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일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현충원에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묘소를 찾은 참배객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절을 올리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 | 성동구)
“할아버지가 6.25 때 전사하셔서 현충원에 계시거든요. 그래서 현충일을 맞아 할아버지 묘소에 성묘하러 왔습니다.”
현충일마다 오빠의 무덤을 찾는 여동생은 아버지가 멀리서 앉아만 계시던 안타까운 기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손상순 | 경기 성남시)
“오빠인데 스물여섯에 돌아가셨어요. 그냥 있을 때보다 이 왔다가 가면 속이 후련하죠. 그래도 돌아가신 분이라도 이렇게 보고 가면. 여기 오면 이제 엄마 생각도 나고 그래 아버지는 여기 안 오시고 맨날 저기 앉아 계세요. 아버지 오시면 현충일 날. (오빠가) 망자니까 나이가 위나 아래나 절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제 아버지는 아들에게 하기는 그렇잖아요. 그래서 이제 여기는 안 오시고 저 탁 앉아 계세요. 그래서 이제 오면 이제 엄마 생각도 나고 저쪽으로 보면 아버지 생각도 나고 그래요.”
얼굴 한 번 뵙지 못한 아버지를 현충원 묘지에서 찾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아버지가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장세윤 | 충남 청양군)
“저는 제일 처음에 진짜 고아인 줄 알았어요. 고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리 훌륭한 아버지를 뒀다는 걸 진짜 우리 가문의 영광입니다. 누구든지 누구 앞에서든지 우리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서 돌아가셨다는 걸 진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계되지 않는 분이더라도 이렇게 한 번씩 아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나라를 구한 사람들이 여기에 다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산책 겸 오셔서 하루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였지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 대한 추모 행렬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Негізгі бет “숭고한 희생 자랑스러워”… 현충일 추모 물결 [천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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