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차도가 없었던 순종은 재위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순종은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고 국정을 맡은 왕운이 13대 선종으로 즉위하였다.
순종의 세 번째 부인이며 이자겸의 누이였던 장경궁주 이 씨는 하루아침에 과부가 된 것이 원통하였다.
"처음부터 허약해 빠진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라버니가 출세욕에 어두워 저를 억지로 혼인시켰지요 그런데 한참 좋은나이에 과부가 되었으니...이거 어떻게 책임지실랍니까?"
이자겸도 난처하기에는 마찬가지였다.
"내가 어떻게 해서 혼인을 성사시킨 것인데... 폐하께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
"나는 예상했어요! 밤에도 비실비실 한것이..."
"그만하거라! 그래도 태후께서는 너에게 집과 노비를 하사하시어 평생 먹고사는 데는 불편함이 없게 해주지 않았느냐?"
그랬다. 왕이 죽으면 왕비들은 궁을 떠나야 했지만 왕실에서는 물자와 인력을 넉넉히 지원해 주었다. 장경궁주도 궁을 나와 홀로 살아야 했는데 꽃다운 나이에 초야도 치르지 못한 그녀는 이자겸의 말에 더 역정이 났다.
"사람이 어디 밥만먹고 산답니까? 나도 여자라구요
Негізгі бет [팩 한국사 157회] 장경궁주가 그날 밤 노비를 찾은 이유 feat 고려13대 선종, 14대 헌종에 이어 15대 숙종이 즉위하다
Пікірлер: 41