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 시즌3 EP.1
안녕하세요. 올해 26살이 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근데, 평범하다고 소개를 하고는 있지만 저는 제가 이상한 사람 같습니다.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있는 것 같은 고등학교 친구도 하나 없고
중학교 친구도 연락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저는 마냥 밝은 아이로 자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저보다 1살 위에 친언니가 암으로 죽었습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고 경제 사정도 안 좋아지고
엄마 아버지의 사이도 급격이 악화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핀다고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밤 싸우셨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무렵 엄마 아버지는 서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매일 밤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았습니다.
저희집이 18층이었는데 내가 뛰어내리면 엄마 아버지가 싸움을 멈추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죽음을 처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년을 그렇게 생활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 이후로 집을 나갔고 두 분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저는 막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때, 단짝친구가 생겼는데 엄마는 아버지가 경제력이 있다는 이유로 저를 아버지에게 보냈습니다.
저를 직접 때리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는 조금만 화가 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사는 것이 힘들어 고등학교가 되어서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지옥이었는데 어머니는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머리가 다 큰 딸이 자기를 멀리하는 것만 같다고 서운해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채 저에게 쏟아부었습니다.
학교 가기 힘들어하는 저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고 뺨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고3 때, 자살을 하러 아무도 찾기 힘든 외진 바닷가로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에게 엄마는 왜 사람들에게 그렇게 피해를 끼치고 다니느냐고 했습니다.
그 순간에 느꼈던 절망감, 무력감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요즘 들어 엄마 아빠는 제게 여러 번 사과도 하고 잘해주십니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십니다.
저도 이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우울증, 불면증 치료도 받았고 좋은 선생님에게 상담도 받고
지금은 상담사를 목표로 삼아 교육도 받고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렵고 어렵습니다.
안정되게 한 곳에서 자라지 못해서 내가 이런 걸까요?
관계를 단절하고 도망치는 것이 지금은 습관이 되어서 내가 이런 걸까요?
어떻게 하면 저도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늘 관계가 단절되고야 마는 것이 넘을 수 없는 큰 벽처럼 저를 막아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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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누르며 지내는 시간은 혼돈의 시간이다. 애증과 분노, 자책의 감정들 사이를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탈진의 시간이다. 널뛰는 감정에 휘둘리는 게 힘들어 방법만 있다면 그 시간을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상처를 다 드러내고 살 수가 있을까.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까진 없다. 그런데 억누르고 살아야 성숙한 사람이라는 편견 때문에 상처를 지나치게 억눌러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억누르려고 해도 두더지처럼 튀어 오르거나 시간이 갈수록 더 또렷해지는 고통도 많다. 그런 경우는 상처를 꺼내고 해결해야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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