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옥경 - 이별곡 (1939년작)
알뜰히 바쳤던 사랑이 깨지고
정없이 음~~~~ 야속하게 가야만 하나요
붙들고 울건만은 매달려 울건만은
아~ 아~~~~ 굳이 굳이 떠나십니까
울어도 또 울어도 떠나가는 당신인줄을
모르지도 않으면서 왜 이다지 울어야만 합니까
이것이 타고 남은 사랑의 한토막인가요?
느티나무 그늘에서 소근거리던 그 기쁨
강변 잔디위에서 무르녹던 그 즐거움
당신을 떠나 보내는 지금의 내 가슴 속에서
이렇듯 슬픈 가시가 되어 아프게 찌를 줄은 진정 몰랐어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안타까운 몸부림을
치는 나를 보며 가 버리는 당신입니다
그예 가버리는 당신입니다
정들자 떠날줄 알기나 했더면
애당초 음~~~~ 풋사랑을 바치지 말것을
정들자 가는것이 정들자 가는것이
아~ 아~~~~ 안타까워 눈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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