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요리 시대를 연 [대통령의 요리책] 발견”
전직 대통령의 유품에서 그가 정리한 요리책이 발견됐다. 대통령의 요리책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에는 요리법은 물론 요리를 하는 이유와 상황, 그리고 요리에 담긴 일종의 정치철학이 실려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책에는 한 사람을 위한 요리부터 30인을 위한 요리까지, 그리고 대단한 정치적 미팅을 위한 만찬, 힘든 누군가를 위한 따뜻한 한 접시 요리까지 망라했을 뿐만 아니라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모임의 요리도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고 한다.
대통령의 요리책으로 자연스럽게 알려진 이 책은 대통령의 영식에 의해 발간됐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꿈과 식견을 배울 수 있는 교재로, 세간에서는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위한 실용적인 요리책으로 환영 받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일부 호사가들은 큰 사건마다 나서기 좋아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들먹이며 한 케이블 방송에서 책의 내용에 맞춰 30회짜리 요리 특집극을 제작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그룹에서는 그 동안 먹는 요리, 보는 요리, 느끼고 즐기는 요리까지 나왔다면, 이제는 바야흐로 의미를 담아내는 요리, 그래서 감동을 주는 요리의 시대가 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15화) 당신이 다음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지구 멸망 하루 전 정부는 공식으로 발표한다. ”새로운 행성을 향해 탈출하는 우주선에 딱 100명을 데리고 가겠다. 모든 국민에게는 본인이 갖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30초가 주어진다.”
우선 문명을 건설하는 험난한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기술이 무엇일지 알아야 한다. 유명세나 재산은 아무 의미 없다. 농업, 공학, 의학, 과학, 예술. 어떻게든 현대 사회에 빼놓을 수 없는 기술과 나를 엮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벌써 내 차례다. 나에게 주어진 30초 안에 뭐라도 말해야 한다.
“나는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준비한 경험이 있다. 제빵이나 요리도 가능하다. 블로그에 글도 열심히 쓴다. 마케팅, 사업 개발, 카피라이팅 업무 경험이 있다.”
다음 날 정부는 당신을 두고 지구를 떠날 것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미련이 없다. 그들에게 당신의 쓸모를 어떻게 호소할 것인가?
Негізгі бет 설리의 버킷 리스트 [대통령의요리책] 1부 (15)5장 코끼리 똥, 무용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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