑한다고 한 번만 말해 주시겠습니까?" "살아 돌아오시면 그 때 말해 드리겠습니다." 그는 날 보며 슬프게 웃고 돌아선다. 그 뒷모습을 본 순간 저 모습이 혹여 마지막일까 무서워졌다.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보고싶었다. 그 말들을 전하지 못한 과거가 미치도록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걸어가는 그를 울며 잡았다. "내가 잘못했어. 당신한테 심술부리고 못되게 굴었던거 다 미안해. 내가... 내가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 제발 가지마.." "..우리 씩씩한 부인께서 오늘따라 왜이러실까.." "사랑해" 울음처럼 터져 나온 그 말은 내가 그에게 처음으로 전하는 진심이었다. 그는 뒤돌아 나를 안아주었다. "내가 그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가나 무척 슬펐습니다." "미안해요.. 내가 다 미안해요 제발 가지마세요." "빨리 그대를 만나러 오겠습니다. 쉬지않고 달려갔다 또 쉬지않고 돌아오겠습니다. 전 지금부터 당신을 만나러 달려가겠습니다. 그러니 그대는 이제부터 날 철저히 잊으십시오. 날 잊고 기다리지도 마세요.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으면 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돌아와 언제나처럼 그대의 곁을 지킬 것이오. 그러니 울지말고 잠 잘자고 밥 잘먹고 행복하게 있어주시오. 그래야 내가 힘이 날것 같소. 약조 해주실 수 있으시지요?" 나는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정인, 당신을 진심으로 연모합니다."
@user-ms5wm9en5k
3 жыл бұрын
도깨비!!!!어어ㄱㅠㅠㅠㅠ
@user-bc1ds9pr6z
3 жыл бұрын
작가님 마십쇼말고 마세요랑 끝에 해주실 수 있으시지요?라고 바꿔주면 안될까요 저 지금 진지해요 ㅠㅠ
@user-sc3de7ro6z
3 жыл бұрын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쓰러져 가고, 곱게 자란 몸이 피와 상처로 물들어갔다. 다리에 박힌 화살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쓰러질것 같았지만 “미안해요...내가 다 미안해요....” 다시는 울게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 하지 않았는가 그 고운 얼굴에, 언제나 웃음만이 가득하기를 빌지 않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한다 그대가 기쁨에 가득찬 눈물을 흘릴수 있도록 그대가 작은 꽃망울을 보고도 기뻐할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 될 수 있도록 나지막히 되뇌인다 “반드시 살아 돌아가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애기씨... 그게...” 털썩 “아악! 애기씨” “게 누구 없느냐! 당장 의원을 불러라!” 아아 결국 먼저 가 버리셨군요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던 것은 모두 헛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요 그대는 당신을 잊으라고 하였지만 저는 한순간도 그대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대가 부탁한대로 잘 자고, 먹고, 행복할때마다 모두 그대를 생각했습니다 그대가 돌아오면 “사실,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하고 웃어보일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다 쓸모 없게 되었네요 아아 나의 봄, 나의 구원자, 나의 삶 이제는 더는 볼수 없는거겠지요? 눈을 떠보니 익숙한 방에 누워 있었다 그대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닌데, 그냥 죽어버릴것을 “마님! 애기씨가 깨어났어요라!” 어머니가 헐레벌떡 달려오신다 “윤희야!” 달같은 얼굴을 보자 눈물이 차 오른다 내 손을 잡고 이런 저런 걱정을 쏟아내던 어머니는 “그리고.. 네가 홀몸이 아니더구나” 그 사람의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옆에는 남편이 있어야 할 텐데, 곧 돌아오니 걱정할건 없겠다” 나를 애써 위로하려 그가 살아 있는듯 말하는 어머니가 고맙고도 슬퍼보였다 따사라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에 잠시 앉아있었다 그대가 없는 삶은 도무지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데 이제 홀로 어찌 살아가야 할까 “그곳에서는 행복하신지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괜히 푸념해보인다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 맑고 곧은 목소리 휙, 하고 돌아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거기 말고, 이쪽입니다. 부인” 아아-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더니 먼저 가버리셨다더니 “분명 죽었다고..” “그럴뻔 했지요.” “하지만 살아 돌아가야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고운 부인이 기다리고 있는데. 약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니 언제나 그랬듯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설마, 나를 약조도 안지킬 그런 사람으로 보신겁니까?” 하얗고 고왔던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화살을 맞은듯한 다리는 살짝 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다 “정말 보고싶었습니다” 더는 울지 않으려고 다짐했지만 역시 헛된 것이었구나 그래도 오늘만큼은 울어도 괜찮지 않을까 “정말, 정말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
@@user-bc1ds9pr6z 사실 살아있는데.. 소식이 잘못 전해진.. 아주 그렇고 그런 흔한 클리셰
@piano3436
2 жыл бұрын
미쳤다.. 이 정혼... 절대 깨져서는 안 돼... 아버님, 혼약이 어그러지면 그날로 소녀도 죽습니다.
@aaaavvvei
3 жыл бұрын
“여보, 오랜만이오. 우리가 함께한지 벌써 10년이 지났소. 당신과 아이들을 놔두고 먼길을 떠난 내가 밉소. 결국 죽게되었소. 나 홀로의 날갯짓은 나라를 구하기에는 부족했던것 같소. 어제 사형판정을 받고 지금 감방에서 마지막 편지를 쓰라고 일제 관리들이 나에게 먹과 붓을 쥐어주었소. 조금의 인류애는 있나보오. 미안하오. 내가 진심으로 미안하오. 당신과 아이들을 끝가지 챙기지 못해서 가슴이 미어지오. 나의 애기씨여서 고마웠소. 당신과 사랑하여서 행복하였소. 보고싶소. 우주를 담아서 사랑하오.” 나는 주저 앉았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찢어지는듯 고통스러웠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했고 떨어지는 눈물은 달빛에 반사되어 별을 연상시켰다. 하늘을 보니 커다란 별이 나에게 웃는다. 나는 그 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사랑하오. 여보,”
@user-dc9bh1lx2e
3 жыл бұрын
김태형 진심 결혼하자는거임???????? 과몰입개오지네
@user-lp8su3xh9y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정작 여기서 김태형은 아무것도 안 했음
@Bring_basalt
3 жыл бұрын
@@user-lp8su3xh9y 꺄핫 그래서 더 설레
@user-kg5gj9mo5s
3 жыл бұрын
"지금 뭐하자는 거요." "보호요." "날 왜......" "할 수 있으니까." 미국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애신에게 손가락질을 받긴 하였으나, 애신을 보호하고자 함은 유진의 진심이었다. 애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 사내를 자꾸만 믿고 싶어지는 것은 사내의 이런 언행 때문일 것이다. "이것까지가 내 본심이오. 아마..... 질투일 거요" 보호와 질투. 어느 것 하나 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었다. -소설 '미스터션샤인' 중 한 소절
@user-rs5ff8fh1z
2 жыл бұрын
“연모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당신을” 이제는 볼 수 없는 당신을
@dragonhi2861
2 жыл бұрын
그대의 턱끝으로 한없이, 한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도 닦아줄 수 없음을 그대의 어깨를 감싸줄 수 없음을 그 끝내 그대의 곁을 지킬 수 없음을 그래서 이 순간을 두고두고 아파할 것을 나는 아오. 그럼에도 나는 그대가 이곳에서 바람을 느끼고 들판을 뛰놀며 사랑하고 웃을 수 있기를 나의 가냘픈 사랑보다 소중한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대를 뒤로하고 이렇게 떠나오. 나를 원망하시오? 나라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대는 잘 알지 않소. 이 편지를 읽고 그대가 웃었으면 하는데 자꾸만 울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은 그대를 안고, 얼굴을 보며 웃고 싶은 나의 애석한 욕심 때문인 것 같소. 계절이 바뀌면 우리의 지나갈 기억은 그렇게 바래고 희미해지다 낡아버리게 두고 그대는 앞을 향해 나아가시오. 그게 진정 내가 바라는 길이고 그것을 위해 나는 떠나는 것이니. 나의 길을 의미없게 만들진 마시오.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의 온기를 느꼈던 모든 순간은 나의 생애 가장 값진 것들이었소. 어리석던 나에게 이런 순간을,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 고마웠소. 그대도 나와 같다 느낀다면, 그 힘으로 앞으로를 살아가시오. 그댈, 사랑하오.
@user-cy7ig3kh7k
3 жыл бұрын
“도련님-“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를 우리의 이별을 축복하듯 하늘의 별은 반짝이며 우리를 비추고있구나 너무 멀리 왔구나 당신을 보기에는 너무나 멀리 당신을 사랑하기엔 너무 초라한 저였지만 소녀는, 그저 “...사모합니다” 하늘에 전해지기를 산들거리는 벚꽃을 맞으며 가는 길이었지요 아픈 내 가슴을 움켜쥐고 오는 그 길에 벚꽃 사이로 보이는 그대, 그날의 분위기에 취해 그대와 함께 아버지로 부터 도망갔지요 때부터 우리는 운명이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가슴을 난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찌 날 두고 이리 떠나신답니까 피우지 못할 사랑이란걸 알았어도 거친 가시가 날 움켜쥐어도 난 그대만이면 충분했소이다 아직도 당신은 안들리시는겁니까 난 당신을 사모합니다 우리의 사랑을 시작하게 하늘이 도운걸까요 우리가 보았던 벚꽃들이 나의 피로 빨갛게 물들때 나는 역시 우린 운명이라고 믿었습니다 날카로운 은빛의 칼이 내 배를 뚫었을때 난 황홀함을 참아낼수 없었습니다 당신을 볼 마음에 우리가 다시 시작될수있다 생각한 달달한 상상때문에 빛나는 은빛을 쥐어잡아 더 깊숙히 넣었답니다 행복합니다 내 시작과 끝이 당신이라 우리, 다시 빛나던 그곳에서 만납시다 “......”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빨리.. 말을 하고싶은데 “ㄷ....도련..님......” 아- 이제야 눈앞이 안보이기 시작했어요 도련님 이제야 당신과 나의 눈부신 모습을 볼수있겠지요 부디 그곳에서는 우리가 해피엔딩이기를
@bibimbaba
3 жыл бұрын
엥 와 댓글이 없지 진짜 역대급인데...ㅠㅠㅠㅠ
@Bob01221
3 жыл бұрын
순간 울컥햇어..여ㅠ
@user-yr7tc1kr1q
3 жыл бұрын
"부인, 무엇을 그리도 보십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저 노란 꽃들이 참 어여쁘기에.." "그렇습니까?" 그대가 환하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아 끌어 꽃들을 마주보았던 그 때, 그때가 그립습니다. 내 몸 하나 놓을 곳 없어도, 그저 난 당신만 있으면 되었는데. 그대의 목소리, 꿈에서도 아픈 그대의 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립니다. 아지랑이처럼 스러져버린 그대의 숨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남아 눈물이, 가슴이 그댈 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 "ㄴ..나 잊고 부인은.. 쿨럭 잘 사십시오.. 꼭 새시집도 가고..."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발 제발!!!!!!! 죽지 마십시오..." "미안..합니다.. 약조해주십시오... 나..잊고.. 잘 살겠다고.." "흐으... 약.. 약조할게요.. 잘 살겠습니다.. 서방님... 제발.." "고맙..소" 그대의 감겨지던 눈빛을 기억합니다. 차갑게 떨리던 손끝을 기억합니다. 미안합니다. 거짓말해서. 그러나 그대를 두고 제가 어떻게 살겠습니까.. 미안해요.. 미안해요 곧 따라가겠습니다. 그대의 발자국 따라 걷겠습니다. 행여나 뒤 돌아볼 생각 하지 마십시오. 따라왔다고 나무라지만 말아주십시오..
@O_OV_cat_protector
3 жыл бұрын
실제로 사진 속 김태형은 무용한 것들은 좋아하는 사람이라, 남들은 그냥 지나칠 만한 삶의 낭만들도 꼭 쥐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게 아닐까
@user-wc3jg7mv5t
3 жыл бұрын
매우 잘생겨서가 아닐까요?
@user-ys4zk8ec2b
2 жыл бұрын
@@user-wc3jg7mv5t 그건 그래..김정은이 저 옷입고 낭만에 취한 표정 지으며 저자세 하고 있어봐..설레나 안설레나
@user-my6nd5mi8o
2 жыл бұрын
@@user-ys4zk8ec2b아.... 그건 좀 선 넘었다 .....아.....상상해버렸는데?
@redmoon12321
2 жыл бұрын
@@user-ys4zk8ec2b 아니 너무 사람이 극단적으로 간 거 아닙니까ㅋㅋㅋ
@0ddang
2 жыл бұрын
진짜 ㅇㄱㄹㅇ 풍경 노래만 들어도 알 수 있음
@user-ny7zc9sb8s
3 ай бұрын
뷔 제대하고 나서 딱 저 미스터선샤인느낌의 드라마 꼭 찍어줬음 좋겠네.. 비주얼 최강이다진짜....
@hxlymxly
3 жыл бұрын
당신을 만나 바뀐것이 너무나 많소... 고쳐지지 않던 습관마져 바뀌어버렸는데... 그대 어찌 나를 떠나오... 허나 당신을 연모하기에... 당신을 잊지않고 멀리서 연모하겠소... 부디 당신도 나를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주오... 이미 당신을 너무 많이 연모해버렸기에... 이리 잊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너무나도 잊기 어려운 당신이지만... 잊고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당신을 생각해서.. 당신을 연모해서.. 이제 당신을 잊으려 하오... 부디 당신도 나를 잊어주오...
@user-fr7rd1qg3i
3 жыл бұрын
연모하는 마음으로 떠나보낼수는 있겠지만, 그런 마음으로는 잊지는 못합니다. 연모하기에 잊혀지지 않는데, 연모하기에 잊는 다니요. 잊는것을 바라지 말고, 연모 하지않길 바라는게 그 분을 잊는 것에 더 도움이 될 듯합니다.
@yra06
3 жыл бұрын
ㅅ,,,세상에,,,,,,,,,
@Kyd_ong
3 жыл бұрын
나 이결혼 찬성이네. 말리지마. 말리는사람 모가지를 떼버리겠어!!!!
@user-bn2ff8nt3t
3 жыл бұрын
고...고정하시옵소서 공주마마
@loiskim5685
3 жыл бұрын
ㅋㅋㅋㅋ 무서버요
@Eileen_7388
Жыл бұрын
ㄷㄷㄷ
@user-zo3cg8cy9g
2 жыл бұрын
"전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아니. 전혀 그러질 못했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군요. 소인은 그저 물건을 돌려드리러 왔습니다." "거기 두어라" "예.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뒤를 돌아 나가는 순간 그의 목소리가 나의 발을 멈춰세웠다. "너는.. 정녕 아무렇지 않은 것인가." 차갑고 애달픈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예"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내 마음을 내 진심을 말할 것 같아서 "정녕.. 아무렇지 않았느냐.. 내가 보고싶지 않았느냐" 나의 대답을 듣자마자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가 화가나서 떨리는지 슬퍼서 떨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알지 않을 것이다.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예 그렇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차갑게 대답했다. 그래야만했다. 그를 위해서 그러고 난 뒤 다시 가던 길을 갔다. 그 순간 그가 나의 손목을 잡아당겨 끌어안았다. "전하..." "왜.... 떠났느냐.. 왜... 나를 두고.... 갔느냔 말이다." 그는 놓치지 않으려고 꽉 끌어안았다. 그 순간 그의 품이 따뜻하고 애절한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내 마음을 말할 뻔했다. 사실은 너무 보고싶었다고 떠나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이런 말은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지 마십시오" 나는 그를 강하게 밀쳐냈다. 더 이상 나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왜 이제서야 왔느냐. 아니, 아무것도 묻지 않을테니 제발..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라" 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울고 있었다. 그의 표정, 떨리는 목소리,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나는 알 수 이었다. 나에 대한 그의 진실한 마음을 그리고 이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까지 우는 그가 너무 예쁘고 안타까워서 내 마음을 말할뻔해서 나는 재빨리 뒤를 돌아나가면서 말했다. "이러지 마십시오. 저는 그저 물건을 돌려드리러 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찾지도 그리워하지도 마십시오. 사랑하지 마십시오. 저는 전하께 그럴만한 인물이 못 됩니다." 나는 그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바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나선 무작정 뛰었다. 이런 말을 한 내 자신이 한심해서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어질까봐 그의 품이 너무 따뜻해서 계속 곁에 있고 싶어질까봐 그에게 사랑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게 될까봐 무작정 뛰고 나니 어째선지 눈물이 흐른다. 바보같이. 그에게 상처나 주고 내가 눈물이 흐른다. 참으로 바보같고 한심하지 않은가. 그에게 진심을 말할 용기도 없으면서 그를 위해서라고 단정짓고 도망쳤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 . .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나~ 그냥 하염없이 서글퍼져어~~ 한번 짧게 가볍게 써봤어요. 진짜 노래 들으면서 마음대로 썼는데 처음 쓰는거라 이상하고 서툴어도 그냥 봐주세요ㅎ
@user-ff6mz5qb5g
2 жыл бұрын
진지하게 보다가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나~에서 빵 터졌네욤 ㅎㅎ 아무튼 글 최고시다!
@user-zo3cg8cy9g
2 жыл бұрын
@@user-ff6mz5qb5g ㅎㅎ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rinee_
Жыл бұрын
잘 지내시나요,도련님 도련님 뺨에 떠오르던 분홍빛이 아직까지도 눈에 아른거려 밤잠을 설쳤습니다 연못가에 가보니 그 때처럼 잉어들이 활기차게 헤엄치더군요 벚꽃은 또 어찌나 아름답게 흩날리던지,유독시리 도련님이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가끔 도련님 용안이 죽도록 그리워질 때면 그 버드나무 밑에 앉아 도련님이 제게 선물해주셨던 그 꽃 빠안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도련님의 그 밝은 햇살같던 미소 한 번만 다시 본다면 소원이 없으련만 어찌 하늘은 저를 매몰차게 버리시는걸까요 이젠 잊을 때도 됐지 않았냐는 물음이 들려옵니다 맘속 우물,깊어져만 갑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도련님 연못가에 잔잔히 빛나는 윤슬이 참으로 예쁘더군요 유독 달빛이 밝습니다 도련님이 밝혀주시는건가요 그런거라 믿고 싶습니다 이런,너무 제 얘기만 늘어놓았군요 도련님은 안녕하신지요 그곳은 어떤가요 춥지는 않나요 초련이가 "애기씨의 정혼자 도련님이십니다"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오늘로 도련님이 그 곳으로 가신 지 15년이군요 보고 싶습니다,도련님. 그립습니다,도련님. 도련님 슬프게도 아직 그대를 잊지 못하였습니다 15년 내내 단 한 번도 잊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이 제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래 버틴 것 같습니다 내 손 꼭 잡고 곤히 잠들었던 그대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이제 그만 이 곳을 떠나려 합니다 도련님이 절 잊으셨다 해도 좋습니다 왜 이리 늦게 왔냐 책망하셔도 좋습니다 아무 말 없이 절 향해 햇살같은 미소 한 번만 보여주십시오 그거 하나면 됩니다 그 미소 한 번이면 15년간 우물 안에 그득히 쌓인 고단이며 슬픔이며 아픔이며 모두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니 그 미소 한 번만 보여주십시오 바람에 이 몸 맡겨 도련님 있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여 미안합니다 아,뭐 좀 여쭈어볼게요 그 곳에서까지 연모해도 될까요 그 곳에서는 서방님이라 불러도 되나요
@user-hs3dk8ep7o
3 жыл бұрын
나만 댓글 열심히 읽다가 몇 개는 취향 아니라 황급히 백스텝 한 거 아니지...? 나만 팬도 아닌데 홀린 듯이 맛있게 먹고 있었어...? 여기 정말 다 팬이야..?
@user-fd5vy9mj1s
2 жыл бұрын
"안녕하오, 애기씨" 그날, 첫 만남은 제법 서늘했다. 가을이 한창 물으익어가는 하늘이었다. 바람에 풍경이 흔들려 소리를 내었고 산자락에서 구절초가 파도를 만들었다. "..제가 언제 이런 혼사 원한적 있습니까" "김씨 가와의 혼사는 이미 전부터 정해져 있던 혼사였다." ".........." "전 싫습니다." "듣기 싫다. 그렇다면 그런줄 알거라." "..제가 혈혈단신으로 나가 죽으면 끝날 일 아닙니까" 그 여인은 제법 당차게 말했다. 자신이 죽으면 이 혼사도 끝날 일 아니냐며 말이다. 그것도 자신의 정혼자와 자신의 부모 앞에서. 내가 싫다며 혼인을 거부하는 그 여인이 제법 웃겼다. "...! 허튼소리 말고 나가있거라" 문이 탁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닫혔다. 장인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나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네, 애가 고집이 참 세서." "괜찮습니다." 태형은 제법 그 여인이 마음에 든 참이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말도, 당찬 그 얼굴도 자신과는 다른 여인이 마음에 들었다. 어찌 저리 주옥같ㅇ...아, 일단 이 말은 보류. 장인님과 가볍게 얘기를 더 나누다가 나가는 뒷길에서 정자에 여인이 하나 기둥에 기대어 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붉은 옷에 놓아진 꽃과 어울리는 그 여인은 고고한 양반과는 좀 달라보이기도 했다. 아 연꽃, 그래 이 여인은 연꽃과 닮았구나. "김씨 도련님 아니시오. 어찌 본가에 돌아가시지 않으시고." "김태형이라 불러주오" "됐습니다. 어여쁜 이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서 불러달라 하시오." "내가 사랑하는 이가 그대라면 어쩔테요" "농도 제법이십니다 김씨 도련님. 저희 뵌지 하루하고 반나절밖에 더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와서 사랑을 논하기엔 많이 늦지 않았습니까. "왜, 그대는 내가 싫소이까" "본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싫은 구석이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썩 혼인이 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애기씨는 싫어하는 것도 많지. "그대 정혼자인데, 내게 궁금한 것 하나 없소" "보이는 그대로라 제법 놀라울 뿐입니다." "보이는 그대로라니..." "웃을때 어린 곰같은 사내." "곰같은...." 약간 얼빠진 얼굴로 태형은 여인을 처다보았다. 곰이라니...곰..애기곰은 귀엽다만.. 여인은 태형을 바라보며 픽 웃어보일 뿐이었다. 아, 웃었다 하나 추가. 웃는게 아름다운 여인 부인. 툭 나오려는 두 단어를 속으로 꾹 삼켰다. 이게 첫눈에 반한다는 것임을 태형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난 제법 그대가 마음에 드는데" "본지 두번밖에 되지 않아 좋은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번 보면 좋아지겠소?" "안 볼 수는 없겠소?" "다른 방법은 없겠소?" "난 혼인을 물릴 방도만 고민중이라." "그런 방도는 미뤄두시오." 한참동안 그늘 한켠을 곁에 두고 침묵이 흘렀다 "아, 그리 혼사가 싫다면 이런 방도는 어떠시오" "무엇을." "혼인을 유예하는거요." "진심이오?" "진심이오." 그 대신 하나만 약조해주면 좋겠소. 그대, 나와 동무가 되어주시게. ".....알겠으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시게." 그대, 날 싫어해도 좋소 그러다 어느날 내가 떠오른다면 저 먼 창공을 봐주시오 그대, 내가 그댈 사랑하오 가끔 그대, 내가 그리워진다면 나를 향해 손 뻗어주시오 그렇다면 내 그댈 향해 걸어가오
@user-tu4km4jh8p
Жыл бұрын
무르익어가는
@user-bx6cs4wx4z
3 жыл бұрын
사방이 적군이였으나 짐을 지켜준 것은 그대뿐이였던 이 미천한 인생. 곧 떠나자니 미련이 남으나 후회는 없소. 그대가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내가 될 수 있었소이다.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때는 힘없는 왕세자가 아닌, 가진 것은 껍데기 뿐인 권력이 아니라, 내 아녀자를 지킬 힘 정도는 있는, 평범하디 평범한 사내로 태어나 내 그대를 꼭 찾아가리다 내 친우 내 연인 내 사랑 | 나의 빈 --------------------- 저하, 그곳에서는 강녕하신지요. 이곳 지상은 눈이 녹고 온기가 돌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이 왔습니다. 우리 아이, 현 이 올해로 다섯이 되어 어엿한 사내아이로 크고 있답니다. 봄이란 참으로 사무치게 슬픈 계절입니다. 신첩 아홉 살 되던 해 저하께서 작지만 굳센 손으로 벚꽃 한 송이 건네던 날, 열여덟 맞이한 해 저하께서 조심스레 제 족두리를 풀어주시던 혼례날, 스물이 드리운 해 저하께서 홀로 사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신 날. 모두, 봄이였으니까요. 지금 제가 가진 저하의 흔적은 이 사진 한 장과 뒤에 적힌 유언이 전부이지만 시리다가도 따뜻한 봄바람 한 줄기에 애달프게 향기로운 벚꽃 내음에 어찌 소녀의 눈 앞에 바로 계시는 것 마냥 저하의 흔적을 이토록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것인지. 그립습니다, 저하 | 참으로 그립습니다.
@user-fq2cd8bq5z
Жыл бұрын
늘상 무뚝뚝하시던 분이었다. 항상 나와 마주치면 휙 고개를 돌려버리던, 그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없으셨던 점잖은 도련님. 그런 도련님을 마음에 품고있던 나였지만 멀리서만 지켜봤다 담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 도련님이 책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다 눈이 마주쳐 어찌나 부끄러워 하였는가. 그런 나의 행동들을 모두 눈치채신것인지 도련님 역시 어느샌가 나와 눈을 맞춰주시고, 웃어주셨으며, “그대에게 잘 어울릴것 같아..” 라고 말하며 붉은 귀로 장신구를 손에 쥐어주셨다. 행복했다. 지금 이렇게만, 그대로, 앞으로도 이렇게만. 그리 살았으면 했다 . . . 허나, 이것은 나의 꿈이었나봅니다. 밤늦게까지 장을 구경하다 늦은밤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갔다. 아버지께서 화내시진 않을까, 하는 사소한 걱정과 함께 찬 바람으로 얼어버린 손을 호호 불며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런데, 항상 깔끔하던 흙길이. 곧게 펼쳐져있던 모래길이 오늘은 왜인지, 붉은 자국이 가득하였다. 내가 잘못 본것이겠지, 눈을 씻고봐도 핏자국으로 가득찬 길에 나도 모르게 온몸에 신경이 곤두섰다. 겁에 질려 눈물이 떨어지는것도 모른채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지만 천천히 걸어갔다. 모퉁이를 돌자 보이는 집 대문에 안심했지만 그 앞 보이는 한 사내의 모습에 그만 소리를 지를뻔하였다. “도..도련님이 왜 여기에..” 손에 들고 있던 검은 핏자국으로 가득해 들고있는것 조차 버거워 보였다. 입고있던 푸른 두루마기는 칼을 얼마나 맞은것인지 온통 붉어져있었고 그는 힘겹게 눈을 뜬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순간 두려워졌다. 금방이라도 감길것 같은 그의 눈동자를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의 주변에 가득한 핏자국을 보고나선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다. 10발자국만 더 걸어가면 되는데. 땅에 붙은듯 내 발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떨궈지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 치맛자락을 꼭 붙잡으며 간신히 버텼다. 어깨에 기대고 있던 고개를 힘겹게 들어올린 그와 눈이 마주쳤다 얼굴에 가득한 생채기들이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는 듯, 나와 눈이 마주친 그는 내 얼굴을 꼼꼼히 살펴보듯 바라봤고 이내 싱긋 웃어주며 입을 열었다 “내 걱정은 하지마시오ㅎ” 이런 상황에도 그런 말이 나오는것인지. 상처로 가득한 그의 몸은 고칠 수 없는 인형같았다. 천천히, 한발자국 씩, 그에게 다가갔다. 나를 향해 계속 미소짓던 그의 표정은 그에게서 나의 거리가 단 한발자국 남았을때, 정신을 잃은 듯 힘없이 툭. 떨어져버렸다. (지나가던 이과가 문과인척 한번 해봤습니ㄷ..)
@user-ky7se6xb7g
3 жыл бұрын
당장 한복입고 연모한다고 말하러가야겠어요...버터님 플리는 일단 믿고 들어옵니다..🥺
@ipidi00
3 жыл бұрын
믿고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ᴗ・ 잘 쉬다 가셨길 바라요💛💛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ipidi00 사랑해요
@user-we9ef2xk2q
3 жыл бұрын
“선옥아, 선옥아, 일어나봐” “..으음..네..?” “눈 좀 잘 떠보렴” “음..도련님? 이 새벽에 어인 일로..” “일단 나와봐 선옥아” 영문도 모른 채 급한대로 옷을 추며입고 밖에 서 있는 도련님에게 다가갔다. “조심해, 으랴!” 다짜고짜 말 위에 날 올리고 도련님은 한참 달리기시작했다. 갑작스럽긴했지만, 도련님의 품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하여서 딱히 별 말은 하지 않았다. 도착한 곳은 절벽 끝이었다. 나무로 둘러싸여 영 찾기 힘든,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서의 달은 심히 빛났고, 절벽 밑 바다에 비쳐 울렁울렁 흔들리기도 하였다. 그 광경에 빠져 한참을 멍 때리다 한 마디 꺼내었다. “이뻐요, 도련님..” “다행이다. 선옥이 네 맘에 들어서 ..있지, 선옥이 너가 처음이야, 이 곳에 데려온 사람은 꼭, 너와 함께 오고싶었어” 그 말을 끝으로 도련님은 나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주셨다. 그 미소에 또 한 번 빠진 나는 괜히 달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곳의, 그 날의 달은 유난히 밝았다. 그 빛에 잠겨버릴 정도로. 아마 도련님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밝은 달을 같이 볼 기회는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어흐흑..흑흑” “내 아들...아들아...” “도련님...흐윽” 도련님이 눈을 감으셨다.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았다. 믿고싶지 않았다. 도련님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슬퍼하였다. 그렇게 해는 점점 저물어갔다. 모두들 슬픔에 빠져 눈을 감았다. 그 와중에 달은 모질게 빛났다. 천천히, 도련님에게 다가갔다. 곱디고운 얼굴로 잠을 자고계신 도련님 뺨을 어루만졌다. “도련님...도련님... 너무하셔요. 이 순옥이 끝까지 돌봐주신다하셨으면서..” 이제야 흘러내렸다. 달과 같은 눈물이. “아아... 아...아.. 도련님..흑..흐흑!..읍..흐흐윽” 혹여나 들킬까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둥글게 말았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또 울었다. 내 몸의 물을 모두 쏟아내고 모두 말라서야 눈물이 멎었다. 고개를 천천히 들어 달을 바라보았다. 그 때, 그 날, 그 곳에서 보았던 달과 같이 찬란히 빛났다. 그저, 그 곳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발이 깨지고, 찢기고, 벗겨져도 사정없이 달렸다. 달빛이 사라지기 전에 “하아..하..” 정말 그 날과 같았다. 날씨도, 달빛도, 철썩철썩 소리내는 파도도 그저, 도련님이 없을 뿐이었다. 그저 도련님이 없을 뿐인데, 달빛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왜 이리 내 마음이 허한것인지. 조용히 절벽으로 다가갔다. 바다에 비친 달빛이 심히 아름다웠다. ‘풍덩’ 달빛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달은 제 모습을 감추었다.
@29annabts
3 жыл бұрын
후우..후욱..순옥이 그 사람이 접니다 흐읍끞ㅍㅈㅠ
@shooky-yeon
Жыл бұрын
전엔 그냥 시대물 컨셉 플리라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미션에 뒤늦게 빠진 후 다시보니 미쳤네요... 원체 김태형 얼굴에만 서사만 몇만 가지지만... 여기에 김희성 도련님 이미지? 미쳤다 진짜...ㅠㅜㅠㅜ
@user-yt5dd3od8y
Жыл бұрын
미션이 뭐에요??
@user-si8hu1dp2o
3 жыл бұрын
아니...진짜 여기는 다 베스트셀러 작가분들만 모여있음..;; 필력보고 우아 대박 이러면서 보고있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있어... ㅠㅠㅠ 김태형은 혹시 나중에 배우하게 돼면 진짜 미스터썬샤인 같은 드라마나 영화 제발 찍어주면좋겠다...💜
@user-ez6hn4qi8k
2 жыл бұрын
드라마처럼 첫 눈에 반한 사랑은 아니었다. 그저 함께한 수많은 시간 속에 그대는 내게, 나는 그대에게 스민 것 이었다. 한 순간에 닿은 사랑이 아니었기에, 천천히 스며든 것 이었기에 지금 이리 그대의 자국을 지워낼 수 없는 것일까. 그대가 떠난 뒤 며칠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고 수십년이 흘러 세상이 그대를 잊었음에도 내게는 그대가 이 세상에 머물렀다는 자국이, 그대를 사랑했던 마음이 남아 있다. 희미해진 그대 얼굴, 손길, 말들 속에서도 자국과 마음만은 내 검은 머리가 희게 샐 때까지도 선명히 남아있다. 평생을 괴로웠어요. 그대의 흔적을 나만이 기억하는 세상 속에서, 그대는 고이고 나만 흘러가는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감의 이유를 잊을 때조차 그대가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지는 게 싫어 이를 악물고 내 안의 그대를 지켜냈습니다. 이제는, 편해지렵디다. 그리워 눈물 짓는 것도, 행복한 기억에 웃음짓는 것도 하지 않을 거예요. 서운해 하지는 마세요. 나 눈감은 그 날, 그대가 내게 서운한 듯 툴툴댈 그 날, 난 비로소 그대를 지우고 마주하렵니다.
@user-rn7ho2ly9r
3 жыл бұрын
꿈에 한 번만 나와주시어요. 벚꽃나무 밑에서 환하게 웃으시는 것을 소녀 아직 잊지 못해 오늘도 벚꽃나무 밑에 님만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하셨지요. 그러니 제발 절 얼른 보러와주셔요. 벚꽃이 지는 두어 해에 오신다고 약조 하셨으면서 소녀 너무 오래 기달리게 하십니다. 살아계시다면 한 번쯤은 꿈에 나와 그 날처럼 환하게 웃어주세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남들은 “南柯一夢(남가일몽)”, 저를 말리지만 전 돌아주실 거라고 믿고 그 자리에 서서 “鶴首苦待(학수고대)”, 그대만 그립니다. 혹여 發於冥界之李花(발어명계지이화)하셨다면 寤寐不忘(오매불망) 기다릴 소녀를 위해서라도 꿈에 한 번 나와주시어요.
@user-tu9pq7wu2f
3 жыл бұрын
미쳤다 해도 성스러운 신의 딸이므로 그 안쓰러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혼을 잃어버린 사람의 병구완으로 잠시 잠깐에 불과한 내 삶도 이제 끝나려 한다. 하룻밤도 침실로 들이지 않고 꽃잎 같은 입술도 훔치지 않지만 아내라고 부를 것을, 내게 허락해 다오. 나이 먹지 않고 언제나 어린 아름다운 눈썹의 소녀여. -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던 쇼 타케유키가 옹주를 향해 쓴 시. + 쇼 타케유키는 좋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나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덕혜옹주가 결혼 전부터 정신병에 걸렸음에도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고 그 당시로선 그가 옹주를 위해 나름대로 할 수 있는건 다 했다고 합니다. 비록 후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만 조현병과 몽유병 등 정신병이 심해졌기에 이혼까지 간 걸로 알고 있어요. 후에 옹주를 향한 장문의 시를 쓰기도 했고 1972년에 옹주를 보기위해 한국에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깊은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나름의 애틋한 감정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hehe_la
3 жыл бұрын
@@Andy-cg2ft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user-tv5kt8jq1l
2 жыл бұрын
입틀막
@algetnyayo
3 жыл бұрын
“그 꽃에서 향기가 나?” 머리 위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자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이 서있었다. 여주는 방금까지 킁킁거리던 노란꽃을 황급히 뒤로 감추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지, 1초만에 수백개의 물음이 떠오르다 사라졌다. 긴 눈과 높은 코, 입술에 점까지.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도련님이었다. 소년 시절의 사진으로만 마주했었는데 이렇게 장성한 분이셨다니. 여주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도련님이 제 앞에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 이건 마치, 동화 속 인물을 만난 느낌! “처, 처음 뵙겠습니다. 여주라고 불러주세요” 여주가 후다닥 고개를 숙였다. 쿡쿡 머리통 위로 도련님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 괜히 귀가 익었다. “너구나, 내 정혼자가” 빛바랜 사진 속 소년보다 성숙한 모습의 도련님은 여주의 상상보다 수천배는 더 아름다웠다.
@user-cd6js8ts3r
3 жыл бұрын
".......어여쁘구나." 그는 들판에 핀 흰 들꽃처럼 엷게 웃어 보였다. 나의 어깨에 얹어진 그의 창백한 손끝이 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가지 마십시오, 도련님....... 절 두고 가지 마세요....... 제발........" 이미 짐승의 것과도 다름없게 된 울음소리가 눈물을 머금은 소매 사이로 흩어졌다. 목구멍에 턱 막히는 한 서린 말들을 당장이라도 뱉어내고 싶었지만 그는 그런 나를 위로하듯 가만히 어깨를 토닥일 뿐이었다. "많이 은애하였다. 내가, 많이......." "도련님...... 말이라도, 흐읍...... 말이라도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저는 어찌하라고요, 차라리 저도 데려가시지 그러셨습니까! 옆에서 태극기라도 흔들며 도울 수 있었을 텐데 왜 모든 걸 혼자 짊어지려 하셨습니까......"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 뿐이다. 그러니 울음을 멈춰 다오, 응.......?" 눈을 뜨는 것도 힘겨운 듯 그는 눈을 감고 어린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었던 그 다정한 목소리로 비수를 꽂았다.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버석거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체념한 듯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도련님을 만날 때부터 당신이 나라를 바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요. 그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사랑하지 않을 걸 그랬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걸 그랬어요......" 그는 핏물이 흐르는 입꼬리를 가만히 올려 보였다. ".......잘 들으시오, 만약에 광복이 된다면 그 날에, 딱 한 번...... 나를 기억해주오." "......물론이지요, 도련님. 꼭 기억하겠습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도련님.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첫 혼담이 오가던 그 자리에서 몰래 나의 손을 잡고 방을 빠져 나와 들꽃으로 풀반지를 만들어주던 당신을 내가 잊을 수 있을 거라고요. 평생 함께하기로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난 절대 도련님을 잊지 않을 겁니다. "저는, 언제나 도련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미동이 없는 그의 가슴께에 얼굴을 묻고, 나는 조용히 그를 위한 마지막 말을 속삭였다. * "어쩌다 젊은 여인이 이리 오게 되었소?" "내 남편이...... 광복이 이루어지는 날에 본인을 기억해 달라 하지 뭔가요. 그렇지만 저는 늘 말을 안 듣는 아내였던 지라, 광복은 하늘에서 함께 보려 마음먹고 왔습니다." "1956번, 나와!" 철창이 흔들리고 이내 열쇠가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길다란 총을 맨 제국 병사가 나를 바라보며 문을 열고 있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어르신." 그리고 나는 의연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user-ke4zr8yf6r
Жыл бұрын
와.. 서사가 장난아닌데요..? 흡인력이 있네요! 원래 긴 글 잘 안 읽는데 빠져들어 읽었어요! 대단하시네요!
@user-bj7bu2kh9l
3 жыл бұрын
김태형이 내 서방님이라고요? 이건 말도 안돼는 설정이지만요 이렇게라도 지독하게 엮이고 싶어서 이 플리를 끌 수 없어요.
@gina_han1
2 жыл бұрын
사극 풍이면서 우리나라 전통적인 느낌을 담아낸 노래를 모아 놓아서 좋았습니다. 사극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고 사극 풍의 노래를 즐겨 듣는 저로서는 마치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타이틀도 묘하게 여운이 남네요. 좋은 노래들로 모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ariamtamer92938
Жыл бұрын
사극의 느낌도 좋고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도 좋아요. 왜냐하면 저는 제 조국인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당신 같은
@user-iv2cg5bg3l
2 жыл бұрын
나두 소설쓸거야 다이어트 중인데 운동 1시간 할 때마다 와서 조금씩 쓸게요 💖 그리고 여기에 이름을 넣지 않은 이유는 제가 아미가 아니라서도 있지만 누군가의 이름을 넣어서 쓰면 조금 죄스러운,, 기분이 들어서 '그'라고만 칭하였습니다 원하는 인물을 넣어 봐 주세요..! 경성의 거리가 별빛으로 잔뜩 메워지던 밤이었다. 어릴 때 끝이 난 사랑인줄로만 알았던 그와의 관계가 아직은 끝이 아님을 알게 되는 밤이기도 했다. 이튿날이 밝아오면 우리의 생명은 서서히 꺼져갈지도 모른다. 나의 가슴이 피가 흐를 것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 나는 본디 경성 고위 양반가의 여식이다. 우리 가문은 대대로 명망 높은 고위 직책을 맡아왔으며, 이번에도 그러했다. 다만 시대가 문제였을까. 망국 이후에 우리 가문은 두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하였다. 일본에 붙을 것이냐, 목숨을 담보로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갈아넣어 바칠 것이냐. 인간으로서는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셨던 우리 아버지, 그러나 너무 어리며 심지어는 어머니를 잃은 나를 보며 일본에 붙어 당신을 버리더라도 내가 좋은 환경에 자라길 바라셨다. 그리고 다른 가문의 자제와 서둘러 혼약을 맺게 되었다. 아마 일곱 살 즈음이었으려나? 어릴 적 병약했던 나로서는 밖에 나가 누군가를 만날 일이 추호도 없었다. 나는 늘 별채에 혼자 있었다. 그가 나를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나보다 한 살 많았던 그가 손에 소중히 쥐어 나에게 건넨 꽃. 그것이 나를 봄으로 이끌어주었다. - " 이거 받아 부인. 예쁘지? " " ... 응" 나의 작은 대답에 환하게 웃던 그 얼굴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밖에 잘 나가지 못하던 나를 배려해준 것이었을까? 그는 나에게 틈만 나면 찾아와 꽃을 건네곤 했다. 달콤하고 되뇌이면 그리운 말들도 함께. " 오늘은 서양 수국을 가져왔어. 닮았다. 부인이랑 " 그 귀여운 말에 나는 얼굴이 붉어져서는 어서 뒤를 돌아버렸다. " ...몰라 " 나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능청스레 말을 이었다. " 우린 나중에 결혼할 거래. " 아버지가 나만 보면 계속해서 되뇌이시던 말이었다. 왠지 퉁명스레 대답하고 말았다. " 왜? " 그의 눈이 아주 커졌다가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보았다. 그리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부인이 좋아서 그래 " 엉뚱한 대답이었지만 함께 웃기에는 나쁘지 않은 말이었다. 나를 찾아주고 기억해 주며, 나의 친우이자 가족이 되어주었던 그의 덕에 나의 어린시절은 아름다웠었다. *** 7년이 더 흐르고 우린 십대의 중반에 서 있었다. 열네 살이 된 나와 열다섯 살이 된 나의 서방님. 내가 그를 이런 말로 칭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의 귀여운 장난 아닌 장난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 " 그런데 부인은 왜 항상 나를 이름으로만 불러? 우린 곧 결혼할 거잖아. 이젠 서방님이라고 불러 줘." 여전히 귀여웠지만 당돌한 외침에 나는 그러리라 승낙할 수 밖에 없는 말이었다. " 그래. 서방님" 마지못해 못 이기는 척 불러주자 내심 좋았는지 환하게 웃으며 나를 안고는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 그 말 들으니까 좋다.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 줄 거지? " 나는 또 부끄러워서는 고개를 그의 어깨에 푹 파묻고 말했다. " 그럴게 " 그가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부인, 나랑 약속 하나 해 줘. " " 뭔데? " " 우리 서로를 잊지 말자. 오래 못 봐도, 조금 떨어져 있어도 우리 서로를 잊지 말자. 약속해줘 " 어린 나로서는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약속이었다. 우린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그의 말이라면, 그때의 난 다 들어주고 싶어 알았다 대답했다. " 알았어 서방님. 우리 서로 잊지 말자 " 지금 생각하면 그에게 나는 너무 쌀쌀맞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다가가줄걸, 한번 더 불러줄걸. 후회스럽지만 어쩌겠는가 하지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 한 달이 지나 그의 생일이 있는 유월이 되었다. 나는 그에게 추억을 선물하기로 했다. 어릴 적 찍은 여러 사진들에, 그가 내게 준 꽃을 말린 것과 작은 은패를 그가 이곳에 올 때 건네주려 했다. 이윽고 그가 왔다. 평소와는 좀 다른 얼굴로, 그렇지만 미소를 지으며 내게 왔다. " 서방님! 줄 게 있어. 오늘이 서방님의.. " 그가 나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 부인. 나 떠나. 먼 곳으로 말이야. 나는 부인이 약속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보고 싶을거야 많이. " 나의 얼굴은 슬픔에 일그러졌다. 그에게 가까스로 선물을 건네고 대청마루에 앉았다. 그 또한 슬픈 얼굴이었다. " 미안해 부인. 어쩔 수 없었어. 날 잊지 않을거지? " " ...응 " 그는 나의 대답에 조금은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 이거 전해주려고 왔어. 부인. 오늘 중으로 떠날 거거든. " 그가 나에게 건넨 상자엔 그와 내가 함께 나온 사진과 그의 일기, 편지, 곱게 말린 서양 수국 두 송이가 들어 있었다. " 서방님, 가지 마..응?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 나중에, 나중에 보자. 안녕 부인" 그는 나에게 짧은 입맞춤을 해주고는 바람처럼 우리 집을 빠져나갔다. 나중에 아버님께 들어 알게 되었다. 그는 나를 구한 대가를 치르러 간 것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을. 나는 서둘러 편지를 읽었다. '편지. 우리 부인 이걸 보고 있다면 나를 떠나보내고 나서겠네. 나는 일본으로 가. 가서 훈련을 받아야 한대. 그렇지만 걱정 마 난 꼭 돌아갈거야. 우리 부인을 두고 어딜 가겠어? 아무리 고되어도 다시 부인을 볼 날만을 기다릴거야. 나는 널 만나 행복해. 부인은 어때? 내가 다시 돌아가면 우리는 혼례를 올리겠지. 내가 열아홉쯤 되려나. 밥 잘 먹고 아프면 안 돼. 잘 지내고 있어야 해 ' 그 편지의 끝엔 엷은 눈물자국이 있었다. 지금보다 훨씬 어리고 또 어렸던 나로서는 그것이 눈물자국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그가 그립고, 또 미워졌다. 나를 평생 연모해줄 듯 말하던 그가 나에게서 훌쩍 떠나간 것이 슬프고 아렸고, 그러면서도 내게 봄을 선물해 준 그가 나에게 다시 오기까지는 너무도 긴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미웠다. 이 넓은 집엔 나를 챙기는 사람이 누구도 없다. 매일이 얼음 위의 위태위태한 곡예와 같았다. 아버지가 나를 잊고 버린지 오래요, 몸종 하나마저 날 따르는 이가 없다. 아버지는 내가 유일하게 따르는 사람었으나 예닐곱 살 즈음 그와의 혼약을 맺고서는 나를 외진 별채로 보내셨다. 그 후 아버지를 자주 볼 수 없었지. 나에게 친우이며 가족의 정을 나눈 사람은 그밖에 없었다. *** 저녁에 몸종이 상을 들였으나 나는 한 술도 뜨지 않고 도로 내보냈다. 나는 저녁식사 대신 그와 함께하던 기억이 담긴 대청마루에 홀로 앉아 별을 세고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옆에서 손을 잡아줄 것 같고 함께 웃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에 없다. 연락할 주소도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내게 없다. 나에게 주어진 암담하며 막막한 현실을 어찌 하면 좋았을까. 이토록 불편하고 슬픈 밤이 내겐 또 없길 바란다. *** 그가 떠난 지도 벌써 열두 달 하고도 삼주가 흘렀다. 나에게는 일분이 한 달같았으며 하루가 마치 일백 년 같았다. 보고 싶었다 그가. 아주 사무치게 그리웠었다. 이제 그가 궁금하다. 무얼 할지, 하고 있을지. 나를 그리워는 할지. 어떻게 변하였을까. 키는 많이 자라셨을까? 죽어라 콩을 먹지 않으셨지, 내가 드리는 것은 참 잘 먹으셨었는데. 훈련이 많이 고될 텐데 잘 지내시려나.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편지를 계속해서 곱씹는 것뿐. 조금은 그가 밉다. 부디 무사히만 돌아오시기를. - "아씨!!!! 태선 아씨!!!! 나와보셔유. 주인어른이 부르신당께요." 몸종 갑분이의 외침이 다급했다. 잠깐, 아버지가 날 찾으신다고? 왜?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가 나갈 채비를 하는 동안 밖에서 갑분이는 나를 계속 쪼았다. "아따, 빨리 나오시라니께요?" "꼬맹이 상철이도 이보다는 빨리 나올 겁니더." 계속되는 외침에 나는 참다 못해 외쳤다. "그래, 나간다 나가!"
@user-qt2yg7ic4h
2 жыл бұрын
ㅇㄷ
@user-ww1tq3zg9p
2 жыл бұрын
헐..빨리 둘이 혼례 올리자!!
@user-iv2cg5bg3l
2 жыл бұрын
210720 추가했어요
@user-br3bn7hv6w
2 жыл бұрын
대박..
@user-ye9vh8ho8r
2 жыл бұрын
ㅇㄷ 꼭 알려쥬세요ㅜㅜ
@user-dp9xy3sq8z
3 жыл бұрын
잠깐 동안 생각을 말고 이 시름을 잊자 하니 마음에 맺혀 있어 뼛속까지 사무쳐 있으니 명의가 열명이 와도 이 병을 어찌하리 아아 내 병은 이 임의 탓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 호랑나비가 되리라 꽃나무 가지마다 가는 데 족족 앉았다가 향기 묻은 날개로 임의 옷에 옮으리라 임이야 나인 줄 모르셔도 나는 임을 쫒아가려 하노라 정철 - 사미인곡 작년 수능 이후로 처음보는데 어울릴것같아서 ㅎ ㅎ ㅎ .. 2022 수험생 분들 화이팅~!~!!
@13more
3 жыл бұрын
아니 저 지금 국어 수행평가로 방탄 관련해서 ppt랑 문서 작성하고 있는데 독립신문 펴내는 사람 되었어요ㅜㅜㅜ 책방도 운영하는데 일제에 의해서 곧 문을 닫아야 하는 그런 상황..
그대를 기억합니다 언제나 내 뒤에 있어주셨죠 내가 그대를 보지 않을때 내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을때 그대는 그런 저를 지켜만 보셨죠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내가 당신을 잊지 못하게 된 날 그대가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말했던 날 그대는 날 사랑한다 처음 고했지만 그대는 항상 따뜻함으로 내게 사랑한다 속삭여주었습니다 그대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의 숨이 넘어갈때까지 그대의 눈동자 속에는 내가 있었습니다 그대의 눈에는 항상 내가 비춰졌는데 내 눈에는 그대가 없었던 그 많은 날들을 미치도록 후회합니다 아프게 후회합니다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날 보며 웃어줬던 그대의 아름다움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내 영원한 사랑의 무게를 그대에게 바칩니다
@user-ni5uk1kt9n
2 жыл бұрын
19:39 봉우리들이 부끄러운 듯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봄 향그러운 여인들 속 , 그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가는 낯선 남자. 여인에게 신분 관여없이 거리낌 없게 대하도록 하는 그의 태도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 향단아. 혹시...저분은.. " 마치 기다렸다는 듯 " 아씨 참말루! 저 짝에 그..그 무튼 좋은 집안에서 곱디 곱게 자란 도련님이잖아유. 유학 갔다가 어저께인가 돌아왔다 혔는데 사실이었네유. " 그래서 낯설게 느껴졌구나. " 참..여인을 꽤나 밝히신당가.. 항상 둘러싸여 있어 가까이 보질 못해유! 어유 분을 얼마나 처 바르면 냄새가 여기까지 온당가! " ".....그렇구나. " 단정해 보이시는데...올곧고. " 아씨. 뭐 더 사실 건 ..? " 나도 저 무리 중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것만.. " 아씨! " ..가까운 꽃신 집이라도 " 오늘 왜 그런대유..아씨? " " ㅅ,꽃신 그래 꽃신이 필요하구나. 옳지 저기 가면 되겠다. " 무리와 가까운 것을 보고 신나하며 " 어서가봐유! " • • • • " 아유~~ 아가씨가 하도 어여뻐서 무얼 신겨도 아가씨 것 같겠어~ " 이 쪽..은 안 보실까. "아씨 , 이걸로 할까유? " 정신차려 윤이연 , 보실 리 없는 거 알잖아. " 아, 난 이게 더 마음에 드는구나. 이걸로 담아 주시오." " 예이~ 그럼 이걸로다가~ " 자박자박 걸어오는 소리에 이어 " 아니 , 그것보단 이것이 잘 어울리겠군 이걸로 주시오. " 놀라 말릴 틈도 없이 있던 곳에서 다가온 그가 재빠르게 값을 내었다. " ..헉! " 달콤하면서 살짝 시큼한 능금향과 함께 그가 미소 지으며 눈을 맞추었다. "처음 봬온대, 이 근방에 사십니까? " 아까의 여인들과 있을 때와 같이 눈웃음을 지으며 대하는 태도에 괜히 심술이 난다. " ......어..그게 " 오늘 첨 보는 사내인데 나도 참.. " 고운 아가씨! 꽃신 여깄어라~ " 꽃신을 받아든 향단이에게 곤란한 눈짓을 보내며 " ..저는 그럼 이만..가봅니다. 신 , 잘 신겠습니다. " " 저 실례가 안된다면 언제라도.. 소소하게 담소 나누지 않겠습니까? " " 되도록 일찍... " (나지막히) " 네? " " 저와 담소 나누는 거 어떻습니까 " " 아니 저.. " " 이름..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 .......윤..이연입니다. " 그는 올곧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 내일 이 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나에게서 제대로 된 답을 못들은 게 씁쓸한 듯 살짝 웃으며 그가 말했다. " 급한 일이 있어 가보겠습니다. 내일도 이 꽃신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화사한 그대의 모습과 함께. " 혹여 나의 붉어진 뺨을 들킬까 재빨리 " 아 저 값은.. " " 제 소원 들어주시지 않습니까 ..만나는 것으로 저에겐 충분합니다. " 소원...? 마치 만나봤던 사람 대하듯..기분 탓이겠지. 생각 도중, 뒤를 돌아 기품있게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강인하게 나의 뇌리에도 마음에도 서서히 스며 들었다. 태연해 보이는 겉과 달리 내 못난 심장만 그를 애써 잡으려 가지 말라는 것 마냥 두근거린다. " 아씨 , 내일 정말 만나러 가실거에유 ? " 그의 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음에 안심하곤 슬며시 웃어보였다. " 내일 신을 것은 정해졌구나. " 그의 능금향이 코에서 점점 짙어져 가고 꽃신만 그의 향을 희미하게 머금고 뻘겋게 피어오른 듯 동백꽃처럼 강렬했다. 동백꽃 꽃말 기다림 , 굳은 약속 , 손을 놓지 않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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