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 슬그머니
내 방 벽으로 드시는 이
남향 창으로 격자무늬 햇살 그림자
방으로 드시는데
저 무늬 어디서 봤더라
참 다정한 모습인데 누구더라
내 생을 스쳐간 얼굴인가 풍경인가
피 당기는 저 모습 저 온기
내 몸보다 더 편안한 곳 모셔 두고 싶다
빛의 발자국 / 신달자
봄날 혹
날 찾고 싶으면
곁에 핀 꽃을 보세요
그대
그리운 마음을
꽃으로 피워놓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기다리다 봄 / 윤보영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지요,
눈 쌓인 내 마음을 사륵사륵 밟고
그대가 떠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 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봄은 왔는데 / 이정하
Негізгі бет 못 맺을 사랑이기에 - 나훈아 - 오후가 되면 슬그머니. 봄 날 날 찾고 싶으면.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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