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부는 경성에 이어 회령과 명천을 연이어 탈환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내었다.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은 길주성이오... 지금처럼 힘을 합해 왜적들을 몰아냅시다."
한편 연안에 왜성을 쌓아 근근이 버티고 있던 일본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진주성을 함락하여 호남을 지나는 육로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경상우도를 장악할 수 있는 본거지가 진주성이니 반드시 장악하라고 명하였다.
이에 일본군은 먼저 진해, 고성을 점령하고 다음으로 진주성을 치려 하였다.
진주성을 지키는 이는 곽재우와 협력하여 공을 세웠던 인물로 진주목사에 제수된 지 겨우 두 달밖에 되지 않은 김시민이었다.
정탐병으로부터는 일본군이 몰려오고 있다는 보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김시민은 걱정이 되었다.
"아... 왜적의 숫자가 (2~) 3만에 이른다 하니 우리 군의 열 배가 넘지 않는가?
과연 이 진주성을 지킬 수 있을까?"
김시민은 경상 의병장 곽재우, 전라 의병장 최경회 등 각지의 의병들에게 구원요청을 하였다.
한편으로는 군사훈련을 철저히 하였고 화포, 화살에 돌까지 성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도 충분히 준비했다.
그 덕에 지휘관과 병사들은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척척 들어맞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였다.
10배에 이르는 일본군이 몰려오고 있었기에 역시 군과 백성들은 겁을 먹고 있었다.
용인전투가 그랬던 것처럼 조선육군들은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이번에는 그래서는 안되었다. 진주성은 호남을 방어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했다.
이에 김시민은 틈만 나면 군민들을 모아놓고 싸울것을 호소하며 멘탈 관리에 특히 신경 썼다.
"왜놈들이 가면을 쓰고 무섭게 보이려 하는 것은 실은 그만큼 나약하고 자신이 없기 때문이오...
호랑이와 승냥이가 만나면 승냥이가 더 으르렁거리는 법이오!"
중요한 건 정신력이오... 이성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신력이 필요하오!"
얼마 후 왜군 선발대 10,000여 명이 먼저 도착하였다. 그들의 의무는 본대가 올 때까지 주위를 탐색하고, 지원부대는 없는지... 여차하면 지원부대를 먼저 공격하여 없애는 것이었다.
이때 경상 우병사 유숭인이 진주성 지원을 위해 2,000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성 앞에 나타났다.
"함께 싸우기 위해 왔소이다. 어서 성문을 열어주시오!"
한 사람의 힘도 아쉬운 터에 유숭인의 지원은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김시민은 고민하였다.
계급이 높은 유숭인이 성안에 들어온다면 지휘체계에 혼선이 생길 것이며 그리되면 지금까지 손발을 맞춘 훈련도 소용없게 될 것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생각지 못한 혼란이 생긴다면 진주성을 지킬 수 없을것이다.
김시민은 무겁게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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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егізгі бет [팩 한국사 310회] 진주대첩이 심리전의 승리였던 이유 feat 귀신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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