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고 착한 사람이 되거라
엉뎅이 또다려 주시던 할머니
아무래도 봄볕이 그런 것 같애
풀잎도 개나리도 엉덩이를 내민다
봄볕 / 강동주
펄럭이는 지구의 치맛자락에
천연염료로 고운 물을 들일수 있다면
돋아나는 어린 잎새에게
예쁘게 물드는 법을 귀뜀해 줄 수 있다면
고요히 물러나야 할 때
노란 은행잎처럼 바람 열차에 올라 탈 거야
가을 꿈 / 남정림
비가 내리면
빗물이 된다
나뭇잎에 떨어지면 물방울
강 위에 떨어지면 강물
레인코트에 떨어지는 빗물은 가면서 흐른다
얼굴에 떨어지면 눈물이 되고,
그 빗물이
아까는 서운했지만
레인코트 여인
모자를 젖히고
빗물을 얼굴에 적시며 떠난다
시방은 빗물이 아름다운 인연이 되었다
빗물의 연유 / 조영두
Негізгі бет 고향 아줌마 - 김상진 - 어질고 착한 사람이 되거라. 펄럭이는 지구의 치맛자락에 .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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