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집에 온 나에게
엄마는 매번
“밥 먹었니?”라고 물어보신다.
왜 맨날 밥 얘기만 하냐고
이 시간까지 밥도 안 먹었겠냐고
짜증만 냈는데
그 밥 먹었냐는 말이
‘사랑해’라는 뜻인지
이제야 알았네요.
밥 / 최대호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내 안의 그대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넘치면 은하수가 되고
그대 생각 깊어지면 별이 보이니까요.
별 / 윤보영
서러운 분단 민족의 큰 지도자가 돌아가셨다.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통곡하였다.
장례식장으로 한 꼬마가 들어섰다.
의아하여 장례위원 중 한 사람이 꼬마에게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았다.
꼬마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철 타고 왔어요.”
학교 선생님이라는 아빠를 따라온 꼬마에게 장례위원은
아빠가 무슨 선생임이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조용하게 대답했다.
“담임선생님이요.”
장례위원은 추모 게시판 앞에 선 꼬마에게
할아버지 가시는 길에 한 마디씩 쓰는 거라고 안내하며
광주 망월동 묘지로 가신다고 말해주었다.
꼬마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연필을 들었다.
그리고 손을 최대한 높이 뻗어
추모 게시판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사고 없이 잘 다녀 오세요, 홍성민”
꼬마 조문객 / 김주대 옮김
Негізгі бет 가지마오 - 나훈아 - 늦은 밤 집에 온 나에게.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서러운 분단 민족의 큰 지도자가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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