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평정한 가토는 조선의 두 왕자 임해군과 순화군을 사로잡아 의기양양하였다.
당시 함경도 백성들은 이시애의 난 이래 차별 대우를 받아온 터라 조선왕조에 반감이 있었는데 임해군과 순화군이 그런 백성들을 상대로 온갖 약탈을 일삼자 민심은 더 나빠졌다.(팩한국사 306회 참조)
특히 회령의 아전 국경인은 숙부 국세필과 모의하고 무뢰배들을 선동하여 두 왕자를 사로잡아 가토에게 넘겨버렸다. 가토는 크게 기뻐하며 국경인을 판형사제북로(判刑使制北路)로 삼고 국세필과 무뢰배들에게도 적당한 벼슬을 내렸다.
그런 상황에 함경도를 지키던 관군은 모두 와해되어 버렸다.
함경도 남병사 이혼과 병마절도사 한극함은 일본군과 교전했지만 역시 병력의 부족으로 패하였다.
이혼은 도망쳐 숨으려 했지만 백성들에게 사로잡혀 일본군에게 넘겨졌고 한극함도 국경을 넘어 여진족
땅으로 넘어갔지만 역시 사로잡혀 일본군에게 넘겨지는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가토는 가만히만 있어도 함경도 백성들이 알아서 투항하고 협조하니 이건 뭐...
손 안 대고 코푸는 겪이었다.
가장 큰 수학은 역시 조선왕자를 둘이나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라이벌 고니시가 난공불락의 평양성을 함락했는데 자신도 뭔가 특별한 성과가 있어야 했다.
처음에는 조선 왕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북으로 북으로 진군했으나 선조는 생각보다 빨리 도망가 버렸고 남쪽에서는 이순신과 의병들의 활약으로 보급이 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길어진 전쟁, 그리고 계속되는 조선군의 반격...
이런 상황에서 포로로 확보된 두 명의 왕자는 일본군에게는 앞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카드가 될 것이다.
별다른 희생없이 함경도를 장악한 가토는 호랑이 사냥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배부를 땐 괜찮지만 배고프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가토도 처음에는 그곳 백성들과 잘 지내려는 것 같았으나 얼마 안 있어 곧 본색이 드러났다.
보급은 오지 않고 식량은 떨어져갔기 때문이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민가 약탈이었다.
가토는 백성들을 약탈하기 시작했고 반항하면 가차 없이 죽여버렸다.
이에 민심도 변하였다.
항복하고 협조하면 잘 대해줄 것이라 믿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 더 이상 일본군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말도 떠돌았다.
"명나라 군사가 곧 온다고 하더군... 명나라 군사만 오면 악랄한 왜놈들도 싹 다 물러갈 것이야!"
"그게 좋은건줄아나? 그리되면 우리는 엿되는 것이야!"
#임진왜란 #북관대첩 #정문부 #강문우 #국세필
Негізгі бет [팩 한국사 309회] 북관대첩 나라를 배신하면 겪게 되는 일들 feat 척후장 강문우는 얼마나 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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